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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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두려워하는“불쌍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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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2월호>

시편 34편은 『다윗의 시, 그가 아비멜렉 앞에서 자기의 행동을 바꾸었을 때, 자기를 쫓아내자, 그가 그곳을 떠나서.』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총 22절로 구성된 이 시는, 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초청함(1-10절), ② 하나님의 백성을 가르침(11-22절), 이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 34편은, 사울왕으로부터 도망치던 다윗이 가드 왕 아키스에게로 피신하지만 거기서도 도피처를 찾지 못한 채 가까스로 도망친 상황에서 기록되었다(삼상 21:10-22:1). 아키스 앞에서 미친 척하고서 도피한 다윗은 그 뒤 아둘람 굴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 형들과 아버지의 온 집, 고난에 처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 불만을 품은 모든 자가 모여들게 된다(삼상 22:1,2). 본 시편은 바로 그때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표제에 언급된 아비멜렉은 카이사나 파라오 같은 왕의 호칭이며, 이 아비멜렉의 이름이 아키스이다(삼상 21:10).

다윗은 시 도입부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초청한다. 『내가 항상 주를 송축하리라. 그를 찬양함이 계속해서 내 입에 있으리로다. 내 혼이 주를 자랑하리니 겸손한 자가 듣고 기뻐하리라. 오, 나와 함께 주를 찬미하라. 우리 함께 그의 이름을 드높이자. 내가 주를 찾았더니 그가 나를 들으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그들이 주를 바라보고 광채가 났으니 그들의 얼굴이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도다』(1-5절). 다윗은 자신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주를 찬미하고 "함께" 그 이름을 드높이자고 다른 이들에게 권하고 있다. 고난과 두려움에서 건져 내 주신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초청하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함은 물론, 그분을 실제적으로 사랑하고 실제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분을 그들도 사랑하길 원하고 그들도 좋아하길 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마음에 품지 않고서는 주를 송축함과 찬양, 주를 자랑함과 찬미와 드높임에 대해 입도 뻥긋할 수 없다.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항상 모든 일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곧 아버지께 감사를 드』릴 뿐만 아니라(엡 5:20), 만물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여 드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시 148편).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이다!

『내 혼이 주를 자랑하리니 겸손한 자가 듣고 기뻐하리라』(2절). 주님을 자랑하는 것을 듣고 겸손한 자가 기뻐한다면, 겸손한 자는 곧 주님을 자랑하는 자이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겸손히 "주를 자랑하라."고 명령하신다. 『그러나 자랑하는 자는 이것을 자랑할지니 그가 깨달아 나를 알아서 내가 이 땅에서 자애와 공의와 의를 행사하는 주임을 아는 것이라. 이는 내가 이 일들을 기뻐함이라. 주가 말하노라』(렘 9:24). "주를 자랑하라."는 명령은 우리가 겸손해야 함을 역설하는 명령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두 차례나 "주를 자랑하라."고 권면했는데(고전 1:31, 고후 10:17), 육신적인 그들에게는 주님을 자랑할 일이 없었다. 자신의 은사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는 "교만한" 교회에는 시기와 다툼과 분열만이 있게 되는데(고전 3:3), 따라서 "주를 자랑하라."는 명령은 지역 교회의 평안과 영적 성장을 위한(고전 3:1) 실제적인 지침이 된다. 겸손한 성도들이 있는 곳에서 주님은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며 역사하시는 것이다.

『이 불쌍한 사람이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들으시고 그를 그의 모든 고난에서 구원하셨도다. 주의 천사가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둘러 진치고 그들을 구해 내는도다』(6,7절). 『이 불쌍한 사람』은 이후 구절들에 따르면 『의인』을 지칭한다. 『의인이 부르짖으니, 주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고난으로부터 그들을 구해 내시는도다』(17절).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주께서 그 모든 고난으로부터 그를 구해 내시는도다』(19절). "의인"인 다윗은 주님의 원수들 앞에서 죽지 않으려고 수염에 침을 흘리며 "미친 척"해야 했다(삼상 21:13).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이가 실로 "불쌍한" 지경에까지 내려간 것이다. 즉 그 불쌍한 사람이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들으시고 그의 모든 고난에서 구원하셨다고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왕이 되기 전, 다윗은 자신이 어느 정도로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가를 깨달았다. 육신의 한계를 절감한 것이다. 『주께서는... 거지를 퇴비더미에서 높이 들어 통치자들 사이에 앉히시고 그들로 영광의 보좌를 이어받게 하시나니』(삼상 2:8).

