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에 나온 여인들 분류

현숙한 여인 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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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09월호>

만약 세상에 “남자가 여자에 대해 아는 것”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면, 아마도 그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백지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남자들은 여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자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 책이 있는데, 바로 성경이다. 성경에는 여인들의 14가지 유형이 등장한다. 그중 13가지 유형은 솔로몬이 쓴 잠언에 기록되어 있다. 일천 명의 아내를 두었던 솔로몬이기에, 그것을 쓸 “자격”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가 잠언의 마지막 장에서 제시한 최후의 여인은 루비보다 훨씬 가치 있는 “현숙한 여인”이었다. 이후 3,000년간, 현숙한 여인은 수많은 남자들의 이상형이자 여자들의 롤 모델로서 많은 인기를 누려 왔다. 그러나 현숙한 여인을 다루는 잠언 31장에 그 여인의 특성이 잘 묘사되어 있다 해도 실제 인물을 그런 훌륭한 여인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그 현숙한 여인을 찾기 위해 성경의 다른 곳을 펼쳐 봐야 한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낼 수 있겠느냐?』(잠 31:10)
성경의 다른 곳에서 실제 인물을 가리켜 “현숙한 여인”이라고 부른 유일한 대상이 있는데, 바로 “룻”이다(룻 3:11). 모압 여인으로서 이방인이었고, 가난한 과부였을 뿐인 그녀를 하나님께서는 현숙한 여인으로 인정하신 것이다. 과연 그녀의 어떤 점이 하나님께 인정받았는지 룻기를 통해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룻은 베들레헴유다에서 모압으로 이주해 온 엘리멜렉 집안의 며느리였다. 엘리멜렉에게는 말론과 킬리온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룻은 그중 말론의 아내였고, 오르파는 킬리온의 아내였다. 하나님께서는 우상 숭배의 땅 모압으로 이주한 엘리멜렉의 집안을 불쾌히 여기셨고, 엘리멜렉을 시작으로 두 아들들을 치셨다(1:3-5,13). 이제 남은 사람은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와 며느리들(룻과 오르파)뿐이었다. 가정의 남자들을 모두 잃은 나오미와 며느리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때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내 딸들아, 돌아가라. 어찌하여 너희가 나와 함께 가려 하느냐? 내 태에 아직도 아들들이 더 있어 너희 남편이 되겠느냐?』(룻 1:11) 나오미는 며느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바로 남편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여인인 이브에게 『너의 바람은 네 남편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창 3:16), 잠언을 통해 『아이를 낳지 못하는 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잠 30:16). 젊은 나이에 남편도 잃어버리고 자식도 없는 이들에게는 다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가장 간절한 소원임을 나오미는 간파했던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으로 시험을 받기 전에는 진짜 시험을 받는 것이 아니다. 선택이 주어졌을 때, 무엇을 선택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르파는 나오미의 “설득”에 자신이 남편을 얻을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대신 “남편”을 선택했다. 그동안 나오미와 함께 살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들었고, 엘리멜렉과 두 아들들을 치신 하나님의 손길을 목도하면서 그분의 두려우심을 몸소 체험했지만, 결국 자신이 더 사랑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오르파의 마음속에 있던 신은 “남편”이었다.
어느 두 사람이 나란히 길을 걷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뒤에 개가 따라가고 있고, 두 사람 중 하나가 개의 주인이라면, 과연 누가 개의 주인이겠는가?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는 한은 알아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간다면 “개는 주인을 따를 것이다.” 오르파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 울었어도(룻 1:14) 결국 세상(모압)을 선택했을 때에는 자신이 『이 세상의 신』을 섬기는 『죄의 종』임을 드러낸 것이다(고후 4:4, 롬 6:16).
룻은 달랐다.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가는 길을 선택했다. 나오미는 룻에게 돌아가라고 거듭 말했지만, 룻은 목숨을 걸고 나오미에게 붙어 있었다(룻 1:17). 룻은 나오미가 어디로 가든지 따라가겠다고 고백했다(룻 1:16). 예수님께도 같은 고백을 한 사람이 있었으나, 예수님께서 주님 자신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말씀하시자 그 사람은 물러갔다(눅 9:58). 하지만 룻은 시어머니가 유숙하는 곳에 자신도 유숙하겠다며 끝까지 따라갔다(룻 1:16). 제자들 중 한 사람은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을 때 먼저 자기 아버지를 장사지내겠다며 뒤로 물러섰다(눅 9:59). 하지만 룻은 어머니가 죽는 곳에서 자신도 죽고 거기서 장사되겠다는 고백과 함께 끝까지 따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위해 포기하지 못하는 무언가로 인하여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실패한다. 하지만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을 『내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룻 1:16). 룻은 남편 얻기를 포기했다. 자신의 국가와 민족을 포기했다. 자신의 가족과 친구와 고향을 포기했다. 유다 땅에 가서 룻이 한 일은 하루 종일 밭에 나가 이삭을 주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룻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다.
룻의 이러한 행실은 이스라엘 전역에 널리 퍼졌고, 곧 모든 사람들이 룻이 현숙한 여인임을 알게 되었다. 『이는 내 백성의 모든 성읍이 네가 현숙한 여인임을 알기 때문이니라』(룻 3:11). 룻이 『현숙한 여인』으로 인정받은 것은 그녀의 행실이 『주를 두려워하는 여인』의 마음에서 나온 결과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잠 31:30). 이처럼 룻이 주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를 두려워하여 현숙하게 행하는 것을 본 보아스는 룻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너의 행한 일을 갚아 주시고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께서 그분의 날개 아래 의뢰하러 온 너에게 온전히 보상해 주시기를 원하노라』(룻 2:12).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열심히 찾는 자들에게 보상하시는 분이시다(히 11:6).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않으신다(롬 11:35). 오히려 가득 채워서 『온전히 보상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룻을 가만히 보고만 계시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의 신들을 버리고 주님께로 오자,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다(룻 1:16). 그녀가 주를 위해 남편 얻기를 포기하자, 그녀에게 『부강한』 남편 보아스를 주셨다(룻 2:1). 하나님께서는 룻의 태에도 복을 주셔서 오벳이라는 아들을 낳게 하셨다. 이 오벳은 후에 다윗의 아버지 이새를 낳았고, 이로 인해 룻은 다윗왕의 증조할머니가 되었다. 결국 왕의 계보에 들어가게 된 룻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마 1:5). 하나님의 보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원히 하늘에 세워진 하나님의 말씀의 책들 중 한 권에 그녀의 이름을 제목으로 넣어 주셨다. 그녀는 주님을 위하여 썩어질 것들을 포기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것들까지 넘치게 보상해 주셨다.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영적 원리 역시 동일하다.『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자기 생명을 잃으면 구하리라』(눅 9:24). “자신을 위하여” 재산, 학위, 직장, 명예 등을 얻으려 하면 잃을 것이요(벧후 3:10), “주님을 위하여” 그것들을 포기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온전히 보상해 주실 것이다(눅 6:23). 그러므로 주를 두려워했던 현숙한 여인 룻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세상을 위해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도록 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의 영광을 바라지 않고, 이 땅에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그리하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뛰어난 영원한 영광의 비중으로 영원히 보상해 주실 것이다(고후 4:17).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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