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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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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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8월호>

『그러나 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려졌다면, 그것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 가려진 것이라. 그들 가운데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그들에게 비치지 못하게 하느니라』(고후 4:3,4).

한번은 필자가 어떤 사람에게 전화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우리가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데 왜 사람들이 “주일”을 지키냐고 질문을 했다. 그에게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유대인에게 주신 계명이며(출 20:8), 우리가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날에 함께 모이는 신약 시대의 전통(막 16:9, 요 20:19, 행 20:7, 고전 16:2)에 따른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한참을 설명해 주었지만 그는 도무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해서 할 뿐이었다.
필자는 그가 영적인 일에 대해 무지한 것을 알고 그에게 구원받았느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에게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은 영적인 일들을 육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이해하지 못한다(고전 2:14)고 가르쳐 주며, 먼저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구원에는 관심이 없이 오직 “안식일” 문제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문제는 그가 거듭나지 않은 데 있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이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성경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성경에 감추어진 영적인 일들을 알지 못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채 성경을 읽고 성경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진리를 알고 싶어하지만, 그는 그것을 깨달을 수 없다. 성경을 읽고 외워서 성경에 있는 역사적인 사실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영적인 진리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사탄은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가리기 위해 수많은 장애물을 만들어 놓았다. 거듭나지 않은 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특별한 체험에나 매달리는 사람들이 마귀에 사로잡히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영적인 일에 무지하게 되면 주일성수, 새벽기도, 금요 철야예배 등 외적인 일에는 신경을 쓰나, 정작 자신의 구원에는 관심이 없게 된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영적인 일에 관여하려 하면 할수록 그는 어리석은 일들을 하게 된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세상이 유한한 것임을 알려 주지만, 영적인 일에 무지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세상이 영원할 것으로 알기에 열심을 다해 세상 일에 참여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에 그렇게도 많은 것들을 쌓아 두려 한다. 그들은 심지어 교회마저 사교장으로, 사회 운동 단체로, 자선단체로 만들고자 한다.

둘째,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 3:3). 오랫동안 교회에 다녀야 거듭나는 것이 아니다. 소위 “성령세례”를 받아서 방언을 해야 거듭나는 것도 아니다. 이 면에 있어서 니코데모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보다 나았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태어날 수 있나이까? 사람이 자기 어머니의 태에 두 번째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 있나이까?』(요 3:4). 그는 거듭나는 것이 새로운 출생이라는 사실만큼은 이해했다. 거듭나는 것은 단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나 회개하는 것과 다르다. 자기의 모든 죄를 다 자백했다고 해서 거듭나는 것이 아니다. 죄를 다 털어놓으면 마음은 시원할 수 있어도 그의 영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거듭나는 것은 어떤 신비한 경험을 하는 것도 아니며, 우리의 외모가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거듭나는 것은 우리의 영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육신으로 난 것은 육이요, 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요 3:6). 허물과 죄들로 죽은 사람의 영(엡 2:1)은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 거듭나는 것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자들이 어디에 가겠는가? 지옥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도 거듭나지 않았다면 독자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셋째,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인간은 세 부분, 곧 몸과 혼과 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담의 범죄 이후로 인간은 모두 영이 죽은 채로 태어나기 때문에 영이신 하나님을 섬길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 영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어떤 사람도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다. 거듭나지 아니한 사람은 마귀의 자녀로 하나님께 어떠한 경배도 드릴 수 없다(요 8:44). 하나님은 영이시니 경배드리는 자는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야 한다(요 4:24). 거듭나지 않은 채 그렇게도 열심히 하는 경배와 찬양은 하나님께는 전달되지 못한다. 악인의 희생제가 가증한 것처럼(잠 15:8), 거듭나지 않은 마귀의 자녀가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께는 가증한 것이다.

넷째,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자신이 구원받은 것을 알지 못한다. 거듭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신 사실을 알고 그 사실을 마음 속에 믿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를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즉 그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니라. 그들은 혈로나, 육신의 뜻으로나, 또한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였고, 하나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라』(요 1:12,13).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구원받으셨습니까?” 하고 물으면, “네? 잘 모르겠는데요!” 하고 대답한다. 그러면 다시 “거듭나셨습니까?” 하면 “예? 거듭이요?” 한다. 교회에 다닌다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이렇게 대답한다. 다시 “언제 그리스도인이 되셨습니까?” 하면 “모태신앙인데요” 혹은 “언제 언제 세례 받았어요.”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 죽으면 하늘 나라에 가실 수 있으세요?” 하면 “아니요! 노력 중이예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한다. 성경도 예수 그리스도도 모르는 사람들의 대답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을 때(롬 10:9,10) 우리는 육신의 탄생이 아닌 영적 탄생을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라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영원히 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우리 영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죽은 영을 살리시며 우리 안에 내주하시고, 또한 우리 안에서 영원한 구원의 보장이 되신다(엡 1:14; 4:30).

이처럼 거듭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임에도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데도 성경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떻게 구원받고 거듭나는 것인지를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그 사람 역시 거듭나지 않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변개된 성서로는 올바른 조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위치에 서게 되면 그 사람의 실력이 어떻든 간에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신뢰를 받게 된다. 한 사람이 잘못 아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목사가 잘못 가르치면 배우는 많은 회중들은 큰 낭패를 보게 마련이다. 특히 영적인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교회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을 구원받게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단지 교회에 출석시키고, 헌금만 내게 하고, 정작 구원은 받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을 것이다. 장로교의 기본 교리인 칼빈의 “예정론”대로 가르치게 되면 사람들은 구원의 복음을 전할 필요도, 거듭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필요도 없다. 내가 4년간 다녔던 선교 단체에서도 나를 가르치던 사람들 중 누구도 어떻게 거듭나는지 가르쳐 주지 않았다. 다른 많은 교회에서도 거듭남에 대해서 가르칠 줄 모른다. “거듭남”이 무슨 정신 개조나, 새로운 마음을 갖는 것 정도로 생각한다. 세상의 어떤 사람은 “우리 사회가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국가도, 교회도, 교계도, 심지어는 불교계도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그처럼 무지하게 된다. 거듭나는 것이 과연 그런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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