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구령이야기 분류

택시를 운전하면서 거둔 구령의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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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5월호>

과거 십수 년 동안, 나는 새벽기도 차량 운행이나 주일학교 교사 등의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 했던 종교인이었다. 교회를22년간 다녔어도 형식적인 신앙이었기 때문에, 인생에 어려움이 닥치면 헤쳐 나갈 힘이 없었다. 결국 삶은 무기력해졌고자연스레 교회로의 발길도 끊어졌을 즈음, 새로 이사 간 아파트에서 성경침례교회를 다니는 한 이웃을 알게 되었다. 그형제는 개역성경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고 나는 그날로 개역성경을 버렸다. 그리고 성경적인 방법으로 구원을 받고성경침례교회로 인도되어 2012년 5월 27일에 침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3년 2개월 동안 이렇다 할 헌신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허비하다가, 2015년 7월 여름수련회를 기점으로정체된 믿음을 다시금 정비할 수 있었다. 당시는 법인택시회사에 입사한 지 4개월가량 된 무렵이었다. 처음 참석한수련회였는데, 전국에서 모인 신실한 형제들의 "복음을 향한 열정"에 크게 감동했다. 그때까지 한 사람을 교회에 출석시킨것이 전부였는데, 이후로는 바른 성경을 믿는 참된 성도로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용기를 내어 8월부터 승객들에게 구원의 복음에 대해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한 번 입을 열면 대화는 쉽사리이어졌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성경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잠시 중단하고 있던 킹제임스성경신학교2학기 과정을 작년 12월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개인구령" 과목을 수강하면서 미숙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원문비평학" 강의 교재, <하나님께서는 한 가지 성경만을 쓰셨다>와 <현저한 차이>를공부하면서,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보존된 성경과 변개된 성경의 차이를 간단하게나마 설명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추게 되었다.또한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은, 택시에서 틈나는 대로 강의나 설교를 "엠피스리"(MP3)로 듣는 것이었다. 내용을반복 청취했고 퇴근 후에는 교재를 펴놓고 들었던 것을 복습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진리들을 풍성하게 섭렵할 수 있었다.특히 주일 설교를 자주 듣는데, 그렇게 들었던 말씀들이 내 입에서 나올 때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며 들음은 하나님의말씀에 의해서니라.』(롬 10:17)는 말씀의 능력을 실감하게 된다.
택시 업무는 주로 새벽 3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약 12시간 진행되는데, 운행 중에 별사람을 다 만나기 때문에 늘조심스럽다. 그러나 아침마다 "하나님, 저와 동행해 주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시며 교통 법규와 질서도 잘 준수할 수 있게해 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출근하면,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 속에 기쁨과 찬송이 넘치고 담대하게 구령할 수 있게된다.
승객이 탑승하게 되면 기회를 봐서 "교회에 다니세요?"라고 친절하게 물어본다. 이런 식으로 승객의 상태를 살핀 다음"구원받으셨어요?"라고 질문하는데, 이때 전도지를 읽도록 하면 운전 중에도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복음을 마음으로 믿기 원하면 함께 영접 기도를 하자고 청하는데, 기도한 후에 "진정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고백하셨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 "아멘" 하고 기쁘게 대답한다. 장거리 손님이라고 해서 여유 있게 구령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정지 신호에 멈춰 있는 짧은 순간에도 순수하게 믿고 받아들이는 손님이 있는 것을 보면, 성령님의 역사가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택시를 타는 승객들 대부분은 바쁜 사람들이다. 이렇듯 약속된 시간이 있기에 최선을 다하여 정해진 시간 전에 도착할 수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하면 승객들은 감동을 받고 잠깐 동안에도 마음을 쉽게 연다. 사실 이것은 주님께서 내게 주신지혜였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유업의 상을주께로부터 받을 줄 앎이니 너희가 주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음이라』(골 3:23,24). 더욱 놀라운 것은 복음을 전하면사람들을 계속 보내 주신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15-25명 정도의 손님을 접하는데, 요즘 같은 불황에 수년의 경력자들보다더 많은 숫자이다. 몸이 아프거나 나이 드신 분들은 사정이 딱해 보여 그냥 태워 드리기도 하는데, 이때 복음을 전하면하늘에 상급을 쌓는 기회를 얻게 된다. 퇴근하면서 하루 동안의 일을 떠올리면, 주님께서 보내 주신 승객 한 명 한 명은물론, 온종일 다녔던 하루의 일정에 놀랄 때가 많다. 주님께서 동행해 주셨다는 말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중 몇 가지 기억나는 일화들이 있다. 하루는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로 향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버지와 딸이 택시를세웠다. 병원에 간다는데, 멀리 갈 수가 없어서 요금을 받지 않고 택시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알고보니 부친은 간암 환자로 몸이 너무 쇠약해져 항암치료도 못 받고 있었고,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얼굴에는 병색이완연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복음을 전하니 즉시로 영접했다. 이제는 하나님께 몸을 맡기고 기도하시라고 하면서, 내려 줬더니거듭 감사하다고만 하는 것이었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죄인에게 복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내게도 큰 기쁨이었다.
