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나의 사랑하는 책 - 추천도서 이야기 분류

성경적 지식의 토대를 놓아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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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7월호>

필자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본 과목을 싫어했던 나는 이 작업을 쉽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전날부터 고심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좋은 생각 하나가 떠올랐는데, 문방구에서 직육면체 모양의 찰흙 네 개를 사서 하나는 머리, 다른 하나는 몸통 그리고 나머지 둘은 각각 반으로 잘라 양팔과 양다리로 사용하고,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이것들을 서로 연결하면 순식간에 사람의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속으로 천재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하고 쾌재를 부르며 다음 날 미술 시간에 임했다. 그런데 계획했던 대로 조형물이 똑바로 세워지지가 않았다. 어떻게든지 세워 보려고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발목이든, 허리 부분이든, 여기저기가 구부러져 처음부터 다시 만들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했고, 결국 짜증이 나서 찰흙을 짓이겨 버렸다. 마침 옆자리에 앉아 있던 친구가 "철사"로 뼈대를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친구에게 남은 철사를 빌려서 여러 겹을 구부려 뼈대를 만들고, 거기에 찰흙을 붙였더니 훨씬 그럴듯한 모양의 사람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어떤 자세든지 균형만 맞으면 똑바로 세울 수도 있었다.
여기에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뼈대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함이다. 건축 시공의 경우에도 기초 및 골조 공사 없이 다짜고짜 벽부터 쌓고 그 위에 천장을 올리면 그 집은 금방 무너질 것이다. 이처럼 어떤 분야에서든지 토대를 탄탄히 다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온 우주와 인류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쓰신 책, 곧 진리의 말씀을 공부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조형물의 철사 뼈대처럼, 진리의 지식을 공부하는 데도 기초 공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진리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형성시키기 위해 뼈대를 바르게 세워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기준 신학"이다.
이와 같은 기초를 올바르게 세우는 데 있어서 클라렌스 라킨(1850-1924)의 <세대적 진리>만큼 좋은 책도 없다. 성경적 지식에 관해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줌으로써, 마지막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진리의 지식의 숲 안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해 준다.
그는 본래 기계 기사이자 설계사였는데, 34세에 본격적으로 사역에 뛰어든 이후 열심히 성경을 연구한 끝에 이 역작을 쓰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그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고 명령하셨는데, 라킨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성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함으로써 각 시대에 따른 하나님의 경영 방침을 이 책 안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세 부류의 대상인(고전 10:32) 유대인과 이방인과 하나님의 교회, 각각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내용, 왕국에 관한 진리, 부활과 심판에 대한 지식, 주의 명절들에 관한 내용, 예언들, 하나님, 사탄, 적그리스도 등 수많은 진리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 및 그림들과 더불어 제시해 놓았다.
언젠가 예수님의 부활 이후의 행적에 관해 사복음서의 말씀들을 직접 일일이 뽑아서 서로 비교한 뒤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본 적이 있는데, 총 두 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마태복음에 관한 도표(pp.150,151)를 보고, 이 방대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도표화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본서에서 놀라운 것들 중 하나는 이 책이 기록되었을 때 유대인들은 나라가 없는 민족이었다는 점에 있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었다. 고난과 박해 속에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었다. 그런데 라킨은 이 책에서 "성경의 예언들"을 근거로 유대인이 민족적으로 회복될 것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 신호탄으로 그가 죽은 지 24년 뒤인 1948년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에 독립 국가를 수립했다. 예수의 증거는 예언의 영(계 19:10)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역사적으로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라킨은 실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들을 전적으로 신뢰했고 그 예언의 말씀들을 주의하여 살폈던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는 빛에 주의하듯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니라』(벧후 1:19). 성경을 올바로 믿고
그 신뢰하는 사람은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다.
한 가지 유념할 사실이 있다면, 변개된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으로는 이 책을 결코 출간할 수도 없고, 또한 읽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다는 점이다. 바르게 보존된 성경이 없거나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이 소중한 지식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한마디로 <세대적 진리>는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만의 책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이 1994년에 번역 출간된 후에야 우리말로 번역되고 그 빛을 발할 수 있었다(1997년).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손에서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전수될 수 있는 필독서인 것이다. 참으로 주 하나님께서는 개나 돼지에게 그분의 거룩한 것과 진주를 주시지 않는 분이다(마 7:6). 또한 주님께서는 그분을 찾는 정직하고 겸손한 자들에게 좋은 것들을 풍성하게 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며 그분의 이름에 먹칠하는 자들에게는 가진 것마저도 잃게 만드신다(눅 19:26).
그런데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1900년대 초에 출간된 클라렌스 라킨의 <세대적 진리>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 주변에는 마틴 루터가 깨달은 지식에서 멈춘 사람들이 있다. 스코필드의 지식 정도에서만 멈춘 사람도 있다. 라킨에게서 멈춰 버린 자들도 있다.
이에 반해 여기에서 앞으로 더 전진한 믿음의 용사가 있었으니, 바로 피터 럭크만 목사였다. 그는 "그러한 사람," "그러한 지식"과 더불어 멈춰 서지 않았고, "성경과 함께"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성경은 영원한 책이다. 누구든지 성경에 대한 올바른 믿음의 자세만 있다면, 주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향상된 지식들을 그 성도에게 성경 안에서 풍성하게 계시해 주실 것이다.
럭크만 목사는 이런 사실을 입증해 보였고 훌륭한 주석서들을 썼다. 특히 <럭크만주석성경>은 성경적 지식에 관한 한 그의 필생의 역작이다. 이를 위해 라킨의 <세대적 진리>가 "초석"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만큼 이 책은 성경대로 믿는 성도들의 기준 신학을 형성시켜 주는 역작인 것이다.
자, 이처럼 우리 손에는 믿음의 선진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지켜 온 바른 성경이 있고, 그 말씀을 기반으로 한 진리의 서적들이 있으며, 하나님의 명령대로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할 수 있도록 기준 신학을 세워 주는 <세대적 진리>가 있다. 여기에다 럭크만 목사의 주옥같은 주석서들도 있다. 우리 이전 시대의 어떤 성도들도 이토록 풍성한 진리의 보물들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골 2:3). 그리고 그 지혜와 지식의 보화의 일부를 믿음의 선진들이 열심히 캐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옆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서울대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다. 직접 공부하고 깨달아 마음판에 깊이 새겨 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연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을 것인가, 아니면 부끄러운 일꾼이라고 책망받을 것인가! 오늘도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도전하신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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