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영적 생활 분류

진정한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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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4월호>

다윗왕은 힘세고 용맹한 사람이자 전쟁에 탁월한 전사였다. 매사에 총명했고,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의 사람이었다(삼상 16:18). 그에게는 여러 명의 용사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들이 사무엘하 23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다윗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야전 군인들이었다.
“여수룬의 왕”(신 33:5) 모세에게도 힘센 전사들이 함께했었고(민 31:21), 카나안 정복 전쟁을 이끌었던 여호수아 역시 함께 싸울 수 있는 용사들이 있었다(수 10:7). 아사왕 곁에는 큰 방패, 작은 방패, 창과 활을 다룰 줄 아는 군사들이 함께했는데, 이들 모두 힘센 용사들이었다고 성경은 말씀한다(대하 14:8). 여호사밧왕에게도 116만 명의 전사들과 힘센 용사들이 있었고(대하 17:13-19), 특히 웃시야왕에게는 “싸움을 잘하는 군대”가 있어 약 31만 명의 군사들로 편제되어 있었다(대하 26:11-13). 심지어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벽의 건축을 주도했던 느헤미야에게도 용사들이 함께 했었다(느 11:6,14).
이처럼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했던 용사들은 매 시대마다 있었고, 시국이 평안할 때는 물론, 위태로울 시에는 더 큰 힘과 용기를 발휘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으니 진정한 용사는 위기의 때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구약 시대에는 위대한 왕들을 수행한 힘센 용사들이 있었다면, 교회 시대에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의 용사들”이 있다. 모든 성도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위하여 소집된 군인들이다(딤전 6:12). 군인이라면, 응당 “진정한 군인”이 되어야 한다.

