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세상은 지금껏 사탄의 의도들과 계획들에 쌍수를 들고 호응해 온지라, 급기야는 그의 실재를 믿지 않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이러한 불신은 현재 사탄이 펼치고 있는 많은 일들에 매우 이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사탄은 여전히 건재하여, 엄청난 권세와 영향력으로 인간사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권세와 영향력은 이 현 시대의 진보에 발맞춰 날이 갈수록 그 가공함을 더할 것이다. 이 중대한 주제에 관해 성경이 강론하는 바를 그리스도인들이 이해하는 수준은 그저 미미할 뿐이고, 이는 세상의 사고 체계에서도 완전히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 진리를 제시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많은 사람들에게 단지 어리석게 꾸며낸 이야기로 비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사탄이라는 이름이 행방불명된 역사는 결코 없었다. 오히려 그것은 매우 비성경적인 공상과 연관해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굳이 성경에 계시된 진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이상한 차림을 한 괴상한 존재를 머리 속에 그려 왔는데, 그는 소설과 극장 공연 작품들에서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이 비현실성과의 연계로 인해 결국 사탄이라는 인물은 전설의 고향에나 어울릴 법한 인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사탄의 창조로부터 시작해 그의 실체와 전적을 조목조목 밝혀내고 있으며, 그의 원래의 상태와 타락뿐 아니라, 그의 왕국이 어떻게 발전해서 모습을 드러내고, 그가 맞이할 최후의 패배와 추방은 무엇인지를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오늘날 세상에서 너무도 강력하고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인물, 그래서 만일 모든 정사들과 권세들에게서 승리를 쟁취하신 분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의 마음이 그 앞에서 눈 녹듯 녹아내려 버릴 만한 한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인물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일목요연하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신구약 성경의 권위를 이유를 불문하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증거는 하나님의 말씀에서만 이끌어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주제에 대한 최종적인 조명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것을 성경 속에 계시하시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셋째,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걸쳐 기정 사실화되어 당연스레 가르쳐지는 마당에, 사탄의 됨됨이와 존재를 또다시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상 이 모든 진리는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는 분명히 간과되거나 거절당할 것이고, 따라서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은 성도들을 일깨우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특별히 이 작업을 해 오는 동안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그것은 사탄이 자신이 현재 부여받은 직접적인 권세를 이용해 자신의 계획들과 의도들이 어떤 식으로든 더 크게 알려지는 것을 손 닿는 대로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서 나온 온당한 일들을 사탄에게 돌리는 죄에 대해 일찍이 그리스도께서는 강력히 경고하신 바 있다(마 12:22-32). 따라서 이 작업은 성령님의 보호와 지도에 힘입어 수행될 수밖에 없었고, 성도들이 이 중요한 진리의 실체에 대해 더 명확히 이해하여 사도 바울과 함께 『우리가 그의 계략을 모르지 않음이라.』(고후 2:11)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그것을 선보이는 바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바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 막강한 적에 대해 어떤 더 명확한 통찰력을 지니게 되어, 자신의 대적이 지닌 압도적인 능력을 깨달아 알되, 부득불 『주 안에서와 그의 힘의 능력 안에서 강건』케 되어(엡 6:10) 하나님의 모든 뜻이 이루어지는 데 있어 더 위대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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