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구령이야기 분류

주께서는 두려워함을 받으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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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07월호>

『주여, 주께서 죄악들을 지켜보신다면 오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용서하심이 주께 있으니 주께서는 두려워함을 받으시리이다』(시 130:3,4).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죄악을 지켜보신다면, 온전하게 설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기에 모든 사람은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불교 집안에 태어나 우상 숭배하며, 완악함과 패역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나에게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44년을 기다려 주셨다.
올해는 내가 구원 받은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갓 태어난 나에게 변개되지 않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들려주시고 공부하게 하신 것이 9년이 넘었고, 바른 교회로 인도하시어 복음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도록 인도하신 것이 8년이 넘었다.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최남단인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마을까지,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의 내륙과 서해의 백령도, 덕적도, 남해의 진도, 제주도, 거제도와 동해의 울릉도까지 보내 주셨고, 연말연시에는 태양신을 섬기는 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선포하라고 동해의 해오름의 고장 양양, 정동진, 서해의 해뜨고 해지는 왜목마을로, 또한 산간 벽지의 오지 마을들인 우리 나라 행정상 가장 높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의 지리산자락 중대마을, 아직도 빨랫돌과 빨랫방망이를 사용하는 외서면 반용리 수직마을에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허락하셨다.
이 수직마을의 허름한 한 집에 들어서니 할머니 한 분이 툇마루에서 햇볕을 쬐고 계시다가 심한 관절염으로 다리를 못 펴고 골다공증으로 펴지 못하는 굽은 허리 때문에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잠을 자야 하는 고통을 호소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떨리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셨다. 누군가가 복음을 들고 찾아가리라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밤잠을 편히 못 자는 고통 가운데서도 할머니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대문도 없는 싸리문을 나섰다. 학회지 97호에 구령이야기를 기고한 이후로 실로 50개월 만에 지면을 통하여, 구원받은 후에 감사의 눈물을 흘린 죄인들에 대해 간증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97년 여름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에서의 거지 여인이다. 그때는 청주에 지역 교회가 세워졌으면 하는 마음에 매주 토요일이면 청주시 성안길에서 거리설교를 하고 안쪽 끝에 위치한 중앙공원으로 이동하여 구령할 때였다. 좀 떨어진 벤치에 앉아 있는 여인을 향하여 다가가니 술 냄새가 풍기며 몰골이 구걸하는 여인이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죽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지옥 간다”고 전하자 “나 같은 사람이나 죄인이지 아저씨가 왜 죄인이냐?”는 반문에 성경을 펴 보이며 복음을 전하자 점점 고개를 떨군다. 성경 위에 손을 포개 얹고 영접 기도를 마칠 즈음에 손등에 뜨거운 액체가 떨어졌다. 눈을 떠 보니 세상풍파에 찌들은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이었다. 울기를 몇 분이 지난 후 “이제 마음이 편안하네요” 하는 영원히 같이 지낼 자매에게 하나님에 대하여 좀더 설명해 주고 일어서려는데 멀리서 초로의 여인이 거저 얻은 소주병을 흔들며 오라고 손짓하기에 누구냐고 물으니 어머니란다. 걸인에게 복음 전하기는 96년 여름 영등포역 건너편 신세계 백화점 부근에서 실패한 이후 일 년 만이다. 완전히 산발한 머리에, 더운 여름에도 담요를 두른 남자였는데 자꾸 회피해서 못 전했다. 성령 충만하면 모든 사람이 지옥 갈 죄인으로 보이는데 육신으로 돌아오면 남녀노소로 보인다. 사장, 교수, 고귀한 사모님, 핸섬한 청년, 교양있는 숙녀, 노동자, 걸인. 등등. ‘아버지, 성령 충만하지 못한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청주시 성안길 사역 결과 구원파에서 말씀을 깨닫고 나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 해 9월에 청주성경침례교회가 세워졌으나 스스로 목회를 하겠다던 사람의 배교로 쓰러졌다.

