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과전쟁 분류

위대한 재림의 예표인 기브온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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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5월호>

영적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인 칼이다(히 4:12). 그리스도의 군사가 성경을 모르면 절대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없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니며, 현재, 과거, 미래의 역사를 다룬다. 이 역사책 안에는 145회 이상의 전쟁이 언급되고, 그중 열 번의 전쟁에는 사상자 수까지 제시된다. 특히 여호수아부터 역대기하까지(룻기 제외), 이 여덟 권의 책에는 전쟁에서 사람 죽인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성경에 무지한 사람이 싸우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실로 무모한 짓이다.

위대한 명장은 적의 어떤 공격에도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성경은 성도들의 영적 전쟁을 위한 필수 "전략서"이다. 누가 적이고, 그 특징은 무엇인지, 적의 공격 방법과 이동 경로, 적들을 무찌를 수 있는 전략과 전술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 준다. 영적 전쟁에 관한 한, 어떤 병법서도 성경을 따라오지 못한다. 성경의 전쟁들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매번 똑같은 방법으로 싸워 승리하지 않았다. 다양한 전쟁 상황에서 여러 부류의 적들을 조우하는 가운데 그때마다 주님께서 지시하신 가장 합당한 전략으로 이긴 것이다. 성경은 또한 마귀와 그의 수하들을 섬멸할 수 있는 무기가 진열된 "병기고"이다. 전쟁에 필요한 모든 무기가 보관되어 있다. 탄약도 부족함 없이 공급된다. 다만 각 상황과 적들에 맞는 무기들을 활용하고 그 방법을 습득하는 것은 성도들 각자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무기와 병법서가 손에 들려 있다 해도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

이에 본지는 성경에 기록된 전쟁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배워야 할 영적 전쟁에 관한 다양한 진리들을 제시하고자 『성경과 전쟁』이라는 연재 코너를 마련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운 용사들의 참호에서 나온 진리를 통해, 매일의 승리를 위한 영적 전쟁의 교훈들을 온전히 배워 실전에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

B.C. 1450년경, 여호수아는 군대를 이끌고 길갈 본영 서쪽 부근, 아모리인의 다섯 왕의 연합군이 진 치고 있는(수 10:5) 기브온을 향해 밤새도록 진격했고 이곳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주시키시고 기브온에서 큰 살육으로 그들을 죽이시고 벧호론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그들을 추격하여 아세카와 막케다까지 이르러 그들을 치시니라』(수 10:10). 본 전쟁을 직접 주관하고 싸우시는 분은 전사이신(출 15:3) 하나님이시다. 백성들이 칼로 싸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0절에서 적들을 패주시키시고 죽이시며 추격하시어 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재림 때 주님께서는 『용사같이 나가시어 전사와 같이 투기를 일으키시고 부르짖으며, 정녕 포효하여 그의 원수들을 쳐서 승리』하신다(사 42:13). 이사야 63:3에서는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고 진노 속에 원수들을 짓밟으신다."고 말씀한다.

여호수아 10:11에서도 적들이 벧호론에 이르는 내리막길에 있었을 때 주님께서는 친히 하늘로부터 우박덩이들을 내리셔서 많은 적들을 죽이셨다. 이 우박덩이가 얼마나 컸던지 11절에서는 큰 돌덩이들이 내렸다고 말씀한다. 우박은 지름이 최소 0.5cm 이상 되는 일종의 얼음덩어리다. 유럽에서는 20cm 정도의 우박이 내린 적이 있었는데 이는 볼링공에 맞먹는 크기이다. 성경은 고난의 때와 전쟁의 날을 위해 간직된 『우박의 보고』가 있다고 말씀한다(욥 38:22,23). 역사적으로 우박 때문에 전쟁의 양상이 바뀐 경우가 종종 있었다. 14,15세기에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이 그러했다. 전쟁 초반 대승을 거둔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 내기 위해 샤르트르로 진격하던 중 예기치 않게 달걀만 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내려 그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원인 가운데 하나도 갑자기 쏟아진 비와 우박 때문이었다. 『우박의 보고』는 고난의 때와 전쟁의 날을 위해 간직되어 있는 것이다. 특히 우박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심판하시고 진노를 쏟기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인데(겔 13:13), 역사상 전무후무한 고난의 때인 환란 시대에는 우박이 그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박은 농작물이 한창 크는 시기인 봄과 수확 시기인 늦가을에 가장 많이 내려서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에 농부들은 그것을 "하얀 재앙"이라고 불렀다. 대환란의 재앙의 예표인 "이집트의 열 가지 재앙" 중 일곱 번째는 우박이었다. 출애굽기 9:18에서는 당시 이집트가 세워진 이래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한 우박이 떨어졌다고 말씀한다. 대환란 때는 무게가 한 달란트 되는 큰 우박이 하늘에서 떨어질 것인데(계 16:21), 최소 8파운드(약 4kg)짜리 볼링공이 떨어지는 것이다. 10km 상공에서 떨어지는 그 돌덩이를 맞게 되면 두개골이 부서지게 된다. 이처럼 환란 시대에 있을 극심한 재앙을 예표해 주기라도 하듯, 여기 기브온 전투에서도 우박이 떨어졌고 그 피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칼로 죽인 것보다 더 컸다(수 10:11).

