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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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과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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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3월호>

믿는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 사람은 썩 드물다. 성경에서 엄연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라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아멘!" 할 수 있는 사람을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경은, 이것을 대하는 사람 그 자신이 믿음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비로소 열려 오는 책인데, 성경을 읽는 당사자가 거듭나지 못했거나 거듭났다 해도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의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는 성경을 열어젖힐 만한 믿음의 열쇠를 소유하기가 그만큼 용이하지 않다.

성경에 구약과 신약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라고 말하면서도 "무엇이 무엇의 그림자인지"에 관해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미국의 M.R. 디한 박사가 지은 <창세기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초상화들>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창세기』에 나타나 있는 그리스도의 그림자, 곧 모형을 찾아내어 정리한 것인데, 모두 23장에 걸쳐서 각각 서로 다른 그리스도의 그림자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놓았다. 모세의 첫 번째 책 『창세기』에서만도 각기 특징 있는 그리스도의 그림자가 23가지나 되고, 그것들을 풀이하여 한 권 분량으로 묶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없다.

성경이 <불경>, <사서삼경>, <코란> 등 다른 경전들과 확연히 다른 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성경에는 모형과 원형이 무수히 존재하는 데 반해, 내가 아는 한, 다른 경전들에서는 이런 것이 단 한 건도 발견된 일이 없다. 단언컨대 이런 점이야말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물론 여러 종교의 경전들이 인간의 연구 대상이 되어 온 지는 오래다. 많은 사람들이 경전들을 연구하여 논문을 썼고, 그 논문을 통해 석사 또는 박사 학위까지 받아 왔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도 여타의 경전들은 결코 성경을 따라올 수 없으며, "모형과 원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모형과 원형을 연결시킬 때 예언을 함께 다루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에, 성경 요소요소에는 800여 가지의 예언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중 300여 가지는 이미 이루어졌고, 500여 가지는 앞으로 속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성도들은 확신하고 있다.

『출애굽기』를 영어로 "엑소더스"(Exodus)라고 하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특정 장소를 떠나는 특별한 상황"을 의미하는 말이다. 모세는 이집트 궁궐에서 소위 왕자로 40년(행 7:23),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서 40년(행 7:30)을 보낸 후, 80세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 나선다. 목자 생활을 거친 다음에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매우 의미심장하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모두 목자였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 다윗도 목자였기 때문이다. 모세는 완고했던 파라오 탓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열 가지 재앙을 내린 뒤에야 파라오의 항복을 받아 냈고, 그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대장정에 올랐다. 그러나 홍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마음이 변한 파라오의 추격을 받고 위기에 빠지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바닷물을 가르시어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홍해를 마른땅처럼 밟고 건너게 하셨고, 파라오와 이집트 군사들은 바로 그곳에다 수장시키셨다. 인류 역사상 실로 믿기 힘든 미증유의 사건이지만 이 일은 누가 뭐래도 사실의 기록이다. 그런데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바다 이름이 다름 아닌 "홍해"라는 점이다. 이 대사건은 모형일진대, 과연 그에 대한 다가올 미래의 원형은 무엇인가?

약 2백만 명이 홍해를 건넌, 이 거대한 모형에 대해서는 그로부터 1,500년 정도가 흐른 후에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어 십자가에 달려 살이 찢기고 보혈을 흘리심으로써 비로소 그 "원형"을 이루기 위한 무대 장치가 마련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다가올 선한 것들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러한 건물이 아닌 더 크고 더 온전한 성막을 통하여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피로 한 번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느니라』(히 9:11,12).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만든 성막은 하늘들에 있는 것들, 곧 더 크고 온전한 성막인 우주의 모형이었다(출 25:40, 히 9:23,24). 제사를 드리는 성막이 모형이었으므로, 실물의 모형인 염소와 송아지의 피를 드려 제사를 드린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초림하실 당시, 하늘에 있는 것들 그 자체를 성결케 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희생제물이 필요했다(히 9:23). 이 제물은 하나님께서 직접 마련하셔야 했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자신이셨다(창 22:8). 이것에 대해 성경은 『오직 자신의 피로 한 번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느니라.』(히 9:12)고 말씀하신다. 즉 예수님의 피 흘리심은 단순히 "갈보리"에만 국한된 피 흘리심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 우주적인 피 뿌림이었다. 그분께서는 더 좋은 희생제물인 어린양이시요 우리를 변호하실 대제사장이셨으므로, 직접 흘리신 "자신의 피로" 하늘 그 자체(우주)에 들어가신 것이었다(히 9:24). 이때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의 경계에 있는, 적어도 태평양보다 30억 배나 더 큰 물 층, 곧 한 변이 약 1억 마일의 길이인 유리 바다 전체가 구세주의 피에 의해 붉게 물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더 크고 더 온전한 하늘의 "홍해"인 것이다. 일찍이 요한은 이를 두고 『불로 뒤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계 15:2)이라고 묘사했다.

