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의 비유들 분류

거짓 선지자 발라암의 “영감받은” 비유 (2)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1월호>

발라암의 비유를 해석할 때 주의할 점은 그가 비유를 짓기 위해 이스라엘을 바라보았던 그 "위치"에 있다. 십폴의 아들 발락은 발라암을 데리고 바알의 산당에 "올라갔으며,"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맨 끝을 보게 했는데(민 22:41), 그와 같은 상황에서 든 첫 번째 비유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내가 바위들의 꼭대기에서 그를 보며 작은 산들에서 그를 보니, 보라, 이 백성이 홀로 거할 것이요, 민족들 가운데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아니하리라. 야곱의 티끌을 누가 계산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사분의 일의 수를 누가 계산할 수 있으랴?』(민 23:9,10) 발라암은 바위들의 꼭대기와 작은 산들에서 이스라엘을 내려다보았고, 거기서 바라본 그 백성이 "티끌"처럼 보였던 것이다(『야곱의 티끌』). "이스라엘의 사분의 일의 수"는 이스라엘의 "동서남북 네 진영" 가운데 "사분의 일"의 수를 가리키는 것으로, 누가 그 사분의 일의 수라도 계산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이스라엘 왕국의 끝없음과(사 9:7) 그 백성의 무한한 번식에 관한(렘 33:19-22) 예언들에 비춰 볼 때, "야곱의 티끌"과 "이스라엘의 사분의 일의 수"에 관한 비유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번성을 예언한 것임이 분명하다.

두 번째 비유는 "피스가의 정상"에서 지어졌는데(민 23:14), 그때 내려다본 이스라엘은 한 무리의 유니콘과 사자들처럼 보였다(민 23:22,24, cf. 민 24:8,9). 발라암이 모압 평지에 진을 친(민 22:1) 이스라엘을 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이 그와 같았으니, 곧 자기가 본 것에 관하여 성령님께 영감을 받아서 비유로 말했던 것이다.

이번 호에서 다룰 나머지 비유들은 민수기 24장에 기록되어 있다. 24장의 비유들은 "프올의 정상"(민 23:28)에서 지어졌는데, 거기서 내려다본 이스라엘, 곧 장막과 성막을 치고 있는 이스라엘을 발라암은 "지형"과 "나무"와 "짐승"에 비유하고 있다(첫 번째와 두 번째 비유에 대해서는 본지 321호, pp.34-38를 참조하시오).

발라암의 세 번째 비유 ⇒ 민수기 24:3-9

『그가 그의 비유를 지어 말하기를 "브올의 아들 발라암이 말하며 눈을 뜬 자가 말하였나니, 하나님의 말씀들을 들은 자, 전능하신 분의 환상을 본 자, 무아지경에 빠졌으나 자기 눈을 뜬 자가 말하였도다. 오 야곱아, 네 장막들이 어찌 그리 좋은가! 오 이스라엘아, 네 성막들이 어찌 그리 좋은가! 그들이 뻗어감이 골짜기들 같고 강가의 동산들 같으며 주께서 심으신 알로에 나무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그의 물통에서는 물이 넘칠 것이요, 그의 씨는 많은 물에 있을 것이며, 그의 왕은 아각보다 더 높으리니, 그의 왕국이 높임을 받으리라. 하나님께서 그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셨으니, 그의 힘이 마치 유니콘과 같도다. 그는 그의 원수 된 민족들을 삼키며 그들의 뼈를 꺾고 그의 화살들로 꿰뚫으리로다. 그가 엎드리고 누움이 마치 사자 같고 큰 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일으키랴?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하니라.』

본 비유에서 발라암은 이스라엘의 장막과 성막에 대해 "어찌 그리 좋은가!"라고 하면서 감탄한다. 프올의 정상에서 본 이스라엘 진영의 "장막들과 성막들"은 그 "줄지어 배열된" 모양새가 "골짜기"를 보는 듯하고, "나무들"이 심겨진 강가의 동산들과 같으며, 그 장막과 성막 하나하나가 알로에 나무들과 백향목들 같다고 발라암은 이야기한다. 장막과 성막이 "나무들처럼 세워진" 진영의 모습을 그렇게 빗댄 것이다.

