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응답받은 기도의 기쁨 분류

정직한 기도 대 가증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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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3월호>

참된 기도에 있어서 "자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자백할 죄들이 있기 마련이며, 또한 그 죄들을 반드시 하나님 앞에 자백해야 한다.

다니엘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눈 선지자였다. 그런 다니엘에게 자백할 죄들이 있었는가 싶겠지만, 그 역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할 때 민족적인 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죄"도 자백했다(단 9:20). 다니엘 9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면서 7가지 죄악을 열거하고 있는데, 모두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함으로써 자신도 죄를 범한 주체에 포함시켜 자백했던 것이다. 당대 자타가 공인하던 의인이요, 동방에서 명망이 높았던 하나님의 종인 욥도 티끌과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를 해야 했었다(욥 42:6). 선지자 이사야 역시 순결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었을 때 『내게 화로다! 내가 끊어졌도다. 이는 내가 불결한 입술을 가진 사람이며』(사 6:5)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다윗도 죄를 범했을 때, 자신이 주님의 목전에서 주님을 거역하여 죄를 범했다고(시 51:3,4) 자신의 입으로 자백했다. 『내가 주를 거역하여 죄를 지었노라』(삼하 12:13). 『내가 내 죄를 주께 시인하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내 죄과들을 주께 자백하리이다." 하였더니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용서하셨나이다. 셀라』(시 32:5).

오늘날 수많은 교회들 안에서 어떤 부흥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는, 죄로부터 온전히 돌이키지 않은 성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냉랭한 마음으로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를 받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의 심판은 "우리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벧전 4:17) 우리가 하나님 앞에 정직한 마음으로 나아가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주님께서는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의 기도에 경청하실 것이다.

성령님께서 어떤 성도로 하여금 죄를 자백하게 하실 때, 그의 재력이나 신분, 명예, 외모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영국의 청교도 설교자 리차드 십스가 말했듯이,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대적 마귀가 우리에게서 고소할 거리를 찾듯이 우리 자신의 죄들을 찾아내어 하나님 앞에 내어놓으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릴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비밀도 감출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경우 죄를 자백하면 처벌을 내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신다.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 아니라면, 어느 누가 하나님께 죄를 자백할 수 있겠는가?

정직한 기도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 솔직해야 한다. 파라오는 『주께 간구하여, 그분께서 개구리들을 나와 내 백성으로부터 치우시도록 하라.』(출 8:8)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 달라고는 일언반구의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죄를 자백할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고 오히려 죄를 사랑했다.

진정한 참회의 눈물이 없는 기도는 우리를 말라 죽게 만든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즉 착취하고 불의하며 간음하는 사람들과 같지 아니하고, 또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라고 했던 바리새인식의 기도는 주님께서 절대로 받지 않으신다. 오히려 세리처럼 『하나님이여,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눅 18:13)라고 울부짖으며 자백하는 성도의 기도를 받으시는 것이다.

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술집을 전전하면서 치욕스런 삶을 살다가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인가?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허구한 날 교회로 모여서 수도 없이 목청껏 부르짖지만 자기 자녀들의 마음조차 돌이키지 못하는 기도가 태반인 것이다. 결코 하나님의 손이 짧다거나 귀가 둔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그들의 죄악이 그들과 하나님 사이를 나누었고 그들의 죄가 하나님의 얼굴을 가렸을 뿐이다(사 59:2,3). 성령님께서 죄에 대해 책망하시는데도 죄를 자백하지 않거나 그저 말뿐인 자백만 하면서 형식적인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 어떤 응답도 기대하지 말라. 성경에 나오는 기도에 관한 약속들을 인용하면서 응답을 기대하는 성도들 중에 상당히 염려가 되는 이들이 다수 있는데, 이는 그들 마음속에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죄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형식적인 기도를 통해 드리는 경배를 받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그런 성도가 주일에 성경을 옆구리에 끼고 나와 예배당에 앉아 찬송하고 기도하며 헌금하고 예배를 드린다고 한들 그 경배를 받으시겠는가? 그것은 경배가 아니라 가증스런 죄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종교 행위가 그분께 "짐"이 될 뿐이며, 또한 그것을 지기에 "피곤하다"고까지 말씀하신다(사 1:14). 『율법을 듣는 데서 귀를 돌이키는 자는 그의 기도마저도 가증한 것이 되리라』(잠 28:9). 자신의 기도가 가증한 것이 되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사람이 주님께서 정하신 법을 따르지도 않고 죄를 자백하지도 않은 채 더러운 오물을 여기저기 묻히고 나아간다면, 그는 기도의 응답을 받을 권리가 없는 것이다. 자백하지 않은 죄는, 곧 용서받지 못한 죄다!

『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생각들을 아소서. 내게 무슨 악한 길이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3,24). 매일 한 번씩 정직하게 이 기도를 하게 되면 우리 삶에 좋은 변화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쉽지만 자기 자신을 살피는 일은 아주 어렵다. 하나님의 일에는 분주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포도밭을 돌보는 일에 소홀히 하는 모습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가! 하지만 다윗은 자신을 살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피시는 것과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살피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살핀 후에 그럭저럭 괜찮다는 관대한 평가를 내리지만, 하나님께서 밝은 불빛으로 살피시게 되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간과해 버린 많은 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생에 문제가 있다면, 하나님께 나아가 무엇이 문제인지 보여 주시라고 간구하라.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명성을 위해 더 열심을 내지는 않았는가? 예수님의 초림 당시 제자들은 모임에서 가장 겸손한 자리에 앉거나 자신을 낮추기는커녕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로 계속 다투었다(막 9:33-37). 주님의 지상 사역이 끝나갈 무렵에도 제자들은 겸손하지 못했으며, "좋은 자리"를 놓고 다투기만 했다(막 10:35-45). 그 중심에 하나님은 없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사고하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자백할 수도 없다. 반면에 그의 삶 속에서 "자신"은 십자가에 못 박혀 있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성도는 자기의 죄를 깨닫고 자백함으로써 항상 순수한 양심과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자백은 단순히 죄를 고백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로부터 온전히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진정한 자백은 진정한 돌이킴으로 이어져야 한다. 개가 토한 것으로 다시 돌아가면 안 되는 것이다. 성도와 하나님 사이의 교제를 막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죄다! 그리고 이 죄의 문제는 하나님께 철저히 자백하고 죄로부터 돌이킬 때만이 온전히 해결될 수 있다. 『우리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혐오스런 우상 숭배를 행하여 이방인들의 뜻을 행한 것은 지난날의 생활로 충분하도다』(벧전 4:3).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이 미지근하고 형식적인 교회들이 되었기에 불신자들이 쓴 서적들보다 더 많이 불신자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교회들의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가 세상의 믿지 않는 자들의 강단에서 행해지는 강의보다 더 차갑고 힘이 없는 것이다.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붙드는 기도가 절실히 요청된다. 온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팔을 기도로 붙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 앞에 정결하게 서 있어야 한다. 『이는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정죄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더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정죄하지 아니하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의 목전에 기쁨이 되는 일들을 행함이라』(요일 3:20-22).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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