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분류

신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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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07월호>

신학자들과 목사들과 교인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구절들 중의 하나가 마태복음 24:13이다. 과거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가 쓴 『마지막 때를 맞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참된 지도자>, p.153)이란 글에 보면, 이 구절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 교계 안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썼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거짓 그리스도, 전쟁과 난리, 기근, 종교적 핍박과 고난,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 불법과 사랑의 식음, 이런 모든 현상이 일어날 때, 그리스도인들은 흔들리지 말고 굳게 서서 끝까지 견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시험 들지 않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이 마지막 때에 끝까지 견디는 성도가 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경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의 하나는 신약에 있는 모든 구절을 그리스도인에게 교리적으로 적용하려 하는 데서 생겨난다. 물론 신약성경 안에는 오늘날 교회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말씀들이 들어 있다. 하지만 십자가 이전의 율법 시대, 대환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천년왕국, 영원에 대한 말씀들도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올바로 나누지 않고서는 신약을 올바로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신약을 올바로 나누어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신약 안의 율법 시대
첫째로 알아야 할 것은, 사복음서의 내용이 모두 교회 시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마태복음부터 시작되는 사복음서가 신약으로 분류되기는 해도, 사실 "신약" 곧 "새 언약"은, 그것을 유언하신 분이 죽으시고 피를 흘리시는 십자가 사건부터 효력을 발휘한다(히 9:16,17, 마 27:50). 즉 신약성경이라 할지라도 십자가 사건이 나오는 마태복음 27장까지는 아직 율법의 경륜에 속해 있는 것이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몸"이 형성되는 기반이다. 반면 사복음서, 특히 마태복음은 유대인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신(롬 15:8)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교회 시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께서 오심으로 시작된다. 교회 시대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근거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고(롬 3:28; 4:5) 어떤 행위가 없어도 구원을 받는다(엡 2:8,9). 구약에서는 아무도 거듭나지 못했지만, 교회 시대에는 혼이 구원받음과 동시에 거듭나게 된다(요 3:3,5). 구원받은 성도들은 그 안에 성령님께서 거하시고(고전 6:19),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으며(엡 1:13; 4:30),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을 형성한다(고전 12:12,13). 그리스도인들이 구원받은 목적은, 영적으로 성장하고(벧후 3:18)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며(롬 1:16) 하나님의 아들들답게 선한 일들에 진력하는 데 있다(엡 2:10, 딛 3:8,14). 또한 우리에게 부으신 모든 은혜들로 인해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도록 하기 위함이다(엡 1:6; 3:21). 이러한 목적을 위해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시면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성도들은 부활하며, 살아남아 있는 우리는 주님의 영광스런 몸같이 변화되어 주님을 맞이하고, 주님과 함께 셋째 하늘로 올라간다(살전 4:13-18). 그런 다음 그리스도인들이 일한 것들을 심판받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이 있고(고전 3:11-15), 이후 어린양의 혼인식이 끝나면(계 19:7,8), 다시 지상으로 주님과 함께 내려가게 된다(계 19:11-16). 교회에 대한 계시는 사도 바울이 받았으므로(엡 3:1-6), 바울 서신은 교회 시대의 교리적인 기준이 된다.
대환란, 야곱의 고난의 때
교회가 휴거되고 난 뒤 지상에는 전무후무한 『대환란』이 있게 된다(마 24:21). 이 기간은 『야곱의 고난의 때』이고(렘 30:7), 다니엘의 칠십 째 주에 해당한다(단 9:27).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를 숭배하는 온 세상의 죄인들을 향해 진노하시는 기간이기도 하다(계 6:12-17). 대환란 때는 적그리스도의 표나 숫자를 거부해야 할 뿐 아니라, 믿음과 행위의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계 12:17; 14:9-12). 즉 대환란 기간을 "끝까지" 인내로 견뎌야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히 3:14). 그리스도인들도 대환란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것은 대환란의 본질과 교회에게 주신 약속을(살전 1:10; 5:9) 모르고 하는 말이다.
