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신 구주와 주님이 되신다. 그분은 우리의 죄들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또 장사되신 지 삼 일 만에 무덤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또한 그분은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 사역을 하고 계시며, 이제 곧 공중으로 오시어 그분의 성도들을 데려가실 것이요, 또 땅에 내려 오시어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 통치하실 것이다.


그분은 영원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 자신이시며, 그분에게 주어진 이름은 하늘 위아래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무릎을 꿇을 만한 위대한 이름이다(빌 2:10). 또한 그분은 선한 목자이시다.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아나니』(요 10:14)라고 하셨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우리는 그분을 알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아신다. 우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그런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면 어찌 그분의 양이라 할 수 있겠는가? 양들은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음성을 알고 따라가야 한다(요 10:3,4). 만일 우리가 우리의 목자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공부하는 이유가 있다.


따라서 본 시리즈 제2권인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으로 구성하였다. 사도 바울도 고백하기를 『그리스도 예수 나의 주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며』라고 말했듯이, 우리가 모든 것들을 손실로 여기면서까지 추구해야 할 지식이 바로 그분을 아는 지식이다. 이 지식을 얻으려면 먼저 그분의 피로 거듭나야 한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성경의 어떠한 진리도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받았다고 주를 아는 지식에 모두 도달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분을 충만히 아는 지식은 참으로 찾고 찾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잠 8:17, 호 6:3).


1권과 마찬가지로 본서도 조직신학에서 다루는 주제이며, 내용상 “기독론”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 심도 깊은 조직신학의 내용이 이 책에서는 쉽고도 간결하며 명료하게 펼쳐진다.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성도들이 우리를 구원하신 구주와 주님이시며, 또한 선한 목자가 되시는 그분에 관한 지식을 얻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엡 4:13). 

책 속으로 

4.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의 신빙성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은 성경과 분리시킬 수 없는 성경의 씨줄과 날줄이다. 이러한 이적들에 관한 기록은 충격적이거나 요란스럽게 제시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적들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대중 가운데서 공개적으로 행해졌으며, 과학자들이나 의사들에 의해서 한 번도 증명된 적이 없다.


예수님의 이적을 재현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예수님의 이적은 유일한 것이었다. 그분은 부도덕이나 무익한 목적을 위해서는 결코 이적을 행하지 않으셨다. 이적을 행하셨던 그분의 동기는 의로운 것이었다. 예수님의 이적들은 즉시 효과가 있었으며, 치유도 즉각적이었고 초자연적이었다. 예수님은 침례인 요한의 물음, 즉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신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자신이 베푸셨던 이적으로써 그것을 증명하려고 하셨다(마 11:3-6). 이적을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능력과 완전성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적은 사실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

5. 예수님의 이적에 대한 반대론

  (1) 혹자는 말하기를 예수님께서는 너무 강한 개성을 가지셨기 때문에 어떤 정신적인 불안정을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으로 신유를 베푸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은 전혀 타당치 않다.

  (2) 이적을 설명하기 위해서 바보스러운 제안을 내놓는 것은 결국 그 제안자를 어리석고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뿐이다. “바다가 얕아서 예수님은 실제로 땅을 밟고 걸으셨다. 소년이 빵과 물고기를 내 놓았을 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들 자기들이 각자 준비한 음식으로 즐겁게 나누어 먹었다. 죽은 사람은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들었을 뿐이다.” 등등

  (3) 물질주의는 하나님의 권능을 부인하며 다만 물리적인 힘만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적을 철저하게 부인한다.

  (4) 범신론자들은 오직 자연의 법칙만을 인정할 뿐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5) 불가지론자들은 이적의 근원 자체, 즉 하나님 자신을 부인하기 때문에 이적을 부인한다.

  (6) 이신론자들은 자연의 통일성이 이적을 배제한다고 주장한다.

  (7) 철학에서는 이적이 사색의 계속성을 방해함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논란한다.

  (8) 이상주의자들에게는 만사가 다 좋으므로 이적 같은 것은 필요도 없다고 한다.

  (9) 어떤 사람들은 이적을 단지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부인한다. 우리는 성경의 정확성을 믿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없이 기록된 말씀을 믿는다(pp.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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