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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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놓치고 얻은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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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1월호>

월터 루이스 윌슨(Walter Lewis Wilson) / 장은혜 옮김


어느 대도시 역 대합실에서 차 시간을 기다리면서 성경을 읽다가 관심을 끄는 주제를 만났다. 나도 모르는 새 생각에 빠져들어 누군가 다가와 있음을 알아채지 못했는데, 잘나가는 사업가 차림의 남자가 옆에 앉더니 이렇게 말문을 뗐다. “목사님이신가요? 성경을 공부하시는 모습에 그리스도인 사역자이신가 하고 와 봤습니다. 저는 남부에 있는 베다니교회 목사입니다. 주님과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기쁨을 감출 수 없죠.” 마음을 밝게 하는 그의 인사 덕분에 힘을 얻었다. 여행 중에 헌신한 그리스도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터라 내게도 반가운 일이었다. 우리는 주님과 관련해 여러 주제로, 특히 내가 좀 전까지 공부하던 부분을 가지고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이십 분이 흘러 승차할 시간이 됐고, 듣자 하니 예약된 침대차는 달랐지만 형제도 여행 방향이 같았다. 그래서 짐은 지정석에 두고 구간이 겹치는 동안 형제가 타고 가는 칸에 머물러도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동의했다. 기차가 움직일 즈음, 나는 성경을 들고서 형제가 탄 마지막 침대차로 이동했다. 우리는 성경과 성경을 비교했고, 그간 말씀을 공부하며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했던 귀한 생각을 나눴다. 기차가 여러 역을 경유했지만 경로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둘 다 대화에 열중해 있었다.


여섯 시쯤에는 기차가 제법 오래 정차했는데 조차장에서 차실들을 앞뒤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 그러다 기차가 다시 움직여서 승무원을 불러 여기는 내 침대칸이 아니며 행선지가 서부 지역이니 혹시 객차를 분리하거든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크게 놀란 기색으로 그가 소리쳤다! “선생님, 방금 차량을 분리했어요. 선생님이 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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