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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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으로서의 심판과 아들로서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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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5월호>

심판이란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섬찟해하곤 한다. 그것은 자신들이 죄인이고, 막연하게나마 하나님의 벌에 대한 두려움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믿지 않는 이들은 죄 가운데 죽어서 지옥에 간 후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반면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지옥의 심판을 면하게 된다.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하나님께서는 그 죄들을 심판하셨기 때문이다. 이 심판은 단번에 이루어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대가를 친히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면제된 심판이다.
자, 여기 두 부류의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이미 해결해 놓으신 것을 모르고 날마다 자신의 죄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지셔서 심판을 면케 하셨으니 나는 더 이상 어떠한 죄와도 관계 없고, 더 이상 죄를 지을 수도 없다는 사람들이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은 모두 죄인으로서의 심판과 아들로서의 심판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성경을 보자. 로마서 6:23에서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죄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으시는 거룩하신 분이다. 만일 우리에게 죄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모두 죄인이어서(롬3:23)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 이 죽음은 궁극적으로 지옥, 곧 영원한 형벌을 의미한다. 아무리 선을 행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이것을 용납하실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또한 사랑이시다. 이러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모두 충족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갈보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인간의 모든 죄를 하나도 남김 없이 다 처리하셨다. 그는 단지 원죄만을 처리하신 것이 아니다. 그 분은 우리가 지금껏 지었던 죄와, 미래에 지을 죄까지 모두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오르셨다. 아무리 속죄받은 인간이라 할지라도 죄를 안짓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죄를 짓더라도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속죄 사역으로 인해서 우리는 구원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 분을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5:21) 그리스도께서 죄가 되셨고, 나의 모든 죄의 기록이 그 분에게 넘겨졌다. 그리고 우리는 의가 되었다. 비록 우리가 때때로 죄를 지어도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는 처리되었고 그 결과로 우리는 지옥에 대한 형벌을 면하게 되었다. 이것이 “죄에 대한 심판”, 즉 “죄인으로서의 심판”이다. 구원받은 이후에 비록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짓고, 또 혹시 자백하지 않았을지라도 여전히 이 심판은 우리에게 면제되어 있다.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 즉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만이 이 “죄인으로서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지옥에 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구원받은 이들에게는 “아들로서의 심판”이 남아 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이것은 율법 아래서 그렇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 놓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율법 아래 놓여 있지 않은 것이다(갈3:23-25). 그 대신 이제 우리는 은혜의 법 아래 있다. 『이는 너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기 때문이라』(롬6:14). 이제 우리는 양자의 영을 받고 아들이 된 것이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시나니』(롬8:16). 우리는 죄인으로서의 심판을 받지 않을 뿐더러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다. 대신 아들로서의 한 법이 우리에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면 아들이란 무엇인가? 아들은 상속자를 의미한다. 즉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러나 아들에게는 그에 따른 고난과 책망과 책임이 주어진다(롬8:17). 아들은 징계를 받는다.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으시는 아들마다 매질하신다(히12:6-8). 이것은 지옥의 심판이 아니다. 이것은 죽음(멸망)에 이르게 하는 형벌이 아니다. 바로 아들로서의 심판이다. 아들로서의 우리는 율법 아래에서 죄의 요구를 이룰 필요는 없으나, 은혜 안에서 죄는 반드시 처리 하여야 한다. 『우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어도 된단 말인가?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롬6:15).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다. 죄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죄는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 이것은 십자가에서의 처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죄인은 멸망받느냐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아들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에 참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름, 하나님과의 막힘 없는 교제, 성령으로 충만한 생활 등에 관한 문제이다. 이것은 아들로서 행해야 할 하나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바로 요한일서 1:9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들을 자백하면 그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들을 용서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다.』 죄인으로서의 우리 죄는 이미 십자가 위에서 용서되었다. 믿음으로 그 사실을 받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죄는 죄인으로서의 죄가 아니라 아들로서의 죄이다. 요한일서는 우리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준다(요일1:8,10). 하지만 이 죄는 결코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죄는 자백하지 않으면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죄인으로서 우리의 죄는 십자가에서 모두 용서되었으나, 아들로서 우리의 죄는 자백하기까지 용서가 없다. 만약 우리가 죄를 간직하고 자백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징계가 내려질 것이다(히12:6-8). 어떤 사람들은 죄때문에 병들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한다(고전11:30). 또한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중단된다. 죄는 분리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는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한다. 때때로 하나님은 죄 가운데 놔두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가 계속 자백하지 않는다면 그가 위급해서 부를 때에 하나님은 그에게서 얼굴을 돌려 버리신다. 그를 외면하시는 것이다(잠1:28).
이 두 가지의 심판을 분명히 이해하자. 우리는 죄때문에 지옥의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죄 없다하여 자신을 속여서도 안된다. 우리가 의인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었기 때문이요, 우리가 죄인이라고 할 때 그것은 아들로서의 죄를 말하는 것이다. 아들로서의 심판을 두려워 말자.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시는 심판(징계)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로다』(고전11:32). 하지만 먼저 징계를 받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고, 또 짓더라도 즉시 자백하여 하나님과 교제를 회복하자.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것만이 풍성한 삶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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