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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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령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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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07월호>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의 큰 사랑으로 인하여 죄들 가운데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으니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니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천상에 함께 앉히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인자하심 가운데 우리를 향한 그의 은혜의 지극히 풍요함을 오는 시대들에 보여 주시려 함이니라. 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4-8).
1996년 여름, 교회에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거듭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고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순간 나는 죄인임을 깨달았고 내 죄를 없애 주시기 위하여 죽으신 예수님께 감사드렸다. 그러나 이 교회라는 곳에서 ‘찬양과 예배’만 드렸지 밖으로 나가서 구령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나는 그 당시 집사였으며 ‘남전도회’ 소속이었는데 말로만 ‘남전도회’이지 전도 비슷한 흉내라도 내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한번도 본 일이 없었다. 또 교회에서 1년 동안 기간을 정해놓고 전 성도가 한 사람씩 전도해 오기로 작정을 했지만 한 명이라도 데리고 온 사람은 없었다. 비록 변개된 성경이었지만 구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하고도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했다(주변에서 구령하는 것을 구경조차 해 본 일이 없었으니...). 교회에 오래 다닌 귀감(?)이 되는 성도들은 찬양과 예배로 만족하기에 나도 만족하며 지냈다. 또한 성경을 읽을수록 이해되지 않고 모순되는 구절들로 인하여 많은 궁금증이 있었지만 무조건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믿음이 부족한 탓인 줄 알고 내 자신을 나무라며 종교 생활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점에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보게 되었고, 개역성경에 틀린 곳이 3만 군데나 된다는 글로 인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관련서적들을 구입하여 정신 없이 읽게 되었고 옳은 말씀이라는 확신이 들자 아내에게도 권유하여 결국은 성경대로 믿는 교회로 옮기게 되었다. 물론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해 제도화된 교회들의 잘못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고 올바른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철저히 깨닫게 되었다. 이제 나는 종교행위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으며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경배를 드리고 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성경대로 믿는 교회에 온 이후로 주님께서 구령의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유용한 도구로 사용해 주시는 기쁨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많은 사람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고 구령도 했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카톨릭 신자였던 청년을 만나서 복음을 전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청년에게 모든 인간이 죄인임을 설명했고 천국과 지옥이 엄연히 존재함과 이 지옥은 절대 가서는 안 되는 곳임을 알려주었다.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설명했으며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씀을 전했다. 청년은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이 역력히 보였고 재차 권유하자 믿겠다고 했다. 진심으로 믿는다면 이 사실을 입으로 고백하여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겠냐고 물었을 때 청년은 신부에게 가서 고해성사를 할 때 하겠다고 말했다. 그때 디모데전서 2:5을 보여주며 구원받는 데는 신부도 교황도 필요치 않으며 오직 중보자 되시는 예수님을 신뢰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까웠다.

두 번째 기억은 토요일 오후 제물포역 광장에서 구령을 하던 중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 세 분을 구령했던 일이다. 할머니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므로 잠시 망설여졌는데 문득 말씀이 떠올랐다.『하나님께서 복음 전파의 어리석음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느니라』(고전 1:21). 주님께서는 구령의 열매와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는 것 바로 그 자체를 기뻐하신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나는 벤치에 앉았다.

󰡒할머니는 혼이 있다고 생각하세요?󰡓󰡒응. 있지!󰡓󰡒그러면 그 혼이 어디로 갈 것 같으세요?󰡓로 시작해서 복음을 전했다. 한 할머니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원래부터 하나님이 있다고 믿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막연하게 조물주 정도의 신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온 우주 만물과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 또 우리들의 죄를 위해 피흘려 죽으신 그 예수님을 믿어야 하며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은 지옥에 안 가고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다고 복음을 전했다. 다 듣고 나서 할머니들은 󰡒그러면 교회에 안 나가도 되는 거예요?󰡓라고 물어 왔고 나는 구원은 교회를 다니는 것과 상관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복음을 전하고『너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는 말씀을 읽어 드렸다. 할머니들은 이렇게 가르쳐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그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다. 영접기도를 하고 다시 확인을 해 보았다. 놀랍게도 복음을 정확하게 이해했고 확실히 믿고 계셨다.

대화가 끝나갈 무렵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벤치에 앉더니, 자기는 지금 성당에 다니는데 성당에 나가면 머리가 복잡하고 잘 모르겠다며 교회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젊은 시절에 교회를 다녔었다). 즉시로 복음을 전했고 그 역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을 받았다.

한꺼번에 4명의 혼을 주님께서는 구원해 주셨다. 특히 한 할머니는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내 손을 꼭 잡고 인사를 하고 저만치 가다가 다시 돌아오셔서 정말 고맙다고 두 손을 꼭 잡아주고 확신에 찬 얼굴로 가는 모습을 보며 주님께서 나를 도구로 사용해 주신 데 대하여 너무 감사했다(그 할머니는 83세였고 다른 두 분도 비슷했다. 하늘 나라에서의 만남이 기대되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 위해 예비하신 분들임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늘 말씀을 증거해야 할 의무가 있는 그리스도인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기억은 4-5명의 청년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곳으로 다가가서 혹시 예수님을 믿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교회 다녀요!󰡓라고 대답한 후 거들떠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은 나에게 청년들에게 연민을 갖게 해 주셨고 열심히는 안 듣더라도 오늘 복음을 듣고서 씨앗이 심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설명해 나갔다. 그러던 중 한 청년이 친구들에게 󰡒얘들아, 이렇게 진지하게 복음 전하는 사람 봤냐?󰡓 하면서 󰡒우리 한번 들어보자.󰡓 하며 친구 1명을 잡아 끌었고 두 청년이 복음을 듣고 자신들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았다(주님께서는 두 청년을 구원하시기 위해 나에게 진지함을 주셨다).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을 때는 더욱 주님께 감사하다. 주님의 역사하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왜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가! 그것은 바로 오늘이라도 주님이 오실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인 것이다. 만약 주님이 오늘 오신다면 우리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하고 구령할 시간이 없지 않는가?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혼들은 꼼짝없이 지옥으로 가게 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에 소홀할 수 있겠는가?

나를 사랑하셔서 구원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올바른 말씀을 손에 들려 주셨고 바른 신학과 교리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셨으며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혼과 영,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는 말씀을 들고 나가 복음을 전하고 구령하게 하시는 주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다. 끝으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처음으로 구령모임에 참여했을 때 친절하게 가르쳐 주며 많은 도움을 주셨고 나에게는 큰 힘이 되어 주었던 한 형제님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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