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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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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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1월호>

우리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지난 284호에서 살펴본 적이 있다. 피터 럭크만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해석의 규칙은 확고하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는 언제나 절대적으로 문자적으로 취하되, 어떤 본문을 문자적으로 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할 때에는, 오로지 그럴 경우에만 그것을 비유적으로 취할 수 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성경 자체 내의 자연스러운 구분들을 파악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공부하라고 명령하시면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말씀하셨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이처럼 하나님께서 구분해 놓으신 큰 구분들을 올바로 나누어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성경 전체를 올바로 이해하고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먼저 구약부터 살펴보자.

우편물 절도죄

편지에는 발신자와 수신자의 주소가 명시되어 있다. 누가 누구에게 보낸 편지인지 섞이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혹자가 이웃의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을 빼내서 그 내용물을 읽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거기에는 친인척 등이 보낸 편지, 공과금 용지들, 은행에서 날아온 청구서들, 입영통지서 등 여러 가지 우편물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웃의 우편물을 훔쳐 가서 그 안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선 남의 우편물을 가져오는 것은 우편물 절도죄에 해당한다. 또 남의 우편물 내용을 보고 좋아하고 걱정하고 부산을 떤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쩌면 그 우편물 중에는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내용의 우편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처음부터 자신에게 직접 해당되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그러한 일은 비정상적이며 우매한 짓이다. 성경의 올바른 구분들을 무시한 채 성경의 모든 내용을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사람이 바로 그와 같은 것이다.

무죄 시대

주 하나님께서는 사탄의 타락으로 원래의 창조 세계를 물로 쓸어버리셨다(창 1:2, 겔 28:12-19). 다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셔서 그에게 땅을 다시 채우라는 명령을 주셨다. 창세기 1장의 아담의 창조부터 3장까지는 무죄 시대이다.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인류에게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고 그것을 정복하라. 그리고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말씀하셨다. 또한 아담에게 에덴의 언약을 주셨는데, 즉 그에게 모든 나무의 열매는 허락하시고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에서 나는 것은 먹지 말라. 네가 거기서 나는 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창 2:15-17).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의를 얻은 것도 아니며 죄를 지어 죄인이 된 것도 아닌 천진난만한(innocent) 상태였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소위 신학자들이 가르치듯 "십자가를 내다보고 구원받으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아담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행위가 필요할 뿐이었다. 명령을 지킬 때만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담은 그 열매를 먹었고, 아담을 통해서 죄가 인류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창 3:1-6, 롬 5:12). 『여자가 보니 그 나무가 먹음직하고 보기에도 즐겁고 현명하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인지라, 그녀가 거기에서 그 열매를 따서 먹고 그녀와 함께한 자기 남편에게도 주니, 그가 먹더라』(창 3:6). 무죄한 상태에서 살았던 인간의 첫 번째 경륜은 타락으로 끝이 났다.

양심 시대

아담의 범죄로 인한 타락의 결과는 엄중한 것이었다. 아담의 언약으로 땅과 뱀은 저주를 받고, 남편이 여자를 주관하며 여자는 고통 가운데서 출산하게 되었다. 또 남자는 평생 수고의 땀을 흘려야 하며, 죄인은 결국 죄의 결과로 죽어야 한다(창 3:14-19). 아담은 범죄한 즉시 그의 영이 죽게 되었고, 아담의 후손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들의 영이 죽은 죄인으로 태어난다(엡 2:1). 아담의 아들들인 카인과 아벨이 각각 제사를 드렸으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공로를 예표하는 카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대속의 선물을 예표하는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다.

양심 시대는 창세기 3장의 아담의 타락부터이며, 그 시대는 노아의 날들에 있었던 타락한 천사들과 사람들의 딸들과의 비정상적인 결합과 방탕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창 6:1-6).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모든 육체의 종말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이는 땅이 그들로 인하여 폭력으로 가득 찼음이라. 보라,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망시키리라』(창 6:13).

인간정부 시대

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타락으로 땅에 사람을 만드셨음을 후회하셨고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셨다. 당시 전 세계적인 홍수가 땅을 휩쓸어버렸을 때, 노아의 방주로 구원받은 사람은 노아의 가족 8명뿐이었다(벧전 3:20). 홍수로 인한 심판이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언약을 맺으신다. 아담에게 명령하셨듯이 노아에게도 땅을 다시 채우라고 명령하셨다(창 9:1).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육식을 허락하시면서 피를 먹는 것만큼은 금지하셨고, 사형제도를 제정하셨다(창 9:3-6). 또한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땅을 심판하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으며, 그 약속의 표로 무지개를 주셨다(창 9:8-17). 그리고 노아의 세 아들들, 즉 셈, 야펫, 함으로부터 인류의 세 인종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인간정부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 없는 연합을 이루어 하늘까지 닿으려고 바벨탑을 쌓는다. 결국 언어를 혼잡케 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들임으로써 그 시대의 막을 내린다(창 11:5-9). 『그러므로 그것의 이름을 바벨이라 불렀으니, 이는 주께서 거기에서 온 땅의 언어를 혼란케 하셨음이라. 주께서는 거기서부터 그들을 온 지면에 멀리 흩으셨더라』(창 11:9).