당신은 의인인가? 아무리 의롭다 해도 자신이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는 "불쌍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병들고 늙고 썩어 가는 육신에 무슨 소망, 무슨 자랑이 있는가? 육신은 실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자신이 불쌍한 존재임을 알았다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 곧 하나님께 부르짖어 그분의 도움을 구하는 것뿐이다. 자신의 미천함을 아는 성도에게 주님은 자애롭게 응답하실 것이다.

그렇게 주님의 구원을 맛본(4,6,7절) 다윗은 다시금 성도들을 초청한다. 『오, 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8절). 당신은 이 초청이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 아는가? "주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는 말은, 주님께서 선하신지 아닌지 확인해 보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주님의 선하심을 맛보면 그것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을 강조한 말인 것이다. 주님의 선하심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초청이며, 날마다 주님과 신실하게 교제하며 그분 안에 거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초청이다. 이러한 초청은 "본인의 실행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초청은 위선과 거짓과 흉내일 뿐이다.

이제 다윗은 『오 너희 주의 성도들아, 주를 두려워하라. 그를 두려워하는 자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굶주려도 주를 찾는 자들은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라.』(9,10절)고 하면서 "주를 두려워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선언한다(11절). 부족함 없는 삶을 위해 그가 가르쳐 주고 있는 바, "주를 두려워하는 법"은 『생명을 갈구하고 많은 날들을 사랑하여 좋은 것을 볼 사람이 누구인가?』(12절)라는 질문에서 보듯, "생명," "많은 날들," "좋은 것을 보는 것"을 보장한다.

그 방법으로는 첫째, 『네 혀를 악으로부터 지키며 네 입술을 교활을 말함에서 지키라.』(13절)이다. 야고보는 『혀는 불이요, 죄악의 세상이라. 그처럼 혀는 우리 지체들 가운데 있으면서 온몸을 더럽히며, 또 일생을 불태우나니, 곧 지옥의 불에서 태우느니라.』(약 3:6)고 했다. "세 치 혀는 세 치 칼보다도 치명적이다." 혀를 악하고 교활하게 사용한 죄인은 "생명"과 "많은 날들"을 누리지 못하고 지옥불에서 불타게 된다.

둘째,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그것을 추구하라』(14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이들에게 『그러므로 화평을 위한 일과 서로를 세워 주는 일들을 따라야 할지니라.』(롬 14:19)고 말한다. 형제를 업신여기고 이 일을 하지 않는 성도는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좋은 것을 보지" 못하게 된다(롬 14:10, 고전 3:14,15). 또한 환란 성도들에게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추구하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고 말한다. 대환란 때 화평함과 거룩함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아예 "휴거"(환란 성도들의 휴거)되지도 못하여 『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주님의 눈은 그분을 두려워하는 의인을 향하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가 열려 있으시되, 악을 행하는 자들은 대적하시고 땅에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끊으실 것이다(16절). 악을 행하고 있는가? 그 악을 중지하라. 죄악을 행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그 죄를 그치라. 죄는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오는가! 『악이 악인을 죽일 것이요』(21절). 악을 행하는 자는 그 자신의 악으로 죽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죄로 인해 『마음이 상한 자들을 가까이하시며 참회하는 영이 있는 자를 구원하』는 분이심을 기억하라(18절). 공의와 사랑에 있어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신 하나님이신 것이다. 죄짓기 쉬운 연약한 인간에게 이 얼마나 큰 안도의 말씀인가. 죄를 지었다면 상한 마음을 가지고서 참회하라. 주님께서 넘치게, 차고 넘치게 용서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희생제들은 상한 영이니 오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상하고 참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마지막으로 시편 34편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핵심적인 예언이 들어 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주께서 그 모든 고난으로부터 그를 구해 내시는도다. 주께서 그의 모든 뼈를 간수하사, 그 중에 하나도 부러지지 않게 하시는도다 』(19,20절). 이 구절의 『의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의 뼈는 이 예언대로 하나도 부러지지 않았다(요 19:32,33,36, cf. 출 12:46, 민 9:12). 의인이신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은 황량하게 될 것이나(21절), 주께서는 『그의 종들의 혼을 구속하시나니 그를 신뢰하는 자는 아무도 황량하게 되지 아니』할 것이다(22절). 당신은 십자가에서 뼈가 꺾이지 않으신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을 믿고 신뢰했는가? 그렇다면 황량하게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당신은 혼이 구속을 받았으며(벧전 1:9,18,19), 장차 몸이 구속을 받고서(롬 8:23) 영생을 누리며 『하나님의 어린양』을 영원히 찬양하게 될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계 5:13,14).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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