두 번째 구령이야기는 인천 연안 여객 터미널의 선착장에서였다. 우연히 기독교 연감을 보는 중에 지역별 인구당 교인 숫자의 도표에서 백령도가 1위였다. (후일에 실제로 가 보니 한 마을에서 교회 안 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곳도 있다. 그야말로 그 마을은 100% 교인이다.) 기독교 전래 100년이 넘는 이 사람들이 바른 복음을 알지 못하고 지옥 간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하는 마음에 백령도에 보내 주시라고 기도드렸다. 주님께서는 당장 갈 뱃삯은 없지만 터미널에서 백령도로 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도 사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다. 아침 8시에 출항하는 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하고 인천으로 달려가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전도지를 나눠 주며 구령하였다. 가까운 섬으로 출항하는 배들마저 보내고 나면 정오쯤 해서 백령도에서 출발한 배가 입항하고 또다시 바빠진다. 점심식사 후에는 동인천 전철역에서 혼자 설교와 구령사역을 하고 제물포역으로 이동해서 오후 4시부터 형제들과 사역한 후에야 집에 돌아오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백령도에서 입항한 배의 하선객들이 모두 떠났는데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홀로 쪼그리고 앉아 계시기에 “혹시 제 도움이 필요하세요?” 하면서 이것저것 질문하였더니, 아들이 마중 나오기로 하였고 92세이시며 백령도 토박이로 50년간 교회 다니다 쉬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구원을 점검하니 지옥 가실 분이다. 성경을 펴 관련 구절들을 또박또박 천천히 읽어 드리면서 중간중간 확인하였다. 죄인, 심판, 지옥, 은혜의 보혈, 부활, 마지막으로 함께 영접기도를 드렸다. 할아버지가 우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표하셨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잃어버린 50년 세월을 한 번에 찾으신 분께 드릴 말씀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고 오직 한국 교회들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았다. 후에 백령도에 가서 만난 어느 목사가 전해 주는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 <킹제임스성경>으로 신학을 공부한 후 목사 안수받고 귀국하여 처음 백령도에 와 보니, 교인들의 70%가 구원도 안 받아서, 심방하며 구령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하였다. 나는 그 실상을 미리 목격한 것이다. 그곳의 중고등 학생들은 기독교 문화에서 자란 탓인지, 그들에게서는 육지 어디서나 유행하는 염색한 머리를 볼 수 없었다. 그런 아이들이 지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제도 교회? 아니다. 복음을 위탁받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몫이다.

세 번째 구령이야기는 홍성읍 종합 버스터미널에서였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목포에서 거리설교한 후 하루 숙박하고 토요일은 홍성에서 사역하고 서울로 돌아올 때 일이다. 대합실 한쪽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복음 증거를 하면서 건너편 쪽을 쳐다 보니 젊은 청춘 한 쌍이 앉아 있는데 수화를 하는 장애인들이었다. 구령을 마치고 곧바로 걸어가니 청년이 먼저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아가씨에게 성경의 겉표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무슨 책인지 아느냐고 제스처를 했다. 고개를 끄덕이기에 말로 하는 대신에 손가락으로 복음 구절들을 한자한자 짚으면서 반응을 살피니 계속 고개를 끄덕인다. 마지막으로 손을 모아 기도하는 시늉을 하면서 의사를 살피니 두 손을 가슴에 모은다. 성경을 그녀의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전도지를 성경 위에 펴서 무릎 꿇고 앉아서 영접기도문을 한 글자씩 손가락으로 짚어 주면서 소리내어 읽어내려 갔다. 다 짚어 주고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울고 있는 것이었다. 나도 속으로 울면서 “아버지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참으려 해도 참을 수도 없는 뜨거운 불 속에서 영원히 고통받아야 마땅한, 더러운 죄인인 자신을 대신하여 창조주 하나님께서 죽어 주셨는데 어찌 감사의 눈물이 아니 나오겠는가? 이것은 또한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과 진실로 회개하는 것을 뜻하며 하나님의 심판에서 은혜와 자비로 구원받았다는 안도와 감사의 눈물인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죄인인 것과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는 구원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의 그 얼굴들이 주마등같이 스쳐간다. 경남 고령에서 그 해의 벼농사를 늦가을 태풍으로 망쳐 버린 좌절감에 “하나님이 어디 있냐? 있으면, 무얼 먹고살라고 이렇게 태풍으로 망쳐놨냐?”