이 책을 내면서 / 3
서 문 / 8
제 1 장 영적 전쟁 올바로 이해하기 / 17
제 2 장 올바른 접근법 / 32
제 3 장 정사들과 권세들의 정체 / 54
제 4 장 전투에 돌입하라 / 69
제 5 장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네 가지 전쟁 상황 / 88
제 6 장 외부로부터 오는 세 가지 전쟁 상황 / 131
제 7 장 억압받고 있나요? / 151
제 8 장 영적 분별력에 관한 성경적 정의 / 170
제 9 장 가정을 영적인 피난처로 만들라 / 187
제10장 특정한 상황을 위한 기도 / 206
제11장 중보 기도로 영적 전쟁을 싸우라 / 225
제12장 영적 전쟁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들 / 247
후 기 참호에서 주는 조언 / 273
서문
책 속으로
제5장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네 가지 전쟁 상황
보통의 그리스도인에게 매일의 삶 속에서 마귀의 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실제 개입하지도 않은 마귀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은가? 또는 마귀들에게 온 정신을 쏟다 보니 오히려 각자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지는 않은가?
성령님의 도우심과 상식이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물리적인 영역과 심리적인 영역, 사회적인 영역, 영적인 영역 사이에 구분되는 경계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5장과 6장에서는 영적인 억압(spiritual oppression)과 관련하여 “일곱 가지 영적 전쟁 상황”(제5장 : 상황 1~4 / 제6장 : 상황 5~7)을 제시하고 각 상황에 맞는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러분은 많은 분량을 다루고 있는 제5장을 통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 부분을 적절한 분량의 단위로 나누어서 읽어 보길 바란다. 이제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전쟁” 중 첫 번째 상황에 대해 살펴보자.
상황 1 : 정체성에 대한 공격
어떤 사람이 회심하면, 원수인 마귀는 그 사람의 “혼의 운명”을 놓고 대결하는 중요한 전쟁터를 잃어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인침”을 받게 되고 그의 혼은 영원히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탄은 어떤 혼을 소유하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하면, 공격 목표를 그 성도가 하나님을 효과적으로 섬기지 못하도록 파괴하고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바꾸게 된다. 그의 주요한 전술 중의 하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핵심적인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사탄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핵심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누구의 소유인지 아는 것이다. 요컨대 영적인 구원의 투구를 쓰고 있으라는 말이다(엡 6:17, 롬 8:28-39). 우리는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곧 온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자신을 사랑하듯 다른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은 먼저 자기 자신을 바르게 수용해야 함을 의미하는데,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들이신 사실에 근거하여 자기를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계없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졌고 또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구속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하신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 사랑은 성령의 능력으로 “모든 성도들”에게 전달된다(엡 3:14-20).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을 올바르게 수용할 수 있는 건전한 방법이다. 이렇게만 되면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에 대해 만족할 수 있고, 다른 성도들이 이와 동일한 만족을 누릴 때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건전한 정체성의 핵심이다. 이에 관하여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가장 성경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해 준다.
『어떤 일도 다툼이나 허영을 따라서 하지 말고 오직 생각의 겸손함으로 남을 자신들보다 존중하고 각자 자기 일만 돌보지 말고 남의 일도 돌아보라』(빌 2:3,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게 되리니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나는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건전한 정체성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들” 중의 하나라고 믿는다. 곧 하나님께서 영적으로는 우리를 양자로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적 마귀는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가 거짓말을 믿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속삭인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해. 더 잘해야 돼... 너는 누구처럼 재능도 별로 없잖아...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에 그렇게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닌가 봐...” 정체성을 놓고 벌이는 이러한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비결의 핵심은 대적이 속삭이는 거짓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문제에 봉착하게 만드는 두 가지 잘못된 사고방식이 있다. 곧 우월감과 열등감의 덫이다. 둘 다 건전한 자기 수용이라는 핵심 진리를 변질시킨다.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의 뿌리다. 결국 이것은 자신을 높이거나 자기 특권 의식으로 발전한다. 이런 태도는 자신 안에 내재해 있는 자기 불안에 대한 과도한 보상으로 생겨난다. 또는 야망과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마음에 기반을 둔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생기기도 한다.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부풀어 오른 마음을 점검하지 않고 간과해 버리면, 교활한 마귀의 영들이 자만해진 사람의 마음을 더욱더 “부풀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동행하며 함께 일할 때, 영적 분별력을 갖추고 이런 종류의 인격적인 결함을 적절하게 드러내어 다룰 수 있는 영적인 지도자들이 필요하다(pp.88-92).
영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인 칼이다(히 4:12). 그래서 성경을 모르면 절대로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없다. 성경에는 145번이 넘는 전쟁이 언급되어 있고, 그 중 열 번의 전쟁에는 사상자 수까지 나와 있다. 구약 중에서 여덟 권의 책, 여호수아에서 역대기상하까지에는 전쟁에서 사람 죽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성경을 모른 채 싸울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다.
위대한 명장은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을 짜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들의 영적 전쟁을 위한 위대한 “전략서”다. 적이 누구이며, 적의 특징이 무엇인지, 적의 공격 방법은 무엇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공격해 들어오는지, 또 어떻게 하면 적을 섬멸시킬 수 있는지, 적이 가장 무서워하고 떠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잘 알려준다. 영적 전쟁에 필요한 수많은 병법과 전술을 알려주는 책으로 성경만한 책이 없다. 성경에 등장하는 전쟁들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싸우고 똑같은 방법으로 승리하지는 않았음을 알게 된다.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적들을 조우하는 가운데, 그때마다 가장 합당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는 승리하게 하셨던 것이다. 성경은 또한 마귀와 그의 수하들을 섬멸할 수 있는 무기가 진열되어 있는 일종의 “무기고”다. 필요한 무기가 다 보관되어 있다. 탄약도 부족함 없이 끊임없이 공급된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적들을 만났을 때, 어떤 무기를 사용해야 할 지 그것을 습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사실 손에 아무리 좋은 무기와 병법서가 들려있다 해도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르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이 책은 다양한 영적 전쟁 상황에서 그 좋은 무기를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성도들이 믿음의 싸움을 싸울 때 정확하고 균형 잡힌 분별력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비시켜 주는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기도를 통해 억압하는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사로잡힌 사람들을 풀어 주고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상당 부분은 실제로 영적 전쟁을 치렀던 참호에서 얻은 것들이기에 그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매일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통찰력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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