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구령이야기 분류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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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3월호>

『이것은 나의 간증이요』(<영광을 주께>, 396장)란 찬송을 작사한 화니 제인 크로스비(1820-1915)는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것은 나의 간증이요, 이것은 나의 찬송일세."(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라고 노래했다. 그리스도인의 "간증"은 일종의 "이야기"(story)이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의 삶 속에서 이루신 놀라운 이야기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에서는 "간증"해 보라고 하면, "병 나은 이야기"라든지 "방언을 받은 것," "천국에 갔다 온 이야기" 또는 "레이저빔으로 영상을 쏘듯이 예수님의 형체를 본 것" 등과 같은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는다. 그런 건 간증이 아니며, 하나님의 역사와는 전혀 무관하다. 진정한 간증, 곧 진정한 "이야기"(story)는 참된 성도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복음으로 죄인들을 이겨오는 데서 시작된다.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들은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귀한 씨를 가지고 나가서 우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의 단들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
내가 본격적으로 구령, 곧 죄인을 이겨오는 일(잠 11:30)을 시작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영적인 침체 가운데 빠져 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 "이대로 살면 안 된다"는 강한 자극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나중 된 자들이 먼저 된다."(마 20:16)는 말씀처럼, 나보다 뒤늦게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대열에 들어온 지체들은 믿음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헌신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선한 질투로 강하게 찔림을 주셨던 것이다. 더 이상 하나님의 경고를 거역할 수 없었고, 바로 그 순간 진실한 마음으로 헌신을 결단했으니, 그때가 2012년 6월이었다.
헌신의 시작은 복음을 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우선 어느 토요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일산에 있는 화정역 광장에서 홀로 거리설교를 시작했다. 이것은 내 생애에서 실로 역사적인 날이었다. 소극적인 성격에 말도 어눌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한 내가 거리에서 설교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마서 1:16이 처음부터 내 마음을 강력하게 사로잡았고, 놀랍게도 처음 설교할 때부터 부끄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이 복음이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오직 "주의 이름과 능력" 때문이고, 지옥으로 향해 가는 혼들을 구원하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 외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위대한 작은 발걸음"을 기쁘게 보셨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역의 지경"을 하나씩 하나씩 넓혀 주시거나 복음을 전하기에 더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시켜 주셨다. 우선 일주일 단위로 근무 시간이 바뀜에 따라 주간에 퇴근할 때를 이용하여 부천에 있는 역곡역 북부광장에서 이틀에 한 번씩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때로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도 설교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역곡역 남부광장이라는 더 좋은 자리로 정기적인 구령 장소를 이동시켜 주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직장 근처 금촌에 살고 있는 한 가정이 토요일마다 그곳에서 구령한다는 말을 듣고, 토요일에 업무를 일찍 끝내고 금촌에서 거리설교를 한 뒤 곧바로 역곡으로 넘어와서 복음을 전파했다. 또한 예전에 거주했던 문산과 적성에서도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영적인 부담을 느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주시려고 직장을 옮겨 주시기도 하셨는데, 다른 사람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학원버스지입기사"로 일하도록 하신 것이다. 그러면서 새롭게 거리설교를 시작하게 된 장소가 명지대, 연세대, 홍익대 앞이었다. 심지어 광명의 철산역에서도 거리설교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이것은 그때까지 그곳에서 꾸준히 복음을 전하면서 "거리설교자를 보내 주시라"고 간구했던 두 자매의 기도의 응답의 결과였다.
참으로 위대하신 주님께서는 나의 작은 헌신을 귀히 받아 주셨다. 2012년 6월 15일, 기도의 제단에서 "몸을 드리겠다."고 헌신을 결단한 그 날 이후부터, 하나님께서 영적인 부담을 주시면 거리설교든 개인구령이든 무조건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순종했다. 내 성경 앞장에는 이런 문구가 기록되어 있다. "감정이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오고, 심지어 어떤 의심이 든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순종할 것이다."
그런 순종 속에서 죄와 죽음과 지옥 그리고 구원의 복음에 관해 거리에서 강력하게 선포했을 때, 죄인들의 양심은 강하게 찔림을 받았지만 그만큼 마귀는 더욱 거세게 반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설교 마이크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박살낸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몸으로 밀치기도 하고 얼굴 앞에 주먹질을 해대며 협박한 자도 있었고, "총이 있으면 저런 놈은 쏴 죽여도 시원찮다."고 위협한 사람도 있었다. 등에다 가래침을 뱉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욕이나 비난 그리고 손가락질 받는 것은 예사였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는 "내적이든, 외적이든, 나를 억압하는 그 무엇이 오더라도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는 말이 하나님의 손으로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에, 그토록 나를 "코너"로 몰아가려는 마귀의 수많은 공격에도 나는 굴하지 않을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성경은 『이는 내게 크고도 효과적인 문이 열렸으며 또 대적하는 자들도 많기 때문이라.』(고전 16:9)고 말씀하지 않았던가! 말하자면 마귀의 공격이 거센 만큼 구령의 열매도 많이 맺혔던 것이다. 언젠가 "중" 바로 옆에서 동행하고 있던 한 "불자"에게 "당신은 죽으면 '극락'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확신이 없다고 했다. 이에 "부처는 당신을 구원할 수도 없고 당신의 죄 때문에 대신 죽어줄 수도 없다."고 말하며 복음을 증거했더니, 주저 없이 믿음으로 받아들였다. 기세를 몰아 옆에 있던 "중"에게도 복음을 전했는데, 그는 시뻘건 눈으로 쳐다보며 예수님을 저주하고 욕을 해댔다. 단 한 명의 불자에게도 소위 "극락"에 갈 수 있는 확신조차 주지 못한 "중"이 자존심은 있었나 보다. 결국 그 중은 "자존심" 때문에 지옥으로 가는 것이다. 한번은 농구를 하고 있던 중년 남자들에게 복음을 전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지금 죽으면 지옥에 가지 않고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확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세 사람은 "목사들"이라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카톨릭교도였는데, 그는 정직하게 "자기는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에 "당신의 죄 때문에 죽었다 살아나신 분은 마리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전하면서 복음을 전했고, 로마서 10:9,10에 따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는 사이 위선적인 목사들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그들은 목사라는 직분이 자기들을 결코 구원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무지했던 것이다. 그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파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던 한 아주머니가 눈물로 영접기도를 따라했던 일, 자주 가던 편의점의 직원이 내가 전한 복음을 듣고 영접 기도를 마칠 때까지 그 시간 동안 주님께서 고객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 주신 일, 거리설교 하는 나를 비웃고 농담하던 학생들에게 "너희의 앞날을 보니 뜨거운 지옥불에서 고통받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라고 경고를 했더니 진지하게 복음을 믿고 받아들인 일 등 여러 가지 많은 열매들을 내게 주셨다.
확신컨대, 나는 장차 저 하늘에서 내 수고의 열매들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권위를 가지고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혼들에게 그곳에서 빠져 나오라고 외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다! 이것은 절대로 후회가 없는 일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 중 하나는 거리설교를 하다가 주님 곁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귀한 씨를 가지고 나가서 눈물로 뿌리고 있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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