족장 시대

바벨탑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선정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곧 아브라함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보여 주실 땅으로 간다면, 그를 축복하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며(창 12:1-3) 그의 씨에게 『카나안의 모든 땅』을 『영원한 소유』로 주실 것을 『영원한 언약』으로 약속하셨다(창 17:4-14). 이때부터 민족적으로 주 하나님, 곧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이 언약의 축복은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이스마엘의 후예들로 자처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주신 것이 아니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그의 열두 아들들에게 주신, 결코 어기시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맹세이다(판 2:1). 얽히고설킨 외교 문제와 무력충돌이 중동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거니와, 이스라엘의 영토를 침범하는 모든 이슬람 국가들은 그 땅에 거할 권리가 없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제거하려는 모든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모든 이방 민족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멸망당할 것이다. 모든 유대인들은 이 아브라함의 언약의 표로서 "할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 족장 시대가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로 끝나고, 성경은 그때의 이스라엘의 상태를 우상 숭배에 젖어 있었던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수 24:14,15).

구약의 주요 경륜, 율법 시대

출애굽기 20장부터 갈보리 십자가까지는 모세의 언약에 따른 율법 시대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과, 레위기와 신명기의 규례들로 이스라엘 민족과 독특한 형태로 언약을 맺으셨다. 이 언약은 철저히 조건적이며 순종에 기반을 둔 것이다. 성막과 성전을 중심으로 희생제와 경배가 이뤄졌으며(왕상 8:28-53), 안식일은 율법 아래 있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표적이었다(출 31:13, 겔 20:20). 이스라엘 민족이 순종하면 카나안 땅에서의 번영과 화평과 승리가 약속되어 있었다. 불순종하면 궁핍하고 침략당하고 그 땅에서 뽑혀 이방 민족들에게 포로 되는 저주가 약속되어 있었다(신 28장). 율법의 말씀을 믿고 주 하나님을 마음과 생각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며 그 계명들을 지키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자신의 의가 된다(신 6:25).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들이 의인이 아니요, 율법을 행하는 자들만이 의롭게 될 것임이라』(롬 2:13). 율법 시대에는 모세의 언약뿐만 아니라, 다윗의 언약 또한 주셨다(삼하 7:12-17). 다윗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다윗의 보좌에 앉을 다윗의 아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에 영원한 왕국을 세우시겠다는 약속으로, 다윗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 온전한 성취가 이뤄질 것이다. 여호수아와 재판관들의 시대, 열왕들의 시대와 선지서들 모두 율법 시대에 속하며, 율법을 저버린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남유다는 바빌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간다(왕하 17:7-14,19; 25:1-11).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마음으로부터 율법을 실행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결국 율법이 예언했고 율법을 온전히 이루신 유일하신 분,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율법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행 2:22,23).

구약을 올바로 나누라

구약에는 시대와 관계없는 일반적인 진리들이 있다. 당시에 일어난 일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본보기와 권면이 되고(고전 10:11) 교훈과 인내와 위로를 준다(롬 15:4). 그러나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특정한 경륜 아래서 지시하신 특정한 계시들이 있다. 구약을 올바로 나누지 않고 다른 경륜에 속한 말씀을 도둑질하여 교회 시대에 적용하면, 그 결과는 자기기만이다. 즉 유아세례가 율법 시대에 아기가 받은 "할례"에 근거를 둔다는 헛소리를 따르게 된다! 교회 건물 짓는 것을 "성전건축"이라고 말하며 "일어나서 건축합시다!"라고 외치는 목사에게 속아서 "성전건축 헌금"을 강요당하게 된다! 자신이 구약의 "여호와의 증인"인 줄 알고(사 43:1,10) 스스로 기만당해 집집마다 포교하러 다니게 된다!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하는 무리와 함께 지옥에 가게 된다!

성경은 양날을 가진 성령님의 칼이다. 구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면 진리의 지식을 터득하고 풍성한 교훈을 얻지만, 구약 내의 구분들을 무시하면 스스로를 베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능력이 있어 양날이 있는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그리고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고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판별하느니라』(히 4:12).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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