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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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친구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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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10월호>

다윗의 신하들 가운데 대조적인 두 인물로 아렉인 후새와 아히도펠이 있었다. 역대기상은 이 두 인물에 대해 『아히도펠은 왕의 상담자가 되었고, 아렉인 후새는 왕의 벗이 되니라.』(대상 27:33)고 기록하고 있다.

훗날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켰을 때 아히도펠은 압살롬 편에 서고 후새는 다윗 왕의 편에 섰는데, 이렇게 하여 두 사람의 운명도 극명하게 엇갈리게 된다.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자, 후새도 피난길에 올라 올리브 산 정상에서 다윗을 만났다. 그러자 다윗은 『네가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오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 되겠나이다. 내가 지금까지 왕의 아버지의 종이 되었던 것처럼 내가 이제는 왕의 종이 되겠나이다.' 하면 그때는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펠의 계략을 패하게 할 수 있으리라.』(삼하 15:34)고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 충신인 후새는 왕명에 따라 압살롬 진영에 기꺼이 첩자로 남게 된다. 당시 최고의 전략가였던 아히도펠은 압살롬에게 『이제 나로 일만 이천 명을 선정하게 하소서. 내가 오늘 밤 일어나서 다윗을 추격하리이다. 그가 피곤하고 약해졌을 때 내가 그에게 가서 그를 무섭게 한 후,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이 도망하면, 내가 그 왕만을 치고 온 백성을 왕께로 데려오리이다.』(삼하 17:1-3)라고 하며 자신의 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다윗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최상의 계략이었다. 바로 이때 아렉인 후새가 등장하여 압살롬에게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군사를 모아 천천히 다윗을 치자고 제안했다. 이는 다윗 왕에게 안전한 장소로 피할 시간과 아울러 전열을 갖출 시간을 벌어 주는 일석이조의 계략이었다. 결국 자신의 계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아히도펠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압살롬은 아히도펠의 계책을 택하지 않음으로써 패망의 길을 가고 말았으며,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다윗 왕의 편에 섰던 아렉인 후새는 일등공신으로 역사 속에 남게 되었다. 성경에서 "후새"라는 인물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구절이 유독 눈에 띈다. 『후새의 아들 바아나는 아셀과 알롯에 있었으며』(왕상 4:16). 이것은 솔로몬 왕 시절에 부왕 다윗의 중요한 공신인 후새의 아들이 온 이스라엘을 관리하는 열두 관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대우받았음을 보여 준다. 지상에서의 왕의 친구도 이러하거늘, 우주의 왕이신 분의 친구라면 과연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

알다시피 구약 시대에도 훌륭한 인물들은 많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로서 최초로 순교한 아벨,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없어진 에녹, 방주를 만들어 대홍수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목숨을 구해 인류의 씨를 보존한 노아를 비롯하여 욥, 요셉,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엘리야, 다니엘 등 수많은 인물들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친구"로 불린 것은 아니었다.

성경에서 최초로 하나님의 친구라고 불린 이는 아브라함이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는 성경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친구라 불렸느니라』(약 2:23).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것은 창세기 15장에서의 일이었다. 아직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별들을 가리켜 보이시며 『너의 씨가 이와 같으리라.』(창 15:5)고 말씀하셨는데, 아브라함은 이것을 믿었고 이후 창세기 22장에서 아들인 이삭을 제물로 바친 행위를 통해 그 믿음은 입증되었다. 이로써 그는 하나님의 친구라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한 아브라함이 창세기 19장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듣게 되고, 조카인 롯을 위해 하나님께 장시간 중보의 간청을 드리기도 했다. 성경에서 두 번째로 하나님의 친구 대접을 받은 사람은 모세였다. 성경은 이 사실을 『주께서는 사람이 자기 친구와 말하는 것같이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니라.』(출 33:11)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말씀하셨던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즉 아브라함이나 모세가 만났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시기 이전의 모습인 "주의 천사"이셨던 것이다(구약 시대에는 창조주이신 아들 하나님께서 주의 천사로 현현하셨다).

신약 시대가 도래했을 때는, 구약에 여러 차례 기록된 예언대로 아들 하나님께서 더 이상 주의 천사로 현현하지 않으시고 처녀인 마리아의 몸을 통해 성육신하시어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초림 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었고, 오직 아버지 하나님과 죄인인 사람 사이의 중보자로 오셨다. 다시 말하면 『그는 우리의 죄들을 위한 화목제물이시니, 우리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들을 위한 것이니라.』(요일 2:2)는 말씀 그대로 의로우신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 사이의 화목제물로 세상에 오신 것이었다.

요한복음 15장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나누셨던 다락방에서 나와 겟세마네를 향해 가면서 들려주신 강론인데, 바로 여기에서 주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신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시면서 『사람이 친구들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내어 놓는 것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나니』(요 15:13)라고 전제하신 다음, 『내가 명령한 대로 너희가 행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들이라.』(요 15:14)는,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선언을 하신 것이다. 앞선 13장에서는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떠나 아버지께로 가야 할 자기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는 대목이 나오는데, 친구라는 선언이야말로 이 사랑의 일환이었음이 더욱 분명해진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17장에서 위대한 기도를 드리신 후 18장에서 케드론 시내를 건너 겟세마네로 가셨고, 마침내 붙잡히신 후 19장에서는 친구를 위하여 갈보리 십자가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심으로써 사랑의 절정에 다다르신다. 위대한 창조주께서 이 벌레 같은 인간들을 위해 하나님의 피를 흘려 주시고 친구로까지 삼아 주시다니! 실로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부활하셔서 하늘로 가셨지만 때가 되면 공중으로 오셔서 우리를 데려 가실 것이고, 7년 대환란의 말미에는 다시 지상으로 재림하셔서 이 지구에 에덴동산을 회복하심과 동시에 친구들인 우리와 함께 천 년을 통치하실 것이다. 『마음의 순결함을 사랑하는 자는 은혜가 그의 입술에 있어, 왕이 그의 친구가 되리라』(잠 22:11). 여기서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3천여 년 전 솔로몬은 성령님의 계시로 잠언을 썼지만, 먼 훗날 자신이 기록한 그대로 마음이 순결한 성도들이 왕의 친구가 되어 영원을 함께하게 될 것을 제대로 알기는 알았을까?

우주의 위대하신 왕의 친구가 되는 방법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단 하나의 길뿐이다. 이 일을 알았다면 촌각도 머뭇거려선 안 된다. 주님께서는 진작 우리들을 향해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니라.』(약 4:14)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한 친구 내게 있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들이라 부르지 아니하리라. 이는 종은 자기 주인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내가 너희를 친구들이라고 불렀으니, 이는 내가 내 아버지께로부터 들은 모든 것들을 너희에게 알게 하였기 때문이라. - 요한복음 15:15 -

1

나 아직 이 세상에 오기 전 먼 옛날에

보배 피 흘려 주신 한 친구 내게 있네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

영 죽을 나를 구하여 생명으로 옮겼네

2

수많은 세상 친구 내게서 떠났어도

언제나 동행하는 한 친구 내게 있네

내 안에 거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기쁠 때 슬플 때에도 항상 함께 계시네

3

하늘에 썩지 않는 유업을 마련하사

영원을 함께하실 한 친구 내게 있네

생명의 근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끝없는 복락의 나라 길이 함께 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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