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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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2월호>

3,4년 전 퇴직공무원 한 사람과 장시간 대화할 기회가 있어 구령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평생을 조상 제사나 지내며 살아온 데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도 없다는, 이른바 자기 의(義)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령에는 실패했다. 에덴의 동산에서 이브가 뱀에게 속아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남편 아담에게도 먹게 하는 바람에, 그 모든 후손은 죄성을 지닌 채 태어나게 되어 인류 전체가 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그에게서 묵직한 부정의 대답이 돌아왔다.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면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따먹을 것도 다 아셨을 텐데 왜 그런 위험천만한 과일나무를 창조하셔서 인류의 비극을 가져왔느냐는 반문이 그것이었다. 아마도 그는 그때까지 나름대로는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듯하고, 결국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은 의지할 분이 못 된다고 단정하고 있는 듯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여러 정황상 아담이 범죄하게 될 것을 사전에 다 알고 계셨음에 틀림이 없다. 만약 몰랐다면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분이 되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그분은 그 일의 전후시말을 다 내다보시면서 사전에 막지 않으셨는가?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사탄이 이브에게 접근하여 꾀고 있는 것을 빤히 지켜보면서도 그를 쫓아 버리지 않은 채 끝까지 방치하신 셈이다. 대신 뱀과 이브와 아담의 범죄에 대해서는 삼엄하게 추궁하여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하심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뱀에게는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또 네 씨와 그녀의 씨 사이에 적의를 두리니, 그녀의 씨는 너의 머리를 부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부술 것이라.』(창 3:15)고 그의 운명을 확정하셨고, 여자에게는 아기 낳는 고통을, 그리고 아담에게는 평생 땀 흘려 일하며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야 함(창 3:16-19)을 각각 선고하셨다. 여기까지만 보면 하나님께서는 전혀 자신의 책임은 지지 않고 결과에 대해 가혹한 처벌만 하시는 분처럼 보인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의 짝으로 창조하셨다. 그분은 인간을 로봇처럼 창조하지 않았다. 로봇은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다 해도 사랑을 할 수 없다. 그에게는 자유의지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창조되었을 때 이미 자신이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선택의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는 제3의 존재도 오래전에 창조되어 완벽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거룩하고 조금의 어둠도 없는 하나님과 거짓말의 아비인 제3의 존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께서 미리 내다보신 대로 파멸을 택하고 말았다.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을 사랑의 짝으로 삼는 대신 제3의 존재인 꼬부라진 뱀, 곧 사탄을 택하고 만 것이다. 하나님의 기대는 여기서 와르르 무너졌다. 완벽하게 지으신 동산을 스스로 닫아걸고 파괴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때조차도 인간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기를 잊지 않으셨다. 절망뿐인 인간에게 희망의 그림 한 폭을 제시하신 것이었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은 처음부터 인간을 공동 상속자(롬 8:17, 엡 3:6)들로 삼아 함께 이 우주를 다스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시험을 통과하지 않은 수동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우주의 중심인 새 예루살렘에 거하며 광활한 우주를 함께 다스리기에는 너무도 함량미달이었다. 미리 내다본 결과대로 에덴의 동산에서 인간이 첫 시험에서 실패하자마자,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기초를 놓으시기 이전에 세워 둔 구원 계획을 즉시 가동시키셨다. 그리하여 구약 시대 4천 년 동안 아브라함을 택하고 다윗을 택하여 그 계보를 통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하나님의 피(행 20:28)를 흘려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마침내 그 정점에 이르렀다. 인간을 향한 이보다 더 큰 사랑이 또 어디 있는가. 사탄은 때마다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해 왔지만 피조물인 사탄이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을 호리라도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 지난 2천 년 동안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아들의 피를 통해 보석 같은 사랑의 짝들을 낳아 오셨고, 사탄은 사탄대로 『네 평생토록 흙을 먹을지니라.』(창 3:14)는 말씀대로 본질이 흙인 인간쓰레기들을 줄곧 지옥으로 쓸어 넣어 왔다. 처음부터 복과 저주를 앞에 놓아두고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선택하게 하신 하나님의 경륜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사신 사랑의 짝들은 두 길 가운데 스스로 복을 택한 사람들이며, 사탄이 지옥으로 쓸어 담는 쓰레기들은 또한 스스로 저주를 택한 사람들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성경에 무지한 사람들은 흔히들 예수 그리스도의 갈보리 십자가 승리로 말미암아 사탄이 멸망당했다고 주장하곤 한다. 그렇다면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벧전 5:8)는 말씀은 어찌된 말씀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사탄은 아직도 그 용도가 폐기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 마지막 때를 당하여 사탄은 더욱 맹렬히 광기(狂氣)를 발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폭탄테러와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나, 우리 주위에서도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사건들을 날마다 일으키고 있는 것이 모두 그 증거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끝나지 않는 이상 사탄의 방해공작도 계속된다. 만일 제3의 존재가 없어지면 인간에게는 선택의 길이 없어지고, 하나님께서 애초에 부여하신 자유의지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다. 더 많은 공동 상속자들을 얻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도 거기서 더 이상 진척이 불가능하게 된다. 바로 여기에 아직도 사탄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실 세상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사탄의 최후는 성경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천년왕국 동안 감옥(끝없이 깊은 구렁)에 갇혀 있던 사탄이 잠시 풀려나 반역을 꾀하나 곧 잡혀서 우주의 쓰레기장인 불못에 던져진다. 『그들을 미혹하던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그곳에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영원무궁토록 밤낮 고통을 받으리라』(계 20:10). 보는 것처럼 너무도 선명한 사탄의 마지막 모습이다. 분명 지금은 마지막 때다. 사람들은 현재 절대다수가 복과 저주라는 갈림길에 서 있다. 더 이상 운명을 바꿀 수 없는 때 역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한시바삐 점검하지 않으면 영영 때를 놓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당신은 지금 복과 저주 어느 편에 발을 딛고 서 있는가?

주님께 영생 길 있으니

『주여,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까? 주님께는 영생의 말씀들이 있나이다』(요 6:68).

1

하늘과 온 세상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자신의 형상 닮은 첫 사람을 창조하사

그 앞에 놓아두신 복과 저주 두 갈래 길

누구든 선택한 대로 차지하게 하셨네

<후렴>

주님께 오직 주님께 영생 길 있으니

우리가 이 한 길 두고 그 어디로 가오리

2

스스로 하나님을 가장하는 이 세상 신

백이면 백 사람이 모두 속아 넘어가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의 눈 뜨게 하사

단 한 분 참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시네

3

주께서 모든 사람 대신하여 죽으심은

더 이상 산 자들이 자신 위해 살지 않고

이제는 죽었다가 다시 사신 그분 위해

우리의 남은 날들을 살게 하려 함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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