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죄인이 구원받게 되면 그는 영적으로 갓난 아이와 같아서, 말씀의 젖으로 양육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가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시는 영적 양식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라도 이 말씀을 읽고 적절하게 훈련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문제는 오늘날 홍수처럼 밀려오는 수많은 메시지들 가운데 정말로 성도들을 양육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호세아 4:6에서는 『내 백성이 지식의 부족으로 멸망하는도다.』라고 말씀한다. 아모스 8:11에서도 『빵의 기근도 아니요, 물로 인한 갈증도 아니라 오직 주의 말씀들을 듣지 못하는 기근이니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리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 경배를 한다고 하면서도 진리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는 헛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경배드리는 하나님은 진리이신 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분을 경배한다면, 우리는 진리의 말씀으로 그분을 알아야 한다. 그분이 누구시며, 어떤 성품을 가지신 분이고, 그분의 이름은 무엇인지, 또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며, 그분의 말씀 가운데 어떻게 계시하시는가 하는 것들을 알아야 한다.


이에 본서는 우리가 알아야 할 하나님의 모든 면들을 체계적으로 다루어 놓았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한없으신 사랑의 아버지시며, 또한 죄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다루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본서를 통해서 균형잡히신 하나님의 여러 가지 면들을 공부하게 될 것이다. 본서는 그 내용상 조직신학의 “신론”에 해당한다. 그러나 “조직신학”이라면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 본서는 쉽고도 간결하며 명료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아버지 하나님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은 신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경배드리는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본서는 원래 <가정성경공부100과(상)>이라는 제목으로 1993년에 본회에서 출간한 책이었으나, 이번에 다시 구성을 새롭게하여 내용을 보강해서 <주제별 성경공부 시리즈>(전 5권)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아무쪼록 이 책이, 그분에 대해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만 막연하게 생각하는 성도들에게 그분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제공하게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4. 하나님의 자연적 속성

속성이란 한 가지 개체나 사물이 가진 성질이나 특성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고유의 기본적인 속성을 지니신다.

  (1) 하나님은 영원하시다.
 : 참다운 하나님이 되시려면 처음과 끝이 없어야 한다. 우상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졌기에 영원한 하나님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것은 단지 시작만 있기 때문이다. 『산들이 생기기 전, 주께서 땅과 세상을 조성하시기도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 90:2). 『이제 영원하신 왕, 썩지 아니하시고...』(딤전 1:17)(시 102:24,27, 사 57:15참조).

  (2) 하나님은 불변하시다.
 : 하나님은 스스로 규정하시기에 변함이 없으신 분이다. 『이스라엘의 힘이신 그분은 거짓말도 후회도 아니하시니, 이는 그가 사람이 아니시므로 후회하지 아니하심이니이다.” 하자』(삼상 15:29). 『나는 주이므로 변경하지 아니하노라. 그러므로 너희 야곱의 아들들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말 3:6). 『모든 좋은 선물과 모든 온전한 선물이 위로부터, 곧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느니라』(약 1:17).

  (3)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 전능하신 속성이 없다면 하나님이 될 수 없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창 1:1, 창조의 능력).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더라』(창 1:3, 말씀의 능력). 인간은 유(有)에서 유(有)를 만들지만 하나님께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신다. 하나님의 창조물은 선하고 온전하다. 『보시니, 그것이 좋았더라』(창 1:4). 욥기 42:2에서 욥이 하나님께 말씀드리기를 『주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주의 생각은 그 무엇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아나이다.』라고 했으며, 『그가 말씀하시니 그것이 이루어졌고 그가 명령하시니 그것이 확고히 섰도다.』(시 33:9), 『보라, 나는 주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어려워서 못 할 일이 있겠느냐?』(렘 32:27)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며 불가능이 없다.

  (4)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다(왕상 8:27).
 : 『내가 주의 영으로부터 벗어나 어디로 가며 주의 면전에서 벗어나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주께서는 거기 계시며 내가 지옥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하여도, 보소서, 주께서는 거기 계시나이다. 내가 아침의 날개를 달고 저 바다의 끝 부분들에 거할지라도』(시 139:7-9). 『주가 말하노라. 내가 가까이에서만 하나님이요, 멀리서는 하나님이 아니냐?』(렘 23: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 모든 것들을 채우시는 분의 충만이니라』(엡 1:23).

  (5) 하나님은 전지(全知)하시다.
 : 주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다.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 그리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그분을 섬기라. 주께서는 모든 마음을 살피시고 생각의 모든 상상을 아시나니...』(대상 28:9). 또 역대하 16:9에는 『이는 주의 눈은 온 땅을 두루 살피시어 자신을 향하여 마음이 온전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이 강함을 보이심이니이다...』라고 했으며 『주께서는 사람의 생각을 아시나니 그것들은 허무하도다』(시 94:11). 『하나님의 이름은 영원 무궁토록 송축받으시리로다. 이는 지혜와 능력이 그분의 것임이라』(단 2:20). 『주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주의 생각은 그 무엇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내가 아나이다.』(욥 42:2)라고 했고, 또 『그의 명철은 한없이 깊으시도다.』(사 40:28)라고 했다(pp.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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