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영적 생활 분류

섬기면서 가져야 할 한 가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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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2월호>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7).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 펼쳐지는 시대! 역사상 이처럼 은혜와 자비가 넘친 때가 있었던가? 은혜는 자격이 없는 자가 과분하게 받는 것이고, 자비는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을 면제받는 것이라 했다. 하나님의 다양한 경륜 가운데도 은혜와 자비는 충분히 넘쳤지만, 주님께서 죄인이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신 후 그것을 믿는 자로 구원받게 하시는 이 시대의 은혜는 단연 파격적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행위를 1%도 보태지 않으시고 친히 완벽한 구원을 이루셨다. 이 완전히 포장된 하나님의 선물은 그저 받을 "마음"만 있다면 거저 받을 수 있다. 이 구원에 관하여는 주님께서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전부터 계획해 오셨지만 철저히 비밀에 부치셨다. 오랫동안 감추어졌던, 천사들도 모르던(벧전 1:12) 그 은혜의 경륜이 베일을 벗었을 때 셋째 하늘에서는 큰 탄성이 터져 나왔으리라. 죄를 지을 때마다 희생제사를 반복하면서도 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던 구약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피로 단번에 속죄받을 수 있다는 신약의 소식은 얼마나 놀라운 것이었겠는가?(히 9:15) 성령님께서 성도 안에 영원히 내주하시어 그가 주님과 한 영을 이루는 것을(고전 6:17) 다윗이 들었다면 아마도 그는 감탄을 연발했을 것이다(시 51:11). 교회 시대에 들어와 성도가 성령님의 인도와 조명을 받아 한 권의 완성된 성경으로 향상된 계시들을 알아내는 것과, 오는 세상의 통치권과 천사들을 심판할 성도들의 권세, 우리 구주와 함께 영원히 거할 새 예루살렘의 입주권, 이 모든 것이 이 은혜의 경륜에서 태어나 복음을 듣고 거듭난 사람들이 받은 복이라면, 이것은 실로 "은혜"와 "자비"라는 말이 아니고는 설명할 방도가 없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교회 안에서 그분께 영광이 모든 시대들, 곧 끝없는 세상에 걸쳐 있을지어다. 아멘』(엡 3:21).

그러나 보장된 미래가 있는 그리스도인에게도 그를 끊임없이 엎드리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바로 주어진 삶을 사는 동안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여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의 인침을 받은 우리가 지옥에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간에 누렸던 성도들과의 교제도, 간증도 다 잃어버려 이 세상에서도 쓸모없고 하나님께도 기쁨이 되지 않는 "맛을 잃은 소금"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평가되는 사도 바울에게는 특히 다음과 같은 한 가지 두려운 일이 있었다. 『그러므로 내가 그처럼 달리되 불확실하게 하지 아니하며 또 내가 그처럼 싸우되 허공을 치는 자같이 아니하노라.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6,27).

위의 구절들은 "그리스도인의 절제"를 다룬다. 진리에 순종해 나가는 성도의 섬김을 달리기와 권투에 비유하고 있다. 육상선수가 자기 레인에서 확실하게 뛰고, 권투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정확한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선수로서의 "절제된 생활"이다.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일에 자제하나니 이제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받으려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고자 함이라』(고전 9:25).

육상선수가 자기 레인을 다 뛰지 못하고 중도에 쓰러지거나 몸이 지치고 흔들려 옆 레인으로 넘어가 버리는 것은 그 경기를 위해 충분히 절제된 생활로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투선수가 몇 라운드 뛰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쳐서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다가 휘청대며 쓰러지는 것은 절제된 몸 관리를 통한 훈련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믿음의 경주를 달리는 성도 역시 자신이 부름받은 사역과 섬김을 위해 자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젠가 섬기는 도중 쓰러져 사역에서 버림받게 된다. 선수가 자기 레인을 다 뛰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서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안타깝다.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받지 못하는데 그치지만, 그리스도인은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절제된 균형 잡힌 생활을 바탕으로 섬겼더라면 영원에서 누릴 수도 있는 것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믿음의 경주에서 진실로 두려운 이 일은 지식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섬김에 실수가 없고 부지런한 성도도 건강이 나쁘면 도중에 쓰러질 수 있다. 많은 은사를 가진 성도라 해도 침대에 드러누우면 사역을 접어야 한다. 인격이 훌륭한 성도도, 완벽한 성별을 유지해 온 성도도 예외가 아니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은 것이고, 사람을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끝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항상 복종했던 것처럼 내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 내가 없는 지금도 더욱더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빌 2:12).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써 구원받은 성도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중 한 가지는 자기 몸을 아무렇게나 사용하지 않고 언제나 섬김에 알맞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영생을 얻었다는 것은 우리 몸으로 사는 이 지상 삶을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지상 삶은 영원을 대비하는 곳이다. 그리스도인의 몸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신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 3:16; 6:19). 주님의 소유인 몸을 함부로 다루는 것은 그 소유주께 죄를 짓는 것이다. 주님께 섬김으로 부름받은 성도는 신약성경의 이 한 구절을 두려워하며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7).

영적인 일도 몸이 따라줘야 수행할 수 있다. 『예언의 은사가 있어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다 해도』(고전 13:2) 건강을 잃으면 섬길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이 점을 두려워해야 한다. 영적인 일에 대한 관심과 몰두도 좋은 것이지만, 그 일을 지속하기 위한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성도가 자기 생활에 자제하지 못하여 건강을 잃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도 어찌할 방도가 없으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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