어쨌든 앞에서 언급했던바, "엑소더스"라고 하는 거대한 모형에 관한 한, 그 사건이 있은 지 1,500년 정도가 지나서 분명 그 원형을 위한 완벽한 무대 장치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 원형은 미래의 일로 남겨져 있다. 이 원형이 실제로 펼쳐질 날은 과연 언제인가? 성경은 그날에 관하여 이미 두 곳에서 예언적으로 기록해 두고 있다. 고린도전서 15장과 데살로니가전서 4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이 아닌 공중 재림으로서, 셋째 하늘에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대제사장으로 계시는 어린양께서 그분의 신부를 데리러 오실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이때 주님께서는 "공중"까지만 오셔서 사랑하는 신부의 이름을 부르실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한 가지 신비를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오히려 우리가 모두 변화될 것이니 마지막 나팔 소리에 눈깜짝하는 순간에 그러하리라. 나팔 소리가 나면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하는 몸으로 일으켜지며 우리도 변화되리라. 그리하여 이 썩을 몸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몸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반드시 죽지 아니할 몸을 입으리라』(고전 15:51-53). 사도 바울이 기록한 이 휴거의 계시는, 구약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그때까지 감추어져 있던 신비였다. 같은 사건을 다룬 또 하나의 기록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음성과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하늘로부터 친히 내려오시리니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리고 나서 살아남아 있는 우리도 공중에서 주와 만나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려 올라가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영원히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 이 두 기록에 나타난 『마지막 나팔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는 『이리 올라오라.』고 성도들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계 4:1). 이때 성도들은 죽지도 썩지도 않는 영생불사의 몸을 입게 되는데, 그 부활의 순서는 죽은 성도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살아남아 있는 성도들이다. 찬송가 『하나님의 나팔 소리』(<영광을 주께> 228장)에서 "나팔 불며 나의 이름, 나의 이름 부를 때에, 나팔 불며 나의 이름, 부를 그때 거기 참예하겠네."라는 가사가 바로 그 휴거를 노래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죽은 성도들과 살아남아 있는 성도들의 휴거가 완료되는 즉시 성도들은 공중의 구름 속에서 주님을 뵙게 되고, 이어서 주님을 따라 3조 광년의 우주를 순식간에 날아가 말씀으로만 들어 왔던 유리 바다를 눈으로 직접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 순간 성도들은 모두 주님의 보혈로 붉게 물들어 있는 아득한 하늘의 홍해를 목격하고서는, 구속해 주시고 영생을 베풀어 주신 그 은혜를 저도 모르게 찬양하게 될 것이다. 곧이어 천성 문을 통과하게 될 때, 성도들은 3,500여 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넜던바 "모형 엑소더스"가 아닌 "원형 엑소더스"의 주인공이 되었음을 깨닫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6천여 년의 긴긴 역사 속에서 가장 "노른자위"라고 할 수 있는 이 마지막 때에 자신의 생을 부여받은 성도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죽음을 거치지 않고 주님을 뵐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원의 선물을 받지 못한 상태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대는 아직도 『조상들이 잠든 이래로 만물은 창조의 시작부터 그대로 있다.』(벧후 3:4)라고 하면서 조롱하려는가? 바야흐로 역사는 시시각각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촌각을 다투어야 할 때란 바로 지금을 말하는 것이다. 부디 서둘러서 "원형 엑소더스"의 주인공이 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길이 되신 주 예수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다가올 선한 것들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러한 건물이 아닌 더 크고 더 온전한 성막을 통하여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피로 한 번 성소에 들어가셔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구속을 이루셨느니라. - 히브리서 9:11,12 -

1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드린 옛 제사는

우리의 죄를 위한 참 제사가 아니었네

더 좋은 희생제물 드리신 어린양 피

의로운 그 죽음이 세상 죄를 제거했네

<후렴>

갈보리 십자가에 살이 찢겨 피 흘려

단 하나 살아 있는 길이 되신 주 예수

2

첫째 것 폐하시고 둘째 것을 세우심은

죽음의 큰 사슬을 벗겨 주려 하심일세

드높은 하늘 보좌 대제사장 힘입어

영생의 주인이신 아버지께 나아가세

3

더 크고 더 온전한 셋째 하늘 참된 성소

오로지 자기 피로 단번 속죄 이루셨네

또 하나 붉게 물든 하늘 홍해 건널 때

그 은혜 찬송하며 천성 문에 이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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