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영적 생활 분류

죄는 결코 당신을 포기하지 않는다!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11월호>

날마다 그녀의 말로 그를 조르고 사정하니 그의 혼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더라. - 재판관기 16:16 -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는 잡아먹으려는 포식자와 먹히지 않으려는 피식자 간에 숨 막히는 생존 본능 싸움이 "매일같이" 일어난다. 임팔라는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 하며, 사자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추격해야 한다. 광활한 초원에서는 이 "잔인한 생존 게임"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벌어진다.

재판관기 16장에서는 삼손과 데릴라 사이에 그의 힘의 비밀을 캐내기 위한 밀고 당기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일종의 "잔인한 게임"이었는데, 삼손의 목숨이 걸린 일이었기 때문이다. 6절에서 데릴라가 삼손에게 묻는다. 『내가 청하노니 당신의 큰 힘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하여 고통을 줄 수 있는지 내게 말하라.』 당연히 삼손은 이 요청에 대해 "당신은 알 필요가 없어!"라고 딱 잘라 말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에 그녀를 상대로 한가로이 수수께끼나 즐기고 말았다. 삼손은 그 여인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경우 그녀가 자신을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넘겨줄 것을 알았으면서도 이 잔인한 게임을 시작했던 것이다. 이유는 한 가지, 곧 자신이 죽을 걸 뻔히 알았지만 데릴라를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이다(4절). 이것은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 한가운데서 죄를 탐닉하는 육신적인 성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죄의 힘과 영향력은 실로 강력하다. 죄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망친다. 주변 친구를 망치고 이웃 사람들을 망가트린다. 심지어 지역 사회는 물론 한 나라를 망쳐 놓기도 한다. 그리고 죄를 지으면 항상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밥 존스 시니어 목사는 "젊은 시절의 방탕함은 노년에 지불해야 할 어음으로 돌아온다."고 말했고, 피터 럭크만 목사는 "방종했던 젊은 날의 황폐함을 거두는 것이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죄를 미워하지 않는다. 죄로 둘러싸인 상황을 박차고 뛰쳐나오지 않는다. 죄로 인해 인생을 완전히 망치고 난 뒤에나 후회하고 죄를 미워하려 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죄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죄의 "중독성"에서 헤어나기가 힘겨운 것이다. 죄의 위험성도 알고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것도 알지만, 죄가 가져다주는 순간의 쾌락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맹독을 품고 있는 뱀처럼 죄를 미워하고 피해야 한다"(피터 럭크만 목사). 죄가 은밀히 다가와 "함께 가자, 같이 하자."라고 하거든, "싫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해야 한다.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할지라도 동조하지 말라』(잠 1:10).

삼손은 상황의 위험성을 인지했지만 데릴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어쩌면 수수께끼가 진행되는 중에 그녀가 제풀에 지쳐 포기하겠거니 하는 계산이 그의 머릿속에 있었는지 모른다.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다 해서 그녀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도 아니었고, 비록 당장은 돈에 눈이 어두워 그토록 비밀에 대해 집착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진심 어린 사랑을 깨닫고 자기에게로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삼손은 그녀의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지 못했다.