그의 물통에서 물이 넘칠 것이고 그의 씨가 많은 물에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7절), 6절의 비유 내용에 비춰 볼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물이 철철 흘러 내려가는 골짜기처럼 만드실 것이고, 그들을 많은 물이 흐르는 강가의 동산들처럼 되게 하실 것이며, 이스라엘의 씨가 그 물을 풍부하게 흡수하면서 자라는 알로에 나무들과 백향목들처럼 되게 하실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한 것이다! 『오 나의 종 야곱아, 내가 택한 너 여수룬아, 두려워 말라. 이는 내가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른 땅에 큰 물을 부을 것임이라. 내가 네 씨에게는 내 영을, 네 후손에게는 내 복을 부으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 시냇가에 버들같이 될 것이라』(사 44:2-4).

이 비유가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동일한 7절 내의 『그의 왕은 아각보다 더 높으리니, 그의 왕국이 높임을 받으리라.』라는 말씀에서도 잘 드러난다. "아각"은 선지자 사무엘이 아말렉인들의 왕인 그를 찍어 쪼갠 사무엘상 15:33에서도 등장하는데, 그는 유대인들을 전멸시키려 했던 하만의 조상이었다(에 3:1). 하만은 대환란 때 유대인들을 멸절시키려 하는 적그리스도의 예표인데, 그의 조상 아각 역시 적그리스도와 연관된 인물이다. "아각"이란 이름은 히브리어에서 "곡"과 "마곡"과 관련되어 있으며, 세 이름 모두 적그리스도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왕이 아각보다 더 높고 그의 왕국이 높임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재림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스라엘의 왕)께서 적그리스도보다 더 높게 되시고 그분의 왕국이 높임을 받을 것을 예언하고 있다. 곧 "이스라엘의 회복"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후 발라암은 이스라엘이 장차 "민족들을 삼키고 뼈를 꺾고 화살들로 꿰뚫을 것이라고," 즉 그들이 민족들을 정복할 것이라고 예언한다(8절). 또한 『그가 엎드리고 누움이 마치 사자 같고 큰 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일으키랴?』(9절)라고 묻고 있는데, 두 번째 비유에 따르면(민 23:24) 이스라엘은 "스스로 일어서서 먹이를 먹으며 죽인 것의 피를 마실 때까지는 눕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이 민족들의 도움 없이 이뤄질 것이고, 민족들은 이스라엘 앞에 완전히 굴복할 것을 말하고 있다. 발라암의 이 세 번째 비유는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으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9절)라는 말씀으로 끝이 난다. 이것은 창세기 12:3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게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발라암의 네 번째 비유 ⇒ 민수기 24:15-19

『그리고 그가 그의 비유를 지어 말하기를 "브올의 아들 발라암이 말하며 눈을 뜬 자가 말하였나니, 하나님의 말씀들을 들은 자, 지극히 높으신 분의 지식을 안 자, 전능하신 분의 환상을 본 자, 무아지경에 빠졌으나 자기 눈을 뜬 자가 말하였도다. 내가 그를 볼 것이나 지금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볼 것이나 가깝지 않도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서, 모압의 구석구석을 쳐서 셋의 모든 자손들을 멸망시키리라. 에돔이 소유가 될 것이요, 세일도 그의 원수들을 위한 소유가 될 것이며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라. 통치권을 가지신 분이 야곱에게서 나와서 그 성읍에 남은 자를 진멸하시리라." 하더라.』

