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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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영적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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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1월호>

성경은 기도에 관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권면한다. 즉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인내로 깨어 있어야 하며(엡 6:18), 꾸준히 간구하고(골 4:2), 구하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알려 드려야 된다(빌 4:6). 쉬지 말고 기도를 하며(살전 5:17) 항상 끈질기게 간구해야 한다(눅 11:8; 18:1). 이상의 구절들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야 하는 기도의 속성을 보여 준다. 또한 성경은 꾸준히 진력하는 기도(롬 12:12)와 열렬하고 효과적인 기도(골 4:12, 약 5:16) 그리고 열심을 내는 기도(살전 3:10)에 대해 강조한다. 심지어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권고하기를 "기도로 분투하라."고 했다(롬 15:30). 분투는 "있는 힘을 다해 싸우거나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자세로 기도해야 되는 것인가? 이는 기도가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왕 코레스의 제삼년에 다니엘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기로 마음을 정한 때부터 "3주"가 지나서야 주님으로부터 응답과 계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기도의 응답이 지체된 이유에 대하여, 성경은 페르시아 왕국의 통치자가 중간에서 가로막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한다(단 10:13). 말하자면 성도들의 대적인 "정사들과 권세들과 어두움의 주관자들과 높은 곳들에 있는 영적 악"(엡 6:12)이 다니엘의 기도를 저지하고 응답을 방해했던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할 때, 하늘에서는 영적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천사와 그 앞을 막아서서 방해하려고 하는 악한 영적 세력들 사이에 일대 큰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기도할 때 하늘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별들의 전쟁"(Star Wars)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의 경우에 이 전쟁은 21일 동안 지속되었다. 그만큼 마귀는 성도들의 기도를 아주 강력하고 집요하게 방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연약함과 잠의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열망으로 기도에 진력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된다. 때로는 기도 응답의 지연이 치열한 영적 전쟁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확실한 응답이 있을 때까지, 다른 말로 하자면 기도를 통한 완전한 승리를 이룰 때까지는, 하늘을 향해 높이 들어 올린 기도의 손을 결코 내려서는 안 된다. 모세는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여호수아의 칼날에 아말렉이 완전히 진멸될 때까지 중보 기도의 손을 내리지 않았다. 여호수아 역시 아이 성 2차 전투에서 완전한 승리를 이룰 때까지 무거운 창을 든 채 앞으로 뻗은 손을 절대 거두지 않았다. 다윗과 함께했던 세 용사 중 하나인 엘르아살은 필리스티아인과 벌인 파스담밈 전투에서 "손이 칼에 달라붙을 때까지" 싸웠다. "성령의 칼"(엡 6:17)과 "성령 안에서 하는 기도"(엡 6:18)는 "영적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리의 손에서 결코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기도는 필요한 것들을 아뢰는 단순한 간구의 행위가 아니다. 이것은 일종의 거대한 전쟁이다. 고든(Gordon)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기도하는 것은 지상의 영적인 전장에서 하나님께 역사하실 수 있는 거점을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에 전적으로 연합하고 기도하되 꾸준히 기도하는 그 사람은 적의 영토에서 하나님의 거점이 된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드려진 사람들은 규모는 작아도 주께서 역사하실 수 있는 새로운 작전 본부가 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거점에서 그 사람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는 승리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원수의 퇴각을 명령하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베소서 6장에서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마귀의 술책에 대항하여 입어야 할 전신갑옷과 연관된 문맥에서 "기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마귀의 술책에 대항하여 설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입으라...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모든 성도들을 위해 모든 인내와 간구로 깨어 있으라』(엡 6:11,18). 여기에서 "깨어 있으라"(Watch)는 명령은 적들과 대치한 전장 한복판에서 주위를 경계하고 아군의 진영을 살피고 지키는 파수꾼에게 주어진다. 전쟁 상황에서 파수를 보는 병사가 잠들게 되면 그는 총살감이다. 특히 다음의 5가지 내용, 곧 마귀의 "술책"(Wiles)과 "공격"(Attack)과 "함정"(Trap), "속임수"(Cheat) 그리고 "위선"(Hypocrisy)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방법은 기도이다.
말하자면 기도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 행위이다. 교활하고 모든 술책에 능한 마귀가 한 성도를 파멸로 몰아넣기 위해 계략과 음모를 꾸미고 있는데도 그가 태연하게 앉아 있다면, 이는 마치 초원에서 따스한 햇볕 아래 앉아 경계를 늦춘 채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임팔라가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숨어 있는 사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에 릭 존스(Rick Jones)는 말하기를,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성도는 사탄을 이길 가망성이 전혀 없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붙잡히시던 밤, 마귀는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대상들을 물색하고 있었던 반면, 제자들은 경계를 늦추고 있었다. 사탄은 제자들을 실족시키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놓았다. 우선 "예수님을 붙잡기 위한 길잡이"로 유다 이스카리옷을 제물로 삼아 그에게 들어갔다(눅 22:2,3).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교만한 마음"을 넣어 "누가 가장 큰 자인가"의 문제로 서로 다투게 만들었다(눅 22:24). 그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받으실 고난(눅 22:15)에 대해 관심을 둔 사람은 없었다.
"자만"의 겨를 갖고 있던 베드로는 사탄의 키질 대상이 되고 말았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해 경고하셨지만(눅 22:31) 그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저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주와 함께라면 감옥이나 죽음에까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사태가 매우 심각했다. 지금 예수님께서는 이제 곧 사탄과 일대 격전을 치르시게 될 십자가를 향해 마지막 걸음을 옮기고 계셨다. 『나를 의롭게 여기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누가 나와 다투겠는가? 우리가 함께 서자. 누가 나의 대적인가? 그를 내게 가까이 오게 하라』(사 50:8). 그러나 이와 같은 주님과 달리 경계를 늦춘 제자들은, "이제 곧 우주의 모든 영적 존재들이 숨죽이고 보게 될 이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사탄에게 무참히 얻어맞고 있었다. 그날 밤 마지막 만찬의 자리에는 오직 "배반자"(유다 이스카리옷)와 "방관자들"(다른 제자들)과 "실족하게 될 한 사람"(베드로)만 앉아 있었을 뿐, 주님과 진정으로 동행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처럼 긴박하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장에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기도"였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최후의 통첩과 같은 마지막 권면을 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마지막 그 "한 시간"조차 주님과 함께 깨어 있지 못했다. 주님은 그들을 책망하셨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 26:40)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막 14:37)
자, 마귀는 우리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우리를 강력하게 시험함으로써 배교하게 만들 수도 있다. 기도를 통해 파수꾼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마귀에게 "백이면 백" 모두 패배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영적 전쟁을 인식한 기도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는 그 전쟁의 승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틴 루터는 "만일 내가 매일 새벽 두 시간을 기도로 보내지 않는다면 그날의 승리는 마귀에게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실한 한 명의 성도가 진지하게 기도하는 것은 마귀에게 커다란 부담을 안겨 준다. 영적 전쟁에서 마귀를 패배로 몰아넣고, 마귀를 두렵게 하며, 마귀의 종들을 무섭게 만드는 중요한 무기가 "기도"이다.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은 "나는 만 명의 군사보다 존 낙스의 기도가 더 무섭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대적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 떨 정도의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도의 전사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 말하기를 "기도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집결시키는 행위"라고 했다. 경계를 늦추고 가만히 입 다문 채 안일하게 앉아 있는 군사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무익한 군사들임을 알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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