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영적 생활 분류

영원을 계산에 넣고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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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2월호>

인간의 한계와 어리석음은 영원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것은 중대한 계산 착오인데, 그 결과로 불못에서 영원을 보낼 수도 있고(구원받지 못했다면),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일한 것들이 모두 불에 타 버려 큰 손해를 입을 수도(구원받았다면) 있기 때문이다. 영원에서 이런 현실을 직면한다는 것은 엄청난 비극이다. 피터 럭크만 목사는 "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끔찍한 비극은 영원히 지속될 것을 위해 아무것도 해놓지 않으며 살다가 죽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서 고작 하는 일이, 평생 동안 평균 35톤의 음식을 위장에 넣고, 7만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며, 약 1억 2천만 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꼬박 8년 정도를 TV 앞에 멍청히 앉아 있으며, 지구를 세 바퀴 정도 도는 거리를 걸어 다니다가 죽는 것이라면(영국 National Geographic Channel 자료), 그것은 짐승처럼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편 49:20에서는 『사람이 존귀에 처해 있어도 깨닫지 못하면 멸망하는 짐승들과 같도다.』라고 말씀한다. 이처럼 영원한 것을 위해 준비하며 살지 않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 특히 이제 곧 모든 인간이 영원에서 대면할 하나님께서는 사라져 없어질 세상과 세상의 일들이 안중에도 없으신 분이시다.

거듭난 성도가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은, 영원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지니고서 살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소망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셨다. 이것은 "선한 소망"이고(살후 2:16) "복된 소망"이며(딛 2:13), "기쁨의 소망"이고(히 3:6), "부끄럽지 않은 소망"이다(롬 5:5). 베드로전서 1:3에서는 "산 소망"이라고 말씀한다. 또한 그것은 "구원하는 소망"이고(롬 8:24), "영광의 소망"이자(골 1:27), 성도들을 "정결케 하는 소망"이다(요일 3:3). 이러한 소망이 있기에 성도는 반드시 영원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이에 성경은 영원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고 있다.

우선 두려움과 떨림으로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나아가서 선이든지 악이든지 각자 자기가 행한 것에 따라, 자기 몸으로 행한 것들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주의 두려우심[terror]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권유하노라』(고후 5:10,11). 단언컨대 어떤 성도에게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이 그야말로 "공포"(terror)의 자리가 될 것이다. 이는 기대했던 것과는 반대로 구원받은 이후 자신의 몸으로 행한 모든 것들이 불타 버린 것으로 인하여(고전 3:15) 허탈감에 빠져 망연자실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계산에 넣지 않은 인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또한 성도라면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해야 하는데, 주께서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우리 각자에게 그 뜻대로 살았는지 물으시고 평가하실 것이다. 다음 세 가지 질문(딤후 4:7)을 하실 수도 있다.

1. "너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선한 싸움을 싸웠느냐?" 2. "마땅히 달려가야 할 길을 온전히 마쳤느냐?" 3. "성경대로 믿는 믿음을 온전히 지키고 실행했느냐?" 혹은 한 므나로 얼마를 벌었는지, 곧 이윤을 남기는 장사를 했는지(눅 19:15) 질문하실지도 모른다.

이러한 질문들은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서기 전까지 반드시 답변을 준비해야 하는 일종의 "기출문제들"이다. 당장 내일이 시험일 경우, 아예 포기하면 모를까 긴장도 하지 않고 스트레스도 안 받는 사람은 없다. 입사 면접시험이 코앞이라면, 예상 질문들을 미리 뽑아 놓고 긴장된 마음으로 어떻게 답변할지 준비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곧 "그리스도의 심판석"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 앞에서는 어떠한가? 긴장이 되는가? 대부분 무덤덤할 것이다. 이유가 무엇인가? 영원을 위한 준비가 현실적인 인생의 계산 안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영원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사탄의 속임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의 진정한 인생은 휴거와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현실"이다. 인생 설계서에 대학, 자격증, 취업, 결혼, 자녀, 집, 자동차, 재테크, 여행 등의 계획들은 빼곡하게 차 있는 반면,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전무하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다. 반드시 영원의 관점에서 인생 설계도를 그려야 한다. 흔히 "원하는 것을 많이 얻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주식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워렌 버핏은 "자신이 사랑해 줬으면 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 주면 성공"이라고 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도 의욕을 잃지 않고 계속 걷는 것"이라고 했다. 유명한 의류 기업의 CEO 토니 셰이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유치한 세상 원리에 따른 성공의 정의일 뿐이다. 밥 존스 시니어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의 성취나 자아실현과 같은 낮은 목표가 아니라, 영원에 계신 주님께서 원하시는 영원하고 높은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이다.

한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광고 문구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지상에서의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영원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순간의 선택이 영원을 좌우한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을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순간의 현실을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영원한 영광의 비중을 이루어 가는 데 우리의 인생을 집약시킬 것인가? 짐 엘리엇은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원을 위해서라면 순간을 위한 세상적인 것들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영원의 가치를 위해 세상의 정욕들을 땅에 묻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성도의 현재적인 삶은 영광의 비중을 이루어 가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특히 그것이 주님과 진리를 위해 당하는 고난의 삶이라면, 영광에서 누리게 될 삶의 무게를 상당히 묵직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왜냐하면 지상에서 받았던 고난을 영원의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에 올려놓는 순간, 그것은 좀과 녹이 해치지도 못하고 썩지도 쇠잔하지도 않는 영원한 금과 은과 보석들(고전 3:12)의 무게로 측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 유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오직 주님만을 위해 한 일도 없고 또 고난받은 적도 전무하다면 영원에서는 무게가 나가고 값어치가 될 만한 그 어떤 것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의 시련의 가치는 반드시 칭찬과 존귀와 영광으로 환산될 것이다(벧전 1:7). 특히 현재의 고난들은 장차 영원에서 나타날 영광에 감히 비교되지 못한다(롬 8:18).

또한 성경은 영원을 위한 "옷"에 유념하라고 권면한다. 고린도후서 5:3에서는 "이 옷을 준비하지 않은 성도는 벗은 채로 발견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데, 요한계시록 16:15에서도 "자기 옷을 지켜서 벗은 채로 다니지 않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한다. 요한계시록 19:8에서는 이 옷을 가리켜 "세마포"라고 말씀하면서 이를 "성도들의 의"라고 정의한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은 이후에 행한 선행들로 짜인 옷을 입게 되는데, 지상에서 우리가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마치 하늘나라에서 입게 될 한 벌의 옷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구원받은 이후에 행한 "선한 행위"(성도 자신의 의)는 하늘에서 우리가 입게 될 "옷의 등급"에 차이가 나도록 만들 것이다. 명품 브랜드 버버리 원피스에 샤넬의 트위드 자켓을 입고, 화장품은 디오르 것을 쓰고 돌체엔가바나 향수를 뿌리며, 신발은 베르사체 신발을 신고 입생로랑이 만든 선글라스에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셋째 하늘에서 입을 명품 옷을 한 땀 한 땀 짜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자, 우리는 영원을 계산에 넣지 않는 어리석은 성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영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붙잡으라.』(딤전 6:12), 그리고 『자신들을 위하여 오는 때를 대비한 좋은 기초를 쌓도록 하라.』(딤전 6:19)고 도전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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