발라암의 네 번째 비유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별』과 『홀』이다(17절). 고딕체로 표기된 이 이름들은 분명 "하나님의 성호"인데, 별과 홀로 언급되는 분의 정체는 성경이 스스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별』은 요한계시록 22:16의 "빛나는 새벽별"이다. 『나 예수는 교회들에 관한 이런 일을 너희에게 증거하기 위하여 나의 천사를 보내었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며, 또 빛나는 새벽별이라." 하시니라』(계 22:16).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며 "빛나는 새벽별"이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의 뿌리와 자손으로서 "천년왕국의 왕"이심을 나타내신 것인데, 이로써 "새벽별"이란 이름은 천년왕국의 통치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새벽별"이 천년왕국의 통치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은 두아티라 교회에게 주시는 말씀에서도 계시가 된다. 『이기고 나의 일들을 끝까지 지키는 자에게는 내가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줄 것이요 그가 철장으로 그들을 다스리리니, 그들이 질그릇같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리라. 나도 나의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 또 내가 그에게 새벽별을 주리라』(계 2:26-28). 본 비유에서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올 것이며』(17절)라는 말씀은 『통치권을 가지신 분이 야곱에게서 나와서』(19절)와 같은 맥락이다. "빛나는 새벽별"이라 불리시는 "한 별"께서 천년왕국을 "통치"하신다는 점이 한층 더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홀』은 창세기 49:10에서 예언된 『홀이 유다에게서 떠나지 않을 것이며』라는 말씀과 관련이 있다. 이 "왕의 홀"은 유다 지파에서 나올 것인데, 이것은 『한 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다 지파의 사자』(계 5:5)로 불리신다는 점과 상통한다. 본 비유는 『한 홀』께서 이스라엘에서 일어나시면 『모압의 구석구석을 쳐서 셋의 모든 자손들을 멸망시키리라. 에돔이 소유가 될 것이요, 세일도 그의 원수들을 위한 소유가 될 것이며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라.』(17,18절)라고 말씀하는데, 이것은 『한 홀』께서 재림하실 때 치르실 정복 전쟁에 관한 예언이다. 그때 이스라엘이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재림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짓밟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통하여 우리가 용감히 행하리니 이는 그가 우리의 원수들을 짓밟으실 분이심이로다』(시 60:12, cf. 계 14:20; 19:15). 그때 있을 "이스라엘의 용감한 행동"은 그들이 죄로 인해 내쫓겼다가 다시 회복된(사 11:11-13) 이후에 행하게 될 일로서, 이사야 11:14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서쪽을 향하여 필리스티아인들의 어깨를 덮칠 것이요, 그들이 함께 동쪽 사람들을 약탈할 것이며, 그들은 에돔과 모압에 그들의 손을 댈 것이고, 또 암몬의 자손들은 그들에게 복종하리라.』

발라암의 다섯 번째 비유 ⇒ 민수기 24:20-24

『또 그가 아말렉을 바라보고, 그의 비유를 지어 말하기를 "아말렉이 민족들 가운데서 첫째였으나, 그의 종말에는 그가 영원한 멸망에 이르리로다." 하고, 또 그가 켄인들을 바라보고 그의 비유를 지어 말하기를 "너의 처소는 견고하니, 네가 네 보금자리를 바위에 두는도다. 그러나 켄인이 쇠잔해지리니, 그리하여 앗수르가 너를 사로잡아 끌고 가리라." 하더라. 또 그의 비유를 지어 말하기를 "슬프다, 하나님이 이 일을 행하시면 살 자가 누구랴! 배들이 킷팀 해변에서 와서 앗수르를 괴롭히고 에벨도 괴롭히리라. 그러나 그도 영원히 멸망하리라." 하고』

아말렉이 "민족들 가운데서 첫째"라는 것은(20절) 이스라엘을 공격한 민족들 가운데 그들이 첫째였다는 뜻이다. 반석에서 나온 물을 마신 후에 쉬고 있는 이스라엘을 르피딤에서 공격했던 것인데, 이로 인해 그들은 『아말렉의 기억을 완전히 없앨 것임이라.』라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고(출 17:8-16), 이곳의 비유에서도 그들이 "영원한 멸망에 이를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또한 발라암은 보금자리를 견고한 바위에 둔 켄인들이 쇠잔해질 것과 그들이 앗수르에게 사로잡혀 갈 것을 예언한다(21,22절, 참고로 켄인들은 앞선 "아말렉인들 사이에서" 거주했었다, 삼상 15:5-8). 비유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배들이 킷팀 해변에서 와서 그 앗수르를 괴롭히고 에벨도 괴롭힐 것이며, 그들을 괴롭힌 그자도 영원히 멸망할 것이라고(24절) 예언한다(20절의 아말렉처럼). 에벨은 "강 건너편, 저쪽 지역"이란 뜻으로 『하수 건너편』(수 24:15), 곧 "유프라테스 강 동쪽 땅"을 가리킨다. 위치로 보면 괴롭힘을 당하는 앗수르와 에벨 모두 유프라테스 강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카나안인들은 카나안 땅에 오기 위해 유프라테스 강을 넘어오는 누군가를 에벨이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그것은 "외부인"이란 뜻으로도 통했다. 에벨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이처럼 발라암의 비유는 왕의 재림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그 주된 내용이다. 성경의 주제가 "왕국"이란 사실을 성경의 이 첫 번째 비유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BB

전체 288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