는 울음섞인 항변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시고 그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게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성경에서 찾아 주면서 “바로 지금, 하나님을 찾으라고 올 농사를 망쳐 놓은 것”이라는 설명에 마음가다듬고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 주님을 영접한 농부, 그런가 하면 영원한 지옥의 형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린 안타까운 혼들도 있다. 전북 남원으로 전도여행 갔을 때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세탁소에 찾아들었다. 약간의 말이 오고간 후에 “아저씨, 죄인이지요?” “그럼요,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심판받는 것을 아십니까?” “뭐요? 여보쇼! 아니 내 처자식 못 입히고 못 먹여서 죄인이지, 무슨 얼어죽을 심판이요?” 이 세탁소 주인의 죄인의 개념이나 구원받기 전의 나의 죄인의 개념이나 대동소이하다.
진화론 교육으로 세뇌되고 불교의 윤회설로 포장된 나도 죄인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일일일선’이라 하여 하루에 선한 일 한 가지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또한 지옥의 두려움도 알았다. 아비규환이라는 용어는 불교의 용어다. 탱화(불교그림)에 보면 관운장이 썼던 큰 칼 환도를 들고 두 눈을 부릅뜬 나한들이 절이나 지옥을 지킨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려 절에 다닌 나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았고 지옥의 불타는 그림도 무서웠다. 비록 교회는 안 다녀서 그 뜻은 몰랐을지라도 크리스마스 때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하는 캐럴을 통하여 예수님이 구주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죽으면 곧 바로 지옥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불교에서 가르쳐 준대로 내 죄의 업보 때문에 지옥 간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재판장 없이도 죄인이 스스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위해 죽으신 구주라는 지식만 안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나와 같이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전도여행을 다니다 보면 소위 교인이란 사람들이 비아냥거린다. “여보쇼! 그렇게 길에서 떠든다고 누가 믿겠소?” 이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시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세상이 그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기에 하나님께서 복음 전파의 어리석음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느니라』(고전 1:21).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요, 거룩한 이에 대한 지식은 명철이니라』(잠 9:10). 세상의 지혜로는 결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면 하나님의 지혜로 거룩하신 분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명철을 얻으며 믿어지는 것이다. 결국 죄인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께서 두려움을 받으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교회도 안 나가고 어떻게 단번에 구원을 받는단 말이요?”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들어 보자. 『주께서 나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해 주셨고 주께서 나를 이방의 머리로 삼으셨으니 내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나를 섬기리이다. 그들이 나에 관하여 듣자마자 내게 순종할 것이요, 타국인들이 내게 복종할 것이며』(시 18:43,44). 전에는 세상의 풍조를 따르고 불순종의 자녀요 진노의 자녀였던 이방인들이, 인간이 보기에 어리석은 짓 같은 복음을 듣자마자 순종한다고 하셨다. 과연 하나님이 틀리셨는가?
듣든지 아니 듣든지 땅끝까지 가서 전하라고 하신 주님께서는 때와 장소를 정해 놓고 드리는 나의 기도에 정확하게 응답해 주셨다. “아버지 하나님 저들에게 한 번만이라도 바른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이상의 전도여행을 수십 번 허락하셨다. 살기 힘들었던 IMF 때는 다른 때보다도 더 많은 전도여행을 허락해 주셨다. 일일이 간증할 수 없는 은혜였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 나의 아버지께 돌려드리며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지속해 주시라고 기도드린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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