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복음서와 그리스도의 생애 분류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성경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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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0월호>

1. 성육신 이전의 주 예수 그리스도 - 영원하신 하나님
1)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믿음 위에서 연구함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또한 앞으로 영원토록 통치하실 만왕의 왕이시다. 일반적인 비평학자들의 입장에서는 성육신 이전이 바르게 고찰되지 않고, 또한 성육신, 즉 동정녀 탄생의 성경적 의미가 경시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인간으로서의 출생부터 시작되는 공생애에 집중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 위에서 복음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2)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시며, 영원부터 존재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히 1:2, 미 5:2, 사 9:6 - 능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아버지).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프라타야, 네가 비록 유다의 수천 가운데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통치할 자가 너로부터 내게로 나오리라. 그의 나오심은 예로부터요, 영원부터였느니라』(미 5:2). 『이는 우리에게 한 아이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음이니 정부가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경이로운 분이라, 상담자라, 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하신 아버지라, 화평의 통치자라 불리리라』(사 9:6).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삼위일체의 한 분으로,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며(창 1:26, 요 1:1-3, 골 1:15, 계 3:14), 이것이 성육신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한편 구약성경에서 “주의 천사”는 그리스도의 사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의 천사는 “주님의 현현”(顯現, appearance)이다. 일반 천사들과는 달리 “주의 천사”는 경배를 받으셨으며(판 13:20), 하나님과 동일하게 여겨졌다(창 19:18; 16:13, 판 6:11-22; 13:22). 또한 하나님처럼 예물을 받으셨다(판 6:18,19). 또한 예수께서 탄생하시기 전에 요셉에게 여러 번 계시하셨다(마 1:20; 2:13,20). 이와 같이 구약에서 “주의 천사”는 성육신 이전의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이다. [구약에서 주의 천사가 주님의 현현이지만, 단순히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를 언급할 때가 있다. 가브리엘이 자신을 주의 천사라고 소개했다(눅 1:11,19).]
다니엘 3:25에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이 “하나님의 아들”로 기록되고 있다.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보라, 내가 보니, 네 사람이 풀려서 불 가운데서 걸어다니고 있는데, 그들이 다치지도 않았으며, 그 넷째의 모습은 하나님의 아들과 같도다.” 하더라.』 이것은 구약에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명시적으로 보여 주신 중요한 말씀이다. [느부캇넷살왕이 하나님에 관해 반복적으로 선언한 말을 참고해 보면(단 3:26-30), 하나님의 아들이 변개된 성경에서처럼 신들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구약에 나타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다.]
3) 구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다양한 형태의 모형들이 구약에 풍성하게 제시되어 있다. 아브라함과 엘리에셀과 이삭과 리브카의 관계에서 독자 “이삭”이 그리스도의 모형이며(창 24장), 특히 요셉이 대표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둘 다 목자이며(창 37:2, 요 10:11), 채색옷이 벗겨졌고(창 37:23, 마 27:28), 은 이십(삼십) 개에 팔렸으며(창 37:28, 마 26:15), 구덩이에 던져졌고(창 37:24, 시 88:4), 억울하게 고소당했으며(창 39:14,15, 막 14:56,57), 감옥에 갇혔고(창 39:20, 사 53:8), 미움을 받았으며(창 37:4, 요 15:24), 눈물을 흘렸고(창 50:17, 요 11:35), 종국에는 높여졌다(창 41:40, 엡 1:20,21). 이외에도 유다(창 49:8-12), 다윗[목자(삼상 16:11, 요 10:10), 선지자(삼하 22장, 행 3:22), 제사장(삼하 24:25, 히 3:1), 왕(삼하 5:3, 계 19:16), 전쟁의 왕(삼하 8장, 계 19:15)], 유월절 어린양(출 12:21, 막 14:1, 고전 5:7) 등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표적인 모형들인데, 이런 예표들을 통해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있게 깨달을 수 있다.
4) 복음서에 기록된 예언의 성취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관련된 구약의 예언과 그에 대한 성취를 기록한 복음서의 말씀들이 많이 있다. 아브라함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창 12:3, 마 1:1), 다윗 가문에서의 출생(삼하 7:12, 마 1:1), 베들레헴에서의 출생(미 5:2, 마 2:6), 동정녀 탄생 (사 7:14, 마 1:21-23), 헤롯왕에 의해 무죄한 아이들이 죽임 당함(렘 31:15, 마 2:16-18), 선두주자인 침례인 요한의 선포(사 40:3,4, 말 4:5,6, 마 3:3, 막 1:3), 성전을 깨끗하게 하심(시 69:9, 요 2:17),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슼 9:9, 마 21:5-7), 뼈가 부러지지 않음(시 34:20, 요 19:36), 부활(시 16:10, 눅 24:4-7)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예언들의 성취가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예언의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2. 복음서의 교리적 위치와 특징에 따른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고찰
1)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
복음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심, 인간적 계보, 탄생, 사역,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에 대한 기록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생애를 나타내 보여 준다. 그러나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 가운데 사건들과 그분의 말씀들과 사역들을 “발췌하여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복음서가 기록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신가”라는 것이다.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 전체를 얻지는 못한다. 이는 복음서가 의도적으로 하나의 전기가 될 만큼 전체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성경 스스로도 전체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요 21:25). 따라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복음서의 기록들을 통해 그것들이 계시하는 대로 그분을 아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2) 복음서의 순서와 마태복음의 교리적 특징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말씀들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의 순서는 의미 없는 배열이 아니라, 복음서의 바른 해석과 적용을 위해서 따라야 할 바른 순서이며, 그리스도의 생애를 바르게 조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은 마태복음의 특성을 바르게 깨달은 상태에서 단계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일단의 학자들은 문서설에 근거해서 마가복음부터 연구해야 할 것으로 순서를 정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복음서의 내용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게 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일대기에만 관심을 집중하여 누가복음을 기준으로 연구하는 것도 옳지 않다. 그러나 성육신 이전부터, 즉 영원부터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요한복음에서 시작하여 순서적으로 총체적인 생애를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의 교리적 특성을 전제하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함께 읽고 공부해야 조화로운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연구가 될 것이다.
