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영적 생활 분류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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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9월호>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일꾼이자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다. 일꾼은 첫째, 능력이 있어야 되고(고후 3:6), 둘째, 신실해야 하며(엡 6:21, 골 4:7), 셋째, 진리의 지식과 믿음의 말씀을 구비한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딤전 4:6). 특히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함으로써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아야 된다(딤후 2:15).
그런데 하나님의 일꾼이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성도는 심고, 어떤 성도는 물을 준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매를 거두는 사람도 있다. 이 중에서 더 훌륭하고 덜 소중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심는 자나 물을 주는 자, 뿌리는 자나 거두는 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주께서 자라게 하지 않으시면 좋은 농사를 기대할 수 없다. 각 성도는 어떤 일을 하든지 주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로서 자기의 수고에 따라 자신의 상을 받을 뿐이다(고전 3:7-9).
사도 바울에게는 동역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영적 전쟁을 함께 싸우는 전우들이었고, 하나님의 사역을 함께 수행해 나가는 동료 일꾼들이었다. 주님의 일은 결코 혼자 힘으로 해나갈 수 없다. 영적 전쟁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다윗에게는 함께 싸울 수 있는 여러 용사들이 필요했는데, 이들은 전쟁의 “조력자들”로 불렸다(대상 12: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이루시기 위해 한 사람을 세우실 때, 반드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신실한 일꾼들을 붙여 주심으로써 그 사역을 완성하게 하신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동역자인 것이다. 무엇을 위한 동역자인가? 골로새서 4:11에 따르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동역자이다.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마련된 은혜의 복음을 증거함으로써 어둠의 권세에 갇혀 있는 죄인들을 그리스도의 나라로 이겨오기 위한 일꾼인 것이다. 또한 요한삼서 1:8에 의하면 “진리를 위한” 동역자이다. 바른 성경과 성경적인 교리를 지키고 진리의 기치를 드높이기 위한 사람들인 것이다. 거듭난 성도라면 누구나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결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라고 할 때, 이것은 주님께서 지금 쉬시지 않고 일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그분의 일꾼인 우리가 느긋하게 앉아 쉬고 있을 수는 없다. 주인은 일을 하는데, 종이 놀고 있는 경우는 없다. 마태복음 20장에서 예수님은 포도원을 위해 일꾼을 구하러 아침 일찍 나간 집주인으로 묘사되신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서성대지 말고 그분의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하여 함께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주인에게 “일할 의사”(느 4:6)를 보이라! 지금은 일을 할 때이지 느긋하게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일하고 싶어도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은 깨어나 일할 때이지 잠잘 때가 아니다. 주님을 위해 열정을 쏟아야 할 이때에, 세상 염려나 두려움 또는 낙심으로 주저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세상일에 분주할 때가 아니고, 하나님의 일을 넘치게 해야 할 때이다. 우리에게는 육신을 위해 계획할 겨를이 없다. 이는 우리의 몸이 구속될 날이 처음 믿었던 때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뜻에 맞게 정확히 일을 해야 할 때이다. 어떤 사람은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에 대한 보수부터 받으려고 한다. 회계와 결산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하고, 지금은 그때를 대비하여 주의 일을 넘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전 15:58).
동역자로서 넘치게 일하되, 항상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에베소서 4:3에서는 “성령의 하나 됨을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은 물론,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는 목자 및 일꾼들과도 동일한 생각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 된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고 일체감 있는 사역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일례로 바울에게는 바울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함께 일했던 신실한 동역자가 여럿 있었다. 대표적 인물이 디모데이다(빌 2:19-21). 그는 바울이 복음으로 낳은 영적 아들로서 복음 안에서 신실하게 섬겼다. 바울이 “가르친 대로” 사역하고 권면했으며(고전 4:17), 그가 “했던 대로” 주님의 일에 수고했다(고전 16:10). 심지어 성도들을 위로하는 일에도 매우 신실했다. 구원받은 지 얼마 안 된 초년병들과 같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진리로 인해 받는 고난을 잘 견뎌내고 있는지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디모데가 보내졌을 때, 그는 그들을 굳게 세우고 믿음을 격려함으로써 사역의 한 부분을 온전히 감당했던 것이다(살전 3:2).
이처럼 지역 교회 안에는 디모데와 같은 동역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들은 서로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동역자들이며(롬 1:11,12), 함께 기도로 분투할 수 있는 동료들이다(롬 15:30). 또한 복음에 동참하는 일꾼들이기도 한데, 대표적인 경우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다. 바울은 그들에 대해 『첫날부터 지금까지 너희가 복음에 동참함이라.』(빌 1:5)고 했다.
말하자면 그들은 바울로부터 복음을 들었던 A.D. 52년경부터 빌립보서가 기록된 A.D. 64년경까지 약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복음에 동참해 왔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그들은 바울이 전파했던 복음과 진리를 온전히 믿었던 동역자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를 함께 증거했으며, 바울이 전파할 때는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빌 4:15,16). 또한 대적들 앞에서는 그들의 담대한 증언으로써 바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그의 복음 전파가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로 협력했다(고후 1:11). 무언가 상황이 잘못되어 갈 때에는 바울의 사역을 진심으로 염려하기까지 했다(빌 1:12-18).
또한 동역자들은 고난과 어려움도 함께 감수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두려워하면 사역은 완성될 수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본으로 남기신 고난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의 당연한 의무이다(벧전 2:21). 실제로 바울은 그렇게 했다(행 20:23,24). 그의 동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동역자였던 프리스킬라와 아퀼라 부부는 바울의 생명을 위해 자기들의 목을 내어 놓은 사람들이었다(롬 16:3,4). 안드로니코와 유니아는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었고(롬 16:7), 디모데, 에파프라, 아리스타코 역시 그와 함께 감옥에 갇혔던 일꾼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에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찬 성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으면, 사역과 지역 교회가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 채 여리코의 저주받은 물건을 취했던 아칸의 “다른 생각” 하나가 아이 성 1차 전투의 패배를 가져왔고, 이스라엘 전 백성을 낙심시켰다. 죽지 않아도 되었을 36명의 전사자도 생겼다.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때 팜필리아에서 사역을 중도에 포기해 버린 마가로 인해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그의 “다른 생각” 하나로 2차 선교 여행에서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심한 의견 대립이 초래되었다(행 15:36-40). “같은 생각”에서 이탈해 버린 데마는 결국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떠났다(딤후 4:10). 말하자면 데마가 동역자로서 차지했던 사역의 한 부분이 망가진 것이다. “같은 생각”을 저버린 디오트레페는 스스로 교만해져 교회를 망가트렸다. 그는 교회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영적 위치를 벗어나 주제넘게 행함으로써 으뜸이 되기를 원했는데, 그로 인해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다(요삼 1:9,10).

결론적으로 바울 서신에는 이름이 거명된 60여 명 정도의 동역자가 등장한다. 이름만 거명된 경우도 있고 그 앞에 신실한 모습에 걸맞는 수식어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다. “교회의 일꾼된 페베,” “나의 지극히 사랑하는 에파네토,” “우리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한 마리아,” “주 안에 있는 나의 사랑하는 암플리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울바노,”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받은 아펠레,”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는 사랑하는 펄시,” “우리와 함께 군사된 아킵포” 등이다. 함께 일할 일꾼들을 찾고 계신 하나님께는 각 성도들로부터 기대하시는 동역자의 모습이 있으시다. 그 모습 그대로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나타나기를 바라신다. 따라서 동역자로서 지켜야 할 각자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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