방화동에 있는 한 병원에서 부천으로 가시는 73세 할머니를 태운 적이 있었는데, 25년 동안 주식에 빠져 살아 온죄인이었다. 돈은 많이 벌었으나 그 때문에 얻은 병이 "척추 4번 추간판 탈출증"이었다. 매일 컴퓨터만 쳐다보다가디스크가 생긴 것이었다. 종교적인 열성만으로 교회를 다니다가 최근 출석하지 않은 지 1년이 됐는데, 긴 나날을 돈만 쫓아살았으니 그러한 열성마저도 다 소진한 게 분명했다. 나는 "하나님께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을 싫어하시는데 이 때문에할머니께서 병을 얻으신 게 아닌가 싶으니 이제라도 회개하시고 손을 떼시라."고 권면한 뒤,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길을 알려드렸다. 할머니는 진지하게 복음을 믿고 영접했다. 그동안 구원받지 않은 채 낭비해 온 인생이 지금이라도 역전되어진리 위에서 잘 성장하시길 바랄 뿐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어느 날 아침에도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새벽 5시 40분경 종로를 지나고 있었을 때, 한승객이 "카카오택시 앱(App)"으로 택시를 요청했는데, 목적지가 마침 구원받지 않은 넷째 형의 집과 가까웠다. 마치 형내외를 구원하라고 하나님께서 나를 그 집 근처로 보내시는 것만 같았다. 가는 도중 승객은 잠이 들어 도착할 때쯤 전도지만건네주었고 곧바로 형네 집을 향했다. 그런데 연락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되돌아가야 했는데, 주내검문소를 지날 때쯤형으로부터 "지금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형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예전에 그렇게 완고하게 거부하던 형내외가 순수하게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주님께서는 이 두 사람의 마음을 미리 아시고 내게 섭리적인 기회를 마련해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동행하심에 눈시울이 붉어진 날이었다.
때로는 하고 싶지 않은 운행을 해야 할 때도 있었다. 한번은 술에 잔뜩 취한 중년 여성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가는 내내 운전을 방해했고 심지어 괴상한 짓까지 일삼았다. 알고 보니 승객의 집은 공동묘지 옆이었다. 시체를 좋아하는마귀들이 득실거리는 곳에 사는 그녀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상태는 더 악화되어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다. 그 순간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 마귀를 물리쳐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여인은 순순히요금을 내고 조용히 사라졌다. 과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자녀를 보호하시는 분이다!
택시 운행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지금까지 주님께서는 항상 동행해 주셨다. 성경도 잘 모르고 막 배워 가는신참임에도, 주님께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상황에 맞게 알려 주신 것이다. 몰몬교 신학을 전공했다는 한 40대남성에게도 성경적 구원 방법을 단순명료하게 설명해 주었을 뿐인데 복음의 능력으로 그를 구령할 수 있었고, 어떤여호와의증인에게는 신학교에서 배운 대로 "144,000명은 이스라엘 자손들이며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단호히일러줬더니 입을 닫고 전도지만 받아 갔다.
구령하겠다고 결심한 후부터 내 삶에는 기쁨이 넘쳐났고 마음은 더욱 하나님께로만 집중되었다. 이렇게 세상일보다 주님을섬기는 삶을 선택한 결단은 내게 많은 축복과 은혜와 깨달음을 주었다. 매번 놀라운 환경을 조성해 주시고 아무것도 아닌 나같은 사람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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