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구령이야기 분류

바빠서 지옥 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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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4월호>

딩동! 딩동!
초인종을 힘있게 누른다.
“여보세요, 계십니까?”
집 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누구세요?”
“예, 성경침례교회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하여 전해드리려고 하는데,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문을 연 사람은 짜증스런 말투로 말한다.
“바쁜데요, 다음에 오세요.” 그리고는 ‘꽝’소리도 요란하게 문을 닫아버린다.

아마도 여러분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심방(축호전도)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모습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필자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바쁜데요”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요”, “식사를 준비해야 하거든요”, “학원에 가야 하는데요” 등등.
어쩌면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하여 아무런 느낌이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이 얼마나 바쁜 세상인데 다른 사람들의 사정도 존중해 주어야지요.”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혼을 구하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아마 믿음의 선배인 다니엘이 집집마다 심방을 하다가 “바쁜데요, 다음에 오세요.”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가 무엇이라고 말할는지 궁금하다. 그는 아마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할 것이다. 『오 너 다니엘아... 그때에는 많은 사람이 이리저리 달릴 것이요, 지식이 증가하리라』(단 12:4). 그렇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잘못된 길로 이리저리 달려가고 있으며(잠 14:12), 잘못된 지식을 얻기 위하여 분주해 하고 있는 것이다(골 2:8, 딤전 6:20).
다음의 이야기들은 심방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들이다. 어쩌면 이것이 실제적인 한국 기독교계의 모습이며 성도들의 영적인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97년 2월 26일 수요일
한 자매와 함께 심방을 하고 있었다. 어느 한 빌라의 집 문앞에 이르렀고 벨을 눌렀다. 한 중년의 남자가 문을 조금 열고 내다보았다. 필자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자, 그는 “네, 저는 ××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시면 구원을 받으셨어요?” 라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자신있는 말투로 “나는 교회에서 장로로 있습니다.”라고 엉뚱하게 대답했다. 다시 그에게 “본인이 죄인이고 죄로 인하여 지옥에 갈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본인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하자, 그는 기분이 상했다는 듯이 잠깐 침묵한 후에 말을 이었다. “네, 그런 것은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는 덧붙여 “저는 목회를 하기 위해서 신학교의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지금은 바쁘다며 문을 닫고 들어가버렸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가 바쁜 것을 핑계로 자신의 구원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안타까왔다.

’97년 1월 20일 월요일
동역하는 형제와 인천의 한 집앞에서 불교를 믿는다는 남자 중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때 어떤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윗집에 목사님이 사시는데, 그 학생에게 책자를 주고 있으니까 됐어요.”하면서 방해를 하는 바람에 그 학생이 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윗 집이 목사댁이라는 말을 듣고 방문하지 않으려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을 두드렸다.

“계십니까” 한 학생이 나왔다.
“교회에 다니는데요, 저희 아버지께서 ○○장로교회 목사님인데요.”
“아 그러세요, 그럼 한 가지만 물어볼께요. 오늘 학생이 죽으면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있으세요?”
그 학생은 아무 말도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래서 요한복음 1:12을 읽어 주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를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즉 그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니라.』 그리고 그에게 다시 질문하였다.
“학생은 예수님께서 학생을 위해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습니까?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그분을 학생의 구세주로 영접한 적이 있습니까?” 그는 굳은 표정으로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에게 당장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권유했고 그는 쾌히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했다. 그 학생과 함께 무릎을 꿇고 영접기도를 하고 난 후, 필자는 그에게 성경을 통해서 구원의 확신과 구원의 영원한 보장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왜 목사인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목회에 바빠서, 설교를 준비하느라, 각종 행사에 바빠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옆집의 불교 믿는다는 학생에게는 신경쓰면서 왜 자신의 아들은 그냥 교회나 다니는 채로 방치했을까. 장로교회라니 어쩌면 당연히 무조건적인 선택에 의해서 구원받은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이야말로 대단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위의 이야기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찾지 않고 어두운 터널을 다니고 있다. 그들은 학원가느라, 식사준비하느라, 공부하느라, 전화받느라 너무도 바빠서 복음을 듣는데 단 5분도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들이 하루 중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내어서 구세주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데 투자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누가복음 14:15-24의 사람들처럼 수많은 핑계를 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를 거절하는 어리석음에 빠져있다. 그들은 너무도 바쁜나머지 지옥에 가는 것도 개의치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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