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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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 주님과 동행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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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10월호>

하나님을 알고 싶다면, 먼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해야 한다. 어떤 죄인이 예수님께서 흘리신 보혈을 통해 자신의 죄가 갈보리 십자가에서 이미 심판받았다는 사실을 믿게 되면, 그 순간 그는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고 지옥의 형벌에서 풀려난다. 이때부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데, 그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력 있게 살아 움직이고 하나님의 영께서 그 안에 역사하심으로 그가 새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 5:17).

영이 거듭나고 혼이 지옥에서 구원받은 사람은 이제 이 세상의 통치자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는 말씀의 젖으로 성장해 감에 따라 지난날의 모든 더러운 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이 새롭고 특별한 인생의 영역에서 마음껏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주님을 섬기는 가운데 주님께서 오실 날을 고대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필립 켈러의 저서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 새로운 생명으로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소중한 지침을 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뛰는 큰 감동으로 기쁨을 만끽했는데, 특히 주님과의 교제를, "하나님의 영과 내 영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보고 즐거워하며 둘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에 젖는 그런 특별한 관계"로 표현한 대목에서 그러했다. 이것은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듯해서 한참 동안 감동이 가시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제하기를 원하시는데, 그 교제는 주님과 한마음이 되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온전하게 이루어진다. 이처럼 주님과의 투명한 교제는 그 자체로서 주님과 성도들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된다. 이 교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과 혜택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대단한 것이며, 그 유익을 경험한 성도는 주님과의 관계가 날로 두텁고 돈독해진다. 이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깊은 신뢰가 주님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이 교제는 주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면서 시작되는데, 마치 우리가 구원받았을 때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향한 사랑을 보여 주셨던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성령님께서도 주님을 향해 순수한 마음을 지닌 성도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신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이는 우리가 마땅히 기도해야 할 것을 알지 못하나 성령께서 친히 말할 수 없는 신음으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기 때문이라.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시나니 이는 그분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들을 위하여 중보하시기 때문이라』(롬 8:26,27). 이처럼 성령 하나님의 중보로 주님과의 교제를 맛보기 시작한 성도는 계속해서 진지한 기도로 주님께 다가서게 된다. 이 책에서는 "올바른 기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기도란, 하나님 위에 제 두 손을 얹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그분의 두 손을 친히 제 위에 올려놓으시도록 해 드리는 일인 것입니다." 침을 튀겨 가면서 내가 원하는 것만을 쏟아 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무슨 결정을 내리든지 주님께서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해 주신다는 확신으로 주 하나님께 주인의 자리를 내어 드려야 하는 것이다. 기도의 놀라운 능력을 인지하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에 소홀한 성도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라도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또한 "진리의 말씀"에 대해서도 귀중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럭크만 목사님의 주석성경 및 주석서들,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정선된 서적들을 통해 평생 연구해도 알지 못했을 많은 진리들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성도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열정을 내야 하고, 그 말씀으로 우리 안에 효과적으로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성도가 세상의 시시한 것들에 사로잡힌 채 시간을 소일하거나 쓸데없는 교만에 빠져 있으면 형편없고 무감각한 영을 소유하게 된다.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알기 시작한 것도 성경을 공부하면서부터였다. 처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진리의 성경을 발견하고 『성경침례교회』의 회원이 된 기쁨을 맛보았지만, 출산과 육아로 인해 예기치 않은 영적인 침체를 겪기도 했다. 하루하루 성경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데리고 예배에 참석하다 보니, 육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게 되어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긴 했지만, 결국 내 자신만 원망하면서 구차한 생활을 이어나가기에 급급했다. 그러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킹제임스성경신학교』에 입학하여 온라인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조직신학 강의"에서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이송오 목사님의 강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렇게 꿀처럼 달콤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내 안에 있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게다가 학사 일정이 조정되어 수업이 오전으로 변경됨에 따라 마지막 학기에는 직접 출석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바로 그 시간에 나를 그 자리에 앉히시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자매들까지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다. 졸업 후에는 함께 수업을 들었던 이 자매들과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귀중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읽어 나가자고 약속했고, 또 읽은 책들을 통해 깨달은 내용들을 서로 나누기도 했다. 똑같은 책을 읽었어도 서로 감명받은 부분이 달랐기에 그것을 함께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이 늘 기다려졌다. 이런 식의 교제를 통해 진리의 서적들은 항상 내 손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한 권, 한 권 읽을수록 내게 이렇게 값진 보물들이 풍성하게 있었다는 사실이 사뭇 놀랍기까지 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이러한 교제의 기쁨을 방해하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우리의 "육신"이다. 몸은 세상을 감지하는 매개체로서 쾌락과 본능적인 욕구를 원하는데, 이때 우리에게 경보음을 울려 주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양심은 인간의 영에 부여하신 하나님의 너그럽고 은혜로운 선물로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분별하고 판단하게 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영의 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소한 불순종의 죄부터 시작하여 교묘하게 개입해 들어오는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매사에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나는 한낱 죄인에 불과해."라는 식의 고약한 자기변명으로 연막을 치게 하는데, 이렇게 악한 상태에 빠진 성도는 결국 주님과의 교제가 중단되며 양심도 형편없이 혼탁해지고 더러워진다.

눈멀고 부패한 양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시 빛 가운데로 나아가 주님께 죄를 자백하고 예수님의 보혈과 말씀의 물로 양심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영적인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근본적인 위험으로부터 빠져 나오면 비로소 모든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다. 그런 다음 어정쩡한 태도를 치워 버리고, 확고한 믿음 가운데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말씀들을 실행해야 한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고 확신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승복해 나가는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이 순수한 응답이 나타날 때 주님과의 온전한 교제가 다시 회복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삶에는, 인생 여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주님께서 관여하시는 섭리임을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한 자세가 발견된다. 때로는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여 세상의 염려와 생각들을 통해 죄의 유혹이 성도의 마음속을 파고들기도 하지만, 열심을 다하여 자기 마음을 지킨 성도는 넘어진다 해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일어나 금세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교제가 지니는 능력이다! 이렇듯 주님과의 교제 가운데 말씀으로 채워진 지성과 세련된 감정, 잘 훈련된 의지로 무장하게 되면, 어떤 성도라도 의의 왕이요 화평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점 없고 흠 없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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