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막의 교훈 분류

하나님의 임재 장소, "성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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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5년 10월호>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해 본 성도라면, 성막의 정확한 모습이 궁금한 나머지 그 모양을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 보려는 생각,아니면 적어도 누군가가 제작해 놓은 모형을 보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성경 박물관(BibleMuseum)에는 원형에 가장 근접하게(실제 크기의 7분의 1) 만들었다고 하는 성막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에는진짜 금과 은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실물에 가까울 정도의 모형을 만들었다는 것은, 성막이 그만큼 중요한 물건이라고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성막"(tabernacle)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구조물이다. 겉보기에는 낡은 회색 장막에 불과한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출애굽기에 13개의 장을 할애했는데(25-31장, 35-40장), 이것은 "노아의방주"나 성막의 원형인 "우주," "솔로몬 성전," "천년왕국 성전" 또는 "새 예루살렘"의 구조를 설명하는 데 할애한것보다 많은 양이다. 뿐만 아니라 레위기는 15개의 장(44구절)에서, 민수기는 22개의 장(92구절)에서 성막이란단어를 언급하고, 신약에서는 히브리서 9,10장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성막은 성경에서 자주 언급될 만큼 매우 중요한 대상이지만, 관련 내용 자체가 "지루하다"는 이유로 소홀히 취급되는경향이 있다. 그래서 성경을 완독해 보겠다고 결심한 사람들도 성막의 내용이 등장하는 출애굽기 25장에 들어서면서부터는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말씀이 영감으로 주어진(딤후 3:16)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잠30:5)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모든" 말씀을 듣고(신 12:28) 마음에 두어야 하며(신32:46), 무엇보다도 주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신 8:3). 즉 그 말씀이 매우 단조롭고지루하게 나열되는 "이름들"이든지, 규격과 모양을 설명하는 "성막의 설계도"이든지, 그 모두가 우리가 섭취해야 할 영적양식이다.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마 4:4).

하나님께서 이름들을 언급하시기 위해 성경의 많은 지면을 할애하신 이유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특히그분의 성도들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 주께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했던 "히브리 산파들"의 이름들(시프라, 푸아)을 성경에기록해 두실 정도로(출 1:15-17) 기억해 주신 반면, 세상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교황들이나 종교 지도자들, 왕들,정치가들, 과학자들, 기업가들, 예술가들, 운동선수들 등의 이름들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신다. 성경에 나오는이름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기록되지는 않았다. 성막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성경의 두 번째 책인 출애굽기에 묘사된 성막은 무미건조한 여느 설계도가 아니라, 창조주의 깊은 뜻이 담긴 살아 있는 한폭의 그림"이라고 했다. 피터 럭크만 목사는 "성막은 구약에서 가장 위대한 대상이고, 성경 전체적으로는 가장 위대한계시"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다소 지루해 보이는 듯한 "성막"을 통해서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한 뜻과 귀중한진리들, 그리고 위대한 계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선 성막은 성경에서 다양한 이름들, 곧 장막(출 26:36), 증거의 장막(민 9:15), 회중의 장막(출39:32), 증거의 성막(출 38:21), 주께서 거하시는 처소(출 15:2), 거룩한 장소(출 15:17) 등으로불린다. 여호수아는 성막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했다(수 9:23). 심지어 "성전"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하나님의궤가 있는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자려고 누워 있는데』(삼상 3:3). 사무엘의 시대는솔로몬 성전이 세워지기 이전이므로, 여기에서의 성전은 장막으로 만들어진 성막임이 분명하다. 이처럼성막(tabernacle)은 장막(tent)이나 성전(temple)이라는 말과 상호교환해서 사용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성막을 세우신 목적이 출애굽기 25:8에 나타나 있다.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할 성소를 나를 위하여그들로 만들게 하라.』 말하자면 이것은 주님께서 그분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시고 다니시면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위함이었다. 또한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하고 독특한 백성이 되어서(신 14:2) 그분과 교제하며 살도록 하시기위해서였다.