진정한 군인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용기”이다. 다윗의 용사들 중에 “삼마”라는 전사가 있었다. 다른 백성들이 무서워 도망칠 때, 그는 녹두나무 밭 한가운데 홀로 서서 필리스티아인을 저지하며 싸웠다. 수많은 적들로 둘러싸인 전장 한가운데서, 밀려오는 중압감과 위협을 이겨내며 용감히 맞서 싸웠던 것이다. 주께서는 그의 믿음과 용맹을 보시고 큰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삼하 23:11,12).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에 1:1, 아하수에로)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을 점령하기 위해 21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침공했다. 모두가 두려워 도망을 칠 때,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왕은 300명의 정예군을 이끌고 “뜨거운 문”이라 불리는 “테르모필레 협곡”으로 가서, 21만의 대군을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는 비굴하게 도망치는 대신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다. 비록 이 전투에서 전멸할 수밖에 없었지만, 페르시아의 진격을 3일이나 늦춤으로써 그리스는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들의 용기는 훗날 그리스인들의 사기를 북돋웠고, 페르시아와 싸우는 그리스 군인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었다.
기드온은 미디안인에 맞서서 주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결코 승산이 없는 싸움을 싸웠다. 300명 대 135,000명, 즉 1 대 450의 결전을 치렀던 것이다. 처음에는 32,000명의 백성들이 모였지만, 이 중 “두려움에 떨었던” 22,000명(69%)이 1차 선발 기준에서 실격되었다(판 7:3). 2차 선발에서는 9,700명(30%)이 실격되었다(판 7:5-7). 이들은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물을 마신 자들로, 전장에서 경계를 늦춘 사람들이다. 적이 두려워 머리를 땅에 박고 총부리만 앞으로 치켜든 자들이다. 이들은 적의 표적이 된다. 결국 두려워 떨지도 않았고 경계를 늦추지도 않았던 300명만이 전쟁에 투입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1% 미만의 용감한 군사들을 통해 대승을 거두게 하셨다.
배교한 교회 시대에,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치열한 영적 전장 한가운데 서서 밀려오는 적들을 용감히 저지하고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다. 변개된 성경, 거짓 교리, 에큐메니칼 운동, 자유주의, 현대주의, 인본주의, 인간의 전통, 세상의 미혹, 육신적인 죄들 등 그 어떤 누룩도 순수한 교회 안으로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목숨을 걸고 저지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W.B. 라일리, 빌리 선데이, 모르드캐 햄, J. 프랭크 노리스, 밥 존스 시니어, 찰스 풀러, M.R. 디한 등 믿음의 용사들은 1900년대 초반 미국의 배교의 확산을 늦추고 용감히 저지했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전쟁을 즐기는 군인은 없다. 대부분 피하고 싶은 전쟁뿐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도 있고, 피하지 말아야 할 전쟁도 있다. 우회해야 할 전쟁도 있지만 반드시 정면으로 맞서야만 하는 전쟁도 있는 것이다. 이때 두려워하거나 도망치게 되면 진정한 군인이 되지 못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힘”이다. 수많은 적들을 단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다윗의 용사였던 타크몬 사람 “아디노”는 적군 800명을 그의 창으로 한 번에 물리쳤다(삼하 23:8). 엘리야는 칼멜 산에서 혈혈단신으로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들의 선지자 400명에 맞서서 일전을 치렀고, 그들을 키손 시내로 끌고 가서 죽였다(왕상 18:17-40).
영적 전쟁은 단순한 일대일의 싸움이 아니다. 적의 숫자는 무척 많다. 사도 바울도 자주 눈물로 말했지만, 너무도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들로 행하고 있다. 숫자만 보면 중과부적의 싸움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엄청난 기세로 몰려드는 수많은 적들을 펀치 한 방으로 녹다운 시킬 수 있는, 곧 적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
때로는 50명, 100명, 아니 그 이상의 숫자에 맞서는 싸움이기에, 한두 명 정도와 오랜 시간 싸울 힘과 겨를이 없다. 진리의 말씀의 칼로 적을 단번에 제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각각의 적들을 일거에 무너뜨릴 가장 적합한 말씀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진리의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묵상하며, 암송하고, 공부하며, 믿고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영적 전장에서 만나는 적들은 수도 많지만 종류도 다양하다. 다양한 적들과 조우할 때, 항상 똑같은 무기를 들고 싸울 순 없다. 영적 전쟁의 “무기고”인 성경 안에서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무기를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적의 어떠한 공격에도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을 짜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전쟁을 위한 위대한 “전략서”이다. 적을 식별하는 방법, 적의 특징, 공격 방법, 이동 경로, 취약점, 적을 섬멸시킬 수 있는 방법 등 영적 전쟁에 필요한 병법과 전술을 알려 주는 책으로 성경만한 책이 없다. 또한 성경을 통해서 필요한 “탄약”도 충분히 공급받게 된다.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적들을 만나든,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역량과 힘을 기르는 것은 성도 개개인의 몫이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손에서 칼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칼렙은 80세가 되었어도 칼을 놓지 않았고, 여호수아는 120세까지 계속 전투에 가담했다. 다윗과 함께했던 세 용사 중 하나인 엘르아살은 필리스티아인과 벌인 파스담밈 전투에서 “손이 칼에 달라붙을 때까지” 싸웠는데, 주께서 큰 승리를 이루실 때까지 그렇게 했다(삼하 23:9,10). 즉 모든 일을 다 이루기까지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벗어선 안 된다(엡 6:13). 산전수전을 숱하게 겪은 “십자가의 노병”(바울)은 주께서 사역으로 부르신 날부터 순교할 때까지 전투화를 벗어 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 무장해제를 하는 순간 적의 칼날에 쓰러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손이 칼에 달라붙을(cleave) 때까지, 완전한 승리를 위해 칼을 놓지 말라. 승리가 눈앞에 있다. 끝까지 진리의 말씀에 밀착하라(cleave, 신 13:4). 전우들과 어깨를 밀착하며 전투선을 방어하라. 전열을 흐트러뜨리면 전 군대가 붕괴된다. 마지막 총알을 다 쏠 때까지 손에서 총을 내려놓지 말라. 육박전을 벌여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각자에게 주어진 무기를 손에서 놓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


이상 세 가지 요건은 우리를 군사로 부르신 주님을 향한 “충성심”에서 비롯된다. 충성은 군인의 최고 가치이다. “Semper fidelis!”(항상 충성하라 - 미 해병대 구호)
진정한 충성심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만든다. 어떤 적도 섬멸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한다. 승리를 이룰 때까지 싸우게 한다. 즉 진정한 충성심은 “진정한 군인”을 낳는 것이다. 『주께서 용사같이 나가시어 전사와 같이 투기를 일으키시고 부르짖으며, 정녕 포효하여 그의 원수들을 쳐서 승리하시리라』(사 42:13).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군사인가? 그렇다면 진정한 군인이 되도록 하라. 주님께서는 그런 용사를 바로 지금 찾고 계신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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