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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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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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2월호>

10월 23일 박기서라는 버스 기사는 김구 선생을 시해한 안두희 씨를 그의 집으로 찾아가 몽둥이로 때려 죽였다. 일부에서는 지금 그 버스 기사의 행위를 “의로운 행위”라며 구명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백범은 우리 민족의 지도자였고 그분의 구국정신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런 분을 시해한 안두희 씨는 살인죄 이전에 민족의 심판을 받아야 했던 인물인데, 그가 그 당시 백범을 죽이고도 사형수로 처벌받지 않았기에 비극적 말로를 맞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는 당시 정치에 얽힌 비화를 분명하게 알고 싶어했다. 누가 백범을 살해하도록 안두희 씨를 하수인으로 썼는가에 그 핵심이 있기 때문이었다.
백범 시해와 관계된 역사적, 정치적 내용을 되짚으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안두희 씨를 때려 죽인 박씨의 행위와 그를 위해 구명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흔히 세상에서 의인이라 하면 살신성인한 사람을 말한다. 자기 몸을 희생하여 남을 도운 사람이다. 이 세상은 악하다. 세상 신이 모든 제도를 관장하고 있고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모두 마귀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사회면에 실린 뉴스들은 모두 마귀의 자녀들이 마귀의 사주를 받아 한 마귀짓들이다.
박씨는 의인이 될 수 없다. 그는 자기 몸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도운 사람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어디 안두희 씨를 죽일 수 없어 그대로 있었는가? 정부가 힘이 없어서, 군대와 경찰이 힘이 없어서 죽이지 않은 것인가? 안두희 씨를 죽이는 것에 반대해 총을 쏘고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어느 비호 세력이 있어 경계를 했던가? 안씨가 무술 유단자여서 자기 방어를 할 수 있었던가? 그가 자기 방어를 위해 흉기를 들고 있었던가? 그는 78세의 나이로 중풍에 걸려 기동도 자유롭지 못했던 나약한 노인에 불과했다. 그의 아내는 박씨에게 곧 죽을 사람이니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그런 나약한 사람을 백주에 몽둥이로 때려 치사케 한 박씨는 우리 옛말처럼 호박 나물에 이빨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고 무엇인가.
박씨는 살인죄를 지은 살인자다. 그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한 것이다. 심지어 백범의 아들 김신 장군이나 그의 손자 김진 씨도 하지 않은 일이다. 박씨가 안두희 씨를 죽임으로써 우리 민족은 백범 시해에 숨겨진 미스테리를 풀 가느다란 실마리마저도 놓치고 말았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박씨의 구명운동을 펴고 있는 사람들의 행위는 아무런 점수를 받을 수 없는 행위이다.

성경은 죄에는 삯이 있음을 말씀한다. 노동에도 삯이 있듯이 죄에도 삯이 있다. 그리고 그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공의이다. 세상 정부가 박씨를 어떻게 하든, 박씨는 하나님 앞에 살인이라는 죄를 지은 것이다. 세상 법이 어떤 살인자를 아량이나 실수로 놓아줬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 그는 마땅히 그 삯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를 처벌하기만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은 인간의 죄, 세상 죄를 위하여 구원 계획을 마련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이신 동시에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림인 것이다(행 20:28, 히 9:22). 『그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화평을 이루고,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그에 의하여 모든 것이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라』(골 1:20). 그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시라』(딤전 2:5).
백범을 시해한 안두희 씨도 죽기 직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자기 죄를 뉘우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았더라면 죽어서 지옥에 가지 않고 셋째 하늘의 낙원에 갈 수 있었다. 박기서 씨도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자신이 지은 살인죄를 뉘우쳐 자신이 죄인임을 시인하고 자기 죄를 위하여 이미 2000년 전에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구원받아야 한다.
이 세상에 의인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성경은 말한다(롬 3:10). 그러나 죄의 삯인 사망이라는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값없는 선물인 영원한 생명을 받는 것이다. 『이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롬 6:23).
그 누구라도 자기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사실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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