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 용어 해설 분류

주 하나님(Lord, LORD, God,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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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4월호>

가끔 <한글킹제임스성경>에는 보통 글씨체와는 다르게 고딕체로 인쇄되어 있는 단어들이 있다. 이런 단어들은 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이라든가 특별히 강조되어야 할 단어들로서,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첫 글자가 특별하게 대문자로 되어 있는 단어들을 번역할 때 사용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직접적인 이름들이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아들”, “성령” 등으로 표기되어 있고, 그 외에도 “전도자”, “말씀” 등으로 특별하게 표현된 것들이 있다. 그 중에는 고딕체로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하게 표기된 것들도 있는데, 바로 “주”와 “하나님” 등으로서, 이러한 단어들은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모두 대문자로 되어있는 단어들이며 특별한 의미를 지닌 단어들이다.
“주”(Lord)는 히브리어로는 “아도나이”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큐리오스”라고 하는 “주인”이라는 의미의 단어이고, “하나님”(God)은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라 하고 헬라어로는 “데오스”라고 하는 “신, 하나님”이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그런데 “주”나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아도나이”나 “엘로힘”이라는 말의 번역일 뿐 아니라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그것은 바로 “여호와”라는 말로서, 진하게 표기된 “주”와 “하나님”이다.
먼저 “주”의 경우에 있어서, <킹제임스성경>에는 “Lord”와 “LORD”, 두 가지로 표기되어 있는데, 전자가 “아도나이”를 말한다면 후자는 “여호와”를 말한다. <개역한글판성경>에는 이 두 단어를 “주”와 “여호와”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여호와”라는 말에 너무나 익숙해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이 단어를 “주”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생소해하곤 한다. 그러나 영어성경의 경우, 비단 <킹제임스성경>뿐 아니라 변개된 다른 영어성경들까지도 여호와의 증인의 성경을 빼어 놓고는 “여호와”라고 표기한 성경은 거의 없다. 모두 <킹제임스성경>을 따라 “LORD”라고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라는 단어가 “주”로 표현되어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주”라는 말은 “여호와”에 대한 올바른 번역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여호와”라고 쓴다면 그것은 그 단어를 음역한 것이지 번역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때때로 성경에서 음역을 한 경우와 번역을 한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할렐루야”, “아멘”, “셀라” 등이 음역의 예이다. 그런데 변개된 많은 성경들을 분명히 번역할 수 있는 단어들인데도 번역을 하지 않고 음역을 함으로 인해 그 올바른 뜻을 분명하게 제시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창세기 6:4에서 “거인”이라고 올바로 번역된 말은 많은 변개된 성경들에서 “네피림”이라고 원어 그대로 음역되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네피림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또 신약의 여러 곳에서 “지옥”이라고 분명히 번역될 수 있는 단어들이 변개된 성경들에서는 “하데스”라고 음역되었다. 그것으로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실제적인 장소를 알 수 없고 “하데스”라는 피상적인 장소만을 떠올리게 될 뿐이다. 이러한 음역들은 지옥의 실체를 가려버리려고 하는 사탄의 시도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주”라는 말도 “여호와”라는 히브리어에 대한 올바른 번역이다. 그 단어가 음역되어 있을 때 그 단어의 의미는 올바로 알 수 없으며, 신구약 성경을 비교할 때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생기게 된다.
둘째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주”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자신을 “여호와”라는 이름으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알리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출 6:2-3).