물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계실 수 있지만, 특별히 임재하시는 특정한 장소가 있다. 이사야57:15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영원"(eternity)이라는 한 장소에 거하신다. 이곳은 하나님의 우주적인 거처로서,물리적으로든지, 영적으로든지 온 우주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는 곳이다. 모든 권세와 부귀, 지혜, 지식, 힘, 존귀,영광 그리고 찬양이 온전히 결집되고 드러나는(계 5:12) 우주의 중심이다. 이 방향은 정북으로, 북극성인 "알파드라코니스"(Alpha Draconis) 별 위쪽으로 넓게 펼쳐진 유리 바다(계 4:6)를 지나면 다다르게 된다. 이물의 표면은 절대영도로 얼어 있어서(욥 38:30) 모든 분자활동이 멈추고 시간도 정지된다. 낮과 밤이 끝나고 영원이시작된다. 그래서 이 장소를 영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가장 높은 곳에 거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이곳에 머물러 계시지 않았다. 마귀의 하수인들인이신론자들(deists)은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거부하면서, "신은 창조만 해 놓고 그 이후로는 피조물들이알아서 살도록 내버려 둔다."라고 거짓말한다. 사실 이들은 창조 자체만 인정할 뿐, 실제로는 무신론자들이다. 분명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지으신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으시다. 그들을 마음에 두시고 돌보신다(시 8:4). 심지어불순종함으로써 타락하여 숨어 버린 아담의 이름을 부르시며 찾으셨고(창 3:9), 벌거벗은 그를 위해 가죽옷도 입혀주셨다(창 3:21). 아예 관심조차 없으셨다면,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을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게 만드신 이유가무엇이겠는가!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처소에만 머무르시지 않고 이 땅에서 거하실 처소를 마련하셨다. 그것이 바로 율법 시대의 성막이었다.그래서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고, 그분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모아 주는 중심 장소가 되었다. 당시 성막주위에는 백성들이 머무르고 있던 어두컴컴한 장막들이 세워져 있었는데, 바로 그 중심, 죄인들 가운데로 하나님께서 임재하신것이다. 솔로몬의 때에 와서는 7년에 걸쳐 완공된 성전이 주님의 임재의 장소였다. 성전이 파괴되고 재건된 이후에는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 안에 거하셨다. 그래서 요한복음 2:21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신것이다. 또한 그분의 이름인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마 1:23)이란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인간과 함께하시기를 원하신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이 교회 시대에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몸이 이 땅에서의 주님의임재의 장소가 되었다. 그래서 이 몸을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이라고 부른다. 거룩하시고 어떤 악이나 더러움도없으시며 불멸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죄인의 몸을 그분의 성전으로 삼으셨다는 것은 성도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위대한 특권이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신비"(골 1:27)라고 말했고, 또 "신비의 교제"(엡 3:9)로 설명했다.그리고 교회가 휴거된 이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면 예루살렘에 세워질 천년왕국 성전에 임재하여 계실 것이다. 이후 하늘과땅이 불타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될 때,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인 새 예루살렘에는 더 이상 성전이없다. 이는 『전능하신 주 하나님과 그 어린양이 그곳의 성전』이기 때문이다(계 21:22). 이렇게 새 예루살렘이내려오면서 사람들 가운데 거하시려 했던 하나님의 목적은 온전히 성취된다. 『하나님의 성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어 그분께서그들과 함께 거하시리니, 그들은 그분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계21:3).

이렇듯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첫째, "경배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경배는 하나님 한분만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이다"(피터 S. 럭크만). 둘째, "하나님과 교제하는 장소"이어야 한다. 주께서는 지성소안의 언약궤 위 두 그룹 사이에서 "교제"하기를 원하셨다(출 25:22). 마지막으로, "거룩한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예수님께서는 거룩하지 못한 전을 떠나셨고 결국 그렇게 버려진 전은 황폐하게 되었다(마 23:38-24:1). 따라서구원받은 성도 역시 성전 된 자신의 몸을 이 세 가지 목적에 합당하도록 사용해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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