그런데 데릴라는 매우 "집요"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머리가 똑똑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7-14절까지에서 삼손이 답했던 세 가지 "암시들"을 잘 조합해 보면 답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단서 : "한 번도 마른 적이 없는 일곱 가닥의 푸른 버드나무가지로 묶으면 힘이 약해진다"(7절). "일곱 가닥"은 삼손의 "일곱 타래"(19절)의 머리카락을 암시한다. 두 번째 단서 :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새 밧줄로 단단히 결박하면 힘이 약해진다"(11절). "한 번도 써 보지 않았다는 것"은 나실인으로서 지금까지 "한 번도 깎지 않은"(17절) 삼손의 머리를 의미한다. 세 번째 단서 : "머리 일곱 타래를 천에 섞어 짜면 힘이 약해진다"(13절). 여기에는 결정적 단서, 곧 "머리 일곱 타래"가 나오는데, 이상 세 단서들을 종합해 보면 삼손의 힘의 근원은 "한 번도 깎지 않은 머리카락"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둔했던 데릴라는 세 번이나 속았다고 여긴 나머지 삼손의 약점인 "사랑"을 들먹이며 더욱 조르게 된다(15,16절). 데릴라가 적당한 선에서 포기할 줄 알았던 삼손은 그렇게 하지 않는 모습 앞에 "이제라도" 결단을 내리고 그녀의 요구를 단호하게 물리쳐야 했었다. 그러나 죄와 세상 한가운데로 너무 깊숙이 들어와 버린 삼손은 그럴 만한 영적인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물론 아직은 머리카락이 깎이지 않았기에 육신의 힘은 여전히 건재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영적 힘"이 없었다. 경건의 모양만 있었을 뿐 경건의 능력은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날마다 그녀의 말로 그를 조르고 사정하니 그의 혼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더라』(16절). 데릴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삼손의 "비참한 말로"는 이런 마귀의 집요한 공격을 견뎌 내지 못한 결과였다. 출생부터 비범했던 삼손이 평생에 나실인으로 살면서 신실한 재판관의 길을 걸었다면 주의 영으로부터 임하는 엄청난 능력으로 당대 어떤 재판관보다도 많은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감지한 마귀가 가만히 있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마귀는 그를 파멸시키려고 갖은 계략을 꾸몄는데, 삼손은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 마귀는 그의 육신적인 약점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임팔라의 약점을 모르는 사자는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팀나의 이방 여인으로(판 14:1), 마지막에는 이방 창녀와 데릴라를 통해(판 16:1,4) 그를 완전히 파멸시킬 때까지 "집요한" 공격을 쉴 새 없이 퍼부었던 것이다. 결국 삼손은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에 관해 캐묻는 이방 여인의 집요한 질문에 그 비밀을 털어놓고 말았다.

한번 목덜미를 문 임팔라를, 그가 살려고 발버둥 친다고 해서 순순히 놓아주는 사자는 없다. 아예 숨통을 끊어 놓기 위해 더 강하게 문다. 어떤 특정한 죄의 미끼를 문 성도를 사탄은 순순히 풀어 주지 않는다. 거기에는 어떤 동정심도, 배려도 없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완벽하게 걸려들 때까지 집요하게 미혹하고, 일단 걸려들면 맥을 못 출 때까지 집요하게 잡아당기고 끌어내리는 것이다.

죄는 결코 구원받은 성도들을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한다면 그것은 이미 죄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죄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이 죄를 포기해야 한다. 이 악한 현 세상에서 죄를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죄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육신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정욕을 불일 듯 강하게 일으키는 육신을 "죽은 것"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롬 6:11).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그 육신을 욕정과 정욕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 5:24). "죽은 것은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육신을 죽은 것으로 여겨야만 육신이 요구하는 것, 곧 죄를 과감히 거절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주 하나님께는 산 자로 여겨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몸을 죄를 짓는 일에 사용하지 않고, 주님을 위해 의의 병기로 드릴 수 있는 것이다(롬 6:12,13).

죄는 결코 죽지 않았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죄가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접으라.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이 죄를 포기하는 것이 더 빠르다. 삼손은 날마다 졸라 대는 데릴라로 인해 "괴로워 죽을 지경"이었다(16절).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면, 그때라도 당장 죄를 포기하고 돌아서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육신의 정욕에 강하게 사로잡힌 삼손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괴로우면서도 세상의 쾌락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벧전 5:8). 울부짖는 사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방법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는 것"이다. 육신의 정욕으로 인한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일찍 일어나 사자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 삼손은 데릴라의 무릎에서 잠들었고, 힘의 근원인 머리카락이 깎였다(19절).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를 떠나셨으며(20절), 그는 "자살"이라는 비참한 생으로 인생을 마감했다(30절). 육신을 "죽은 것"으로 여기지 않으면, 정말로 아예 잠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자! BB

전체 175 / 6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