물론 유대인들은 그 분의 이름이 여호와라는 것과 여호와 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들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여호와”라고 부르지 않았다. 비록 하나님께서 성경 기록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셔서 “여호와”라는 단어(הוהי)를 기록하게 하셨을지라도 유대인들은 그 단어를 읽을 수 없었다. 유대인들에게 이 이름은 너무나도 거룩했다. 그래서 후대에 마소라 학자들이 히브리어를 읽을 수 있도록 모음기호를 붙였을 때(히브리어는 원래 자음으로만 기록되어 있었으나 단어들을 발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발음에 맞는 모음기호를 붙였다.) “아도나이”, 즉 “주”(Lord)에 해당하는 단어에 붙인 모음을 붙여 “아도나이”로 읽게 되었다. 그러므로 히브리 알파벳 네 개의 자음으로 구성된 이 단어의 원래의 발음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대인들이 이 단어를 “주”라고 읽은 것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도 인정하셨다. 주님께서도 구약성경에서 “여호와”라는 단어를 “주”라고 읽으신 것이다.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주”라는 말에 대한 헬라어는 “큐리오스”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인용하신 구약의 인용구들 중에서는 이 단어가 들어있는 구절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단어를 음역하셔서 “여호와”라고 읽지 않으시고 “큐리오스”, 즉 “주”(Lord)라고 읽으신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성경에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이는 주께서 하신 일이라.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하신 말씀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마 21:42). 이 말씀은 시편 118:22,23의 인용으로, 여기서 “주”는 시편 118편에서 “여호와”를 뜻하는 “주”이다. 이러한 경우는 신약에서 많이 발견된다(마 3:3과 사 40:3; 눅 4:8과 신 6:13; 요 12:38과 사 53:1 등을 비교하라). 결국 예수님께서 친히 “여호와”라는 단어를 “주”라고 번역해 주신 것이다. 만약 유대인들이 “여호와”라는 말을 “주”라고 읽은 것이 그들의 잘못된 전통이었다면 예수님께서도 그들의 잘못된 전통에 동참한 것이 되고 만다.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구약에서의 “주”는 신약에서 “주”로 바뀌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강력히 나타내주는데,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라는 말이다(마 3:3과 사 40:3 참조).
그러므로 “여호와”라는 단어는 “주”라고 번역되는 것이 올바르며, 다만 글자로는 구분이 되어 있기에 영어 <킹제임스성경>에는 “LORD”와 “Lord”로, 또 <한글킹제임스성경>에는 “주”와 “주”로 구분할 뿐이다. (몇 년 전에 대한성서공회에서 출간한 <표준새번역>은 “여호와”를 모두 “주”로 고치기는 했으나 활자상 필요한 구분들을 하지 않은 채 똑같이 “주”라고만 표기를 했으므로 그 번역은 틀린 것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주”라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아도나이”(주)나 “엘로힘”(하나님)이라는 말과 합성으로 쓰인곤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주 하나님”인데, 이 경우를 원어로 표기하면 “여호와 엘로힘”이다. 그런데 에스겔서에는 “여호와”가 “엘로힘”과 합성되기 보다는 “아도나이”와 합성되어서 “아도나이 여호와”라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이 경우 위의 원칙을 따르게 되면 “아도나이”도 “주”이고 “여호와”도 “주”이므로 “주 주”가 되어버리기에, 이 경우엔 “주 하나님”으로 읽게 된다(겔 2:4; 3:11; 4:14; 5:5; 7:2; 11:17; 12:8, 슼 9:14).
마소라 원문에는 “여호와”라는 단어(הוהי)에 두 가지 모음을 표기했는데, 하나는 “아도나이”에 사용되는 모음으로, 이것은 이 단어가 쓰이는 대부분에 해당되어 “주”(LORD)라고 읽게 되고, 또 다른 하나는 “엘로힘”에 사용되는 모음으로, 이것은 에스겔서와 같이 “아도나이 여호와”라는 특별한 합성의 경우에 해당되어 “하나님”(GOD)으로 읽게 된다(유대인들은 이 경우에도 “아도나이”라고 읽었고, <킹제임스성경>은 이 두 모음이 붙은 단어를 활자상으로 구분했다). 그러므로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 “주”와 “하나님”은 모두 “여호와”를 뜻하는 특별한 “주”와 “하나님”이다.
그 밖에도 “여호와 이레”(창 22:14)나 “주 여호와”(사 12:2; 26:4) 같은 특별한 표현으로서 “여호와”라는 말이 들어가는 경우는 킹제임스성경에서 7번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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