마태복음은 구약에서 신약으로의 전환기적인 책이다. 내용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점으로 마태복음(27:50까지)만이 아니라 마가복음(15:37), 누가복음(23:46), 요한복음(19:30)까지도 모두 구약이지만, 마태복음은 첫 번째 책이면서 이 사실을 가장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따라서 복음서에서 십자가 이전까지의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출생부터 죽음까지 구약의 율법하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마태복음의 교리적 특징이 복음서의 교리적 차이를 구분하는 일차적인 기준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이런 특징을 인지한 상태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고찰해야 한다. (요한복음 역시 교회의 교리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마태복음은 성경의 주제인 왕국, 즉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말씀 중에서 천국을 제시하는 유일한 복음서이다. 천국(kingdom of heaven)은 유대적인 개념(지상의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왕국 - 마태복음에서만 32회 언급)인 반면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는 볼 수 있게 오는 것이 아닌 영적인 나라(눅 17:20,21, 요 3:5, 롬 14:17)이다. 이런 교리적 특징이 복음서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해 차이가 나는 말씀들이 기록되는 이유이다. 이것을 전제로 그리스도의 사역과 말씀들을 조화롭게 고찰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주로 유대인들을 향한 것이었다(마 10:5,6; 15:23-25, 요 1:11). 특히 마태복음은 성경 해석과 적용의 주요한 원칙인 기록 대상 중에서 유대인을 중심으로 기록된 책이며, “유대인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다(마 1:1).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마태복음의 기록상의 특징을 잘 깨달아야 한다.
3) 요한복음의 특징
요한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록한다. 이것을 도입부(요 1:1-14)와 마지막 부분(요 20:31)에서 모두 지적하고 있다. 즉 영원하신 말씀이며 하나님 자신이신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육신하신 것은 하나님을 사람의 생명으로 나타내사 그분을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아들”(요 20:31)로 믿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것이다.
요한복음의 핵심 구절은 20:30,31이다. 『실로 예수께서는 그의 제자들의 면전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많은 표적들을 행하셨으나, 다만 이것들을 기록한 것은 너희로 예수가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려는 것이요, 또 믿음으로써 그의 이름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다름아닌 “복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구원의 복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책이다. 따라서 이런 특징이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록하는 기준으로 적용되어 다른 복음서들과 매우 다른 관점에서 기록된 것이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사건들 자체를 다룬다면, 요한복음은 그 의미들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약 교리적인 의미의 깊은 진리들을 강조한다. 따라서 같은 사건에 대한 기술 내용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요한복음은 교회의 교리서인 서신서들이 완성된 이후에 기록되었기에 신약 교리가 반영된 말씀들이 주요 내용들임을 유의해야 한다. 요한복음은 이런 기초 위에 그리스도의 생애를 조명하고 있다.
4)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의 특징
마가복음은 “능하신 사역자”(Mighty Worker), 즉 “종”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록한다. 이 책의 의도와 목적은 그 내용으로 보아 뚜렷하다. 이 책에서는 예수님을 위대한 일꾼으로 나타내고 있다. 마태복음이 “다윗의 가지”(렘 33:15 - 『내가 그 날들, 그리고 그 때에 의로운 가지를 다윗에게 자라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심판과 의를 실행하리라.』)에 대한 복음인 것처럼, 마가복음은 “주의 종 가지”(슼 3:8 - 『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이제 들으라. 이는 그들이 기이히 여김을 받는 자들임이라. 보라, 내가 내 종 가지를 낼 것이라.』)에 대한 복음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 가운데 종으로서 일하시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건들을 비교적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다.
반면 누가복음은 잃어버린 자를 찾고 또 구원하려고 오신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록한다. 요한복음이 하나님으로서 사람이신(divine-human) 분에 대한 복음인 것처럼, 누가복음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이신(human-divine) 분에 대한 복음이다. 성경은 누가복음을 “그의 이름이 가지인 사람”(슼 6:12 - 『그에게 일러 말하기를 “만군의 주가 이같이 일러 말하느니라. 그 이름이 가지인 사람을 보라. 그가 자기 자리에서 자라 주의 성전을 건축하리라.』)에 대한 복음으로 기록한다. 이런 관점이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두 복음서의 기록에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인 것이다. 마가복음과 같이 누가복음도 비교적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들을 대부분 기록하고 있다.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의 교리적 특징이 모두 나타난다. 따라서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 대한 이해가 전제된 상태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각 복음서의 교리적 특징에 주의하여 복음서에 기록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역들을 고찰할 때 성경이 본래 의도한 대로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깨달을 수 있게 된다. BB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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