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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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는 형제 사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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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2월호>

『찬송시』 연재를 시작한 지 몇 달 후쯤 옛 동료 선생님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미션스쿨의 평교사에서 출발하여 교장까지 일사천리로 승진한 유능한 교사이자 행정가였으며,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도 같은 연배들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소위 "장로"가 된 사람이기도 했다.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의 애독자인 그는 특히 그달의 찬송시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의 안부와 함께 여러 소식들을 전해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놀라운 소식은 교직에서 물러난 지 어언 일 년이 지났다는 것, 일손을 놓으면 긴장도 풀리고 잘못하면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자의반타의반 D대학 사회복지학과에 등록하여 매주 5일의 강의 수강,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다 리포트 제출과 발표는 물론 치매노인요양원에서 현장실습까지 한 끝에 마침내 사회복지전공 학사학위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소식이었다. 포항에서 경주를 오가며 대학시절보다 더 빡세게 공부를 하면서도 끝장낼 자신이 없어 아무에게도 소식을 알리지 않았는데, 노력이 헛되지 않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최고령 졸업생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끝으로 연령제한이 많아서 봉사할 곳은 별로 없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힘닿는 데까지 봉사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는 말로 편지를 끝맺고 있었다.

나는 문득 나 자신의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2006년 겨울 중증 당뇨병이 와 죽음이 나의 지척지간까지 접근했음을 알았을 때, 나는 즉시 당뇨 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날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이대로 죽도록 하지 마옵시고 진리를 알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를 마지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듬해 봄에 내 기도에 응답을 해주셨다. 동아일보에 게재된 바른 성경 광고를 보게 하시고, <한글킹제임스성경> 한 권을 구입한 덕분으로 이 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바른 성경을 가르치는 『킹제임스성경신학교』가 있음을 알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곳이 바로 낮에 일하고 밤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안성맞춤의 곳임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입학을 결행하게 하셨다. 그런데 한 학기를 공부하고 보니 그 바르고 엄청난 성경 지식도 지식이지만, 그토록 갈망했던 구원에의 확신이 내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게 된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 사람들은 교육부에서 인가되고 세상에서 이름난 교수들이 가르치는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너무나 위험하다. 신학교라면 모름지기 하나님께 인정을 받는 대학이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제도권의 신학대학들은 이미 오래전에 변질되어 버렸다는 점에서다. 문제는 영적 분별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일이 한눈에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교인이나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것에 대한 판단이 용이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바른 영적 분별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바른 성경을 사용하는 신학교에서 공부하거나 그곳의 책들을 사서 스스로 공부하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는 것이다. 인생의 마지막 때를 대학에서 공부까지 한 다음 치매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데 세상 사람들 치고 누가 그 길을 틀렸다고 할 것인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분별력이 아니고는 어느 누구도 그 방향 설정의 오류를 지적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성령을 통하여 진리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의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의 영이 거듭나면서 우리의 혼이 정결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식 없는 형제 사랑에 이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이 모든 과정이 일어나도록 역사하신 결과다. 그리하여 그 최종 단계로서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는 명령이 성도들에게 주어진다. 이 일련의 과정을 죽 연결하면 『너희가 성령을 통하여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너희 혼들을 정결케 하여 가식 없는 형제 사랑에 이르렀으니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벧전 1:22)는 한 절의 말씀으로 요약된다. 주님의 보혈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정결케 된 혼들이 가식 없는 형제 사랑에 이르고, 나아가 서로 뜨겁게 사랑하게 된 것, 이것이 바로 거듭난 사람의 증거다.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다면,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들과의 형제 사랑으로 자신의 새로운 출생, 곧 거듭났음을 입증하게 된다. 그러기에 성도들 간의 형제 사랑은 정결한 혼에서 우러나오는 가식 없는 사랑이요, 순결한 사랑이며, 뜨거운 사랑일 수밖에 없다.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해 반문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지 않았는가? 그래서 독생자까지 주시지 않았던가?" 물론 옳은 말이다. 그러나 그 독생자가 십자가에 처형되신 후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의 십자가 처형과 피 흘리심으로 그분의 사랑을 조금도 모자람 없이 다 드러내셨다. 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채 죄인으로 남아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더 이상 베풀어 줄 사랑이 없으시다. 세상에는 갈보리의 십자가와 관계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란 단 한 줌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나는 세상을 위하여는 기도하지 아니하고 다만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나이다. 이는 그들이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니이다』(요 17:9). 이 말씀을 보면 예수님 역시 세상을 위해서는 기도조차 하지 않으셨음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세상 사람들은 대개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올바른 구원의 길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고, 남을 위하여 봉사만 하면 하나님께서 칭찬해 주실 줄로 알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양로원 같은 곳에 가서 날마다 봉사하면서 노후에 보람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가식 없는 형제 사랑을 강조하셨지, 요양원을 찾아 봉사하라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여기에 이르러 나는 편지 한 통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배운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봉사보다는 노후를 맞아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운을 떼었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는 말씀을 인용했음은 물론이다.

사람들이여, 지금 당신들은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았는가? 혼들이 정결케 되었는가? 그래서 가식 없는 형제 사랑의 길에 서 있는가? 아니면 허울 좋은 봉사의 길에 서 있는가? BB

뜨겁게 사랑하세

너희가 성령을 통하여 진리에 순종함으로써 너희 혼들을 정결케 하여 가식 없는 형제 사랑에 이르렀으니 순결한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 - 베드로전서 1:22 -

1

우리가 말씀 따라 주 예수를 영접한 날

천한 몸 성전 삼아 성령께서 오시었네

들나귀 같은 혼들 진리로 정결케 하사

순결한 형제 사랑에 이르도록 하셨네

<후렴>

영원을 함께 누릴 보석 같은 형제들아

가식 없는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세

2

우리의 거듭남은 육신적인 씨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않는 씨앗으로 심겨졌네

하늘 땅 사라져도 없어지지 않을 말씀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말씀으로 되었네

3

육체는 풀과 같고 그 영광은 꽃과 같아

풀들은 말라가고 꽃은 모두 떨어져도

내 안에 불꽃 되어 타오르는 주의 말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의 복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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