앞에서 하 목사가 인용했던 마태복음 24:13은, 대환란에 해당되는 내용으로서 환란 성도들이 그 기간의 "끝까지" 견뎌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한다(마 24:13,14,21,29). 이 구절이 환란 시대에 해당되는 말씀임을 무시한 채 제멋대로 적용하다 보니, 그는 이 교회 시대에 "끝까지 견뎌야 구원을 얻는다."는 "행위 구원," 곧 저주받을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에 대해 경고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신약의 내용을 올바로 나누지 않고 대환란에 대한 구절을 교회 시대에 적용함으로써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거짓 선지자가 되어 버렸다.
천년왕국
대환란이 끝나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로서 하늘의 군대와 함께 지상으로 재림하신다. 그리고 적그리스도와 그의 2억 명의 군대를 순식간에 불태우고 뭉개 버리시며(계 9:16; 19:15),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는 불못으로, 사탄은 끝없이 깊은 구렁으로 던져 넣으실 것이다(계 19:20; 20:1-3).
그리고 민족들이 유대인들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되고(마 25:31-46), 드디어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왕국이 이 땅에 임한다(계 20:4-6). 천년 동안 의와 화평의 왕국이 지상에 펼쳐지고 사람들은 복과 번영을 누리게 된다(사 11,35장). 마태복음 5-7장의 산상설교는 바로 이 천년왕국의 법령이다. 장차 다가올 왕국에 대한 성경의 모든 예언들이 이뤄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상의 예루살렘에 좌정해 계시며(겔 48:35, 슼 14:16,17), 예수님의 형상과 일치하게 된 하나님의 아들들은(롬 8:29) 왕국을 활보하고 다스리기(딤후 2:12) 때문에, 아무도 주를 알라고 외치지 않는다(렘 31:34).
그런 후 사탄이 잠시 풀려나서 마지막 반란을 일으키게 되지만,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불을 내려 보내 사탄의 세력을 완전히 불살라 버리신다(계 20:7-9). 그런 뒤에는 하늘들과 땅이 불타 버리고 큰 백보좌 심판이 펼쳐지는데, 구원받지 않은 모든 죄인들이 사탄 및 그에게 속한 영적 악의 세력들과 함께 전능하신 주 하나님 앞에 불려 나와 심판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면서(빌 2:11) 불못으로 떨어진다(계 20:10-15).
영원
마지막으로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친히 약속하신 그대로 의가 거하는 새 하늘들과 새 땅을 만드신다(벧후 3:13). 영원에서는, 어린양의 아내이자 영광스럽게 된 교회가 "새 예루살렘"에 거하고(갈 4:26, 계 21:2), 이스라엘은 "새 땅"에 거하게 된다(사 66:22,23). 구원받은 이방 민족들은 새 땅에 거하다가 "새 하늘"에 거하게 될 것이다(신 4:19; 32:7-9, 계 21:24,26). 예수님의 통치는 천년왕국을 끝으로 끝나지 않으며, 그 아들께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으로서(고전 15:28) 계속 통치하신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왕들과 제사장들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계 1:6; 22:5).
요약
① 신약을 읽을 때 어떤 시대의 어떤 대상에 대한 말씀인지 주의하자.
② 교회 시대의 교리는 바울 서신에서 찾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③ 신약의 전환기적인 책들에 주의하자. 마태복음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며, 사도행전은 유대인의 경륜과 교회 시대를, 히브리서는 교회 시대에서 대환란으로 넘어가는 책이다.
④ 항상 어떤 본문이든 교리적인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실제적이고 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 풍성하게 누리도록 하자.
이처럼 신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할 때, 진리의 지식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이 땅에 만연한 이단 교리들과 배교에 맞서 싸우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주저함 없이 전파할 수 있는 『새 언약의 능력 있는 일꾼』(고후 3:6)이 될 수 있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