그런데 이 우박의 재앙보다 더 놀라운 일은 태양과 달이 멈춘 사건이었다. 『여호수아가 주께 고하였으니 그가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말하기를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고, 달아, 너는 아얄론 골짜기에 머무르라." 하자 태양이 멈추고 달이 머물렀으니 백성이 그 원수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수 10:12,13). 태양이 기브온 위에, 달은 거기에서 서쪽으로 약 1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아얄론 위에 머물렀다. 누군가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어 천체를 멈추신 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적이었다. 이에 관하여 14절에서도 『주께서 사람의 음성에 경청하신 그와 같은 날은 전에도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고 말씀한다. 사실 이것은 여호수아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 우주를 직접 설계하시고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목적에 따라 우주의 시간을 바꿀 수 있는 분이시다. 특히 1022개로 추정될 만큼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의 수를 직접 헤아리시고 그 모든 이름들을 기억하신다(시편 147:4). 『네가 플레아데스 성단의 아름다운 감응력을 묶을 수 있으며 오리온의 띠를 풀 수가 있느냐? 네가 열두 궁성을 그의 시기를 따라 불러낼 수 있느냐? 아니면 네가 악투루스 성단을 그의 아들들과 함께 인도할 수 있느냐? 네가 하늘의 규례들을 아느냐? 네가 그 통치를 땅에 펼 수 있느냐?』(욥 38:31-33) 그런 하나님께 태양과 달의 움직임을 통제하시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기브온 전투에서는 태양이 『하늘 중간에 멈추어서 거의 종일 속히 내려가지』 않았다(수 10:13). 여기에서 "거의 종일"은 23시간 20분에 해당한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모자라는 나머지 40분은, 이사야 38:8에서 히스키야의 질병 치유와 연관된 표적, 곧 아하스의 해시계 그림자의 되돌아간 "십 도"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성경을 믿지 않는 과학자들은 이 두 부분에서 나타난 기적을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실들을 과학적으로 틀렸다고 부정하지 못한다. 오히려 여러 문화권의 나라들에서는 태양이 멈춘 이 현상과 관련하여 당시 "기나긴 낮"과 "기나긴 밤"이 있었다는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이스라엘과 8시간 정도의 시차가 나는 멕시코의 한 연대기에 따르면 한동안 "밤 시간"이 연장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사실 과학자들의 주장이든 인간이 기록한 역사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실제로 이 분명한 기적을 행하셨고 그 현상을 목도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건을 성경에 기록해 놓으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무오한 말씀을 믿는 사람들이다.

어쨌든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여호수아는 이 길어진 낮 시간으로 인해 아모리인들의 연합군을 진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나폴레옹이 자랑했던 포병 부대는 맑고 밝은 대낮에만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그는 갑자기 쏟아진 비와 우박으로 자신을 몰락하게 만든 워털루의 마지막 전투 바로 전날, 서산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만일 내가 여호수아처럼 저 태양을 두 시간만 멈출 수 있다면..." 그러나 구원받지 않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도 신뢰할 줄도 몰랐던 그의 바람을 주님께서 들어주실 리가 만무했다. 그런데 13절에서는 태양이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는데, 이것은 제자리에 완전히 멈춘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마치 달려가던 자동차가 급정거를 하며 멈추는 것처럼 멈춰 선 것이 아니다. "속히 내려가지 않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말하면 지구가 자전을 완전히 멈춘 게 아니라 속도를 줄였음을 의미한다. 즉 시속 약 1,667km로 빠르게 자전하던 지구의 속도가 느려져 낮의 길이가 길어진 것이다. 그런데 빠르게 자전하는 지구가 속력이 갑자기 느려지면 대기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당한 폭풍과 해일과 지진 등의 혼란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여호수아는 나폴레옹처럼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 지구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겨날 수 있는 모든 물리적인 혼란들을 잠재우셨다. 이는 폭풍우를 꾸짖으시어 잠재우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막 4:37-39).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이 능력은 재림 때에 다시 한 번 반복될 것이다. 대환란 때에 우박의 재앙이 반복되듯이, 태양과 달이 멈추는 사건 역시 재림 때에 다시 반복될 것이다. 여호수아 10:14에서는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고 말씀한다. 이와 연관해서 스카랴 14:2,3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내가 모든 민족들을 모아 예루살렘을 대적하여 싸우게 하리라. 성읍은 함락되고 집들은 강탈당하며 여자들이 욕을 당하고, 성읍의 절반이 사로잡혀갈 것이나, 백성의 나머지는 성읍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때에 주께서 나가 그 민족들을 대적하여 싸우시리니, 전쟁의 날에 싸우셨을 때처럼 하시리라.』 재림 때 주님께서는 "전쟁의 날"에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던 것처럼 싸우실 것이다. 기브온 전투에서 아모리인들의 연합군을 대적하여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던 것처럼, 재림 때도 아마겟돈에 적그리스도의 지휘 아래 모인 UN의 2억의 연합군을 대적하여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실 것이다. 이 날에도 태양과 달이 멈출 것이다. 『해와 달이 아직도 그들의 처소에 멈춰 섰으니 그들이 주의 화살들의 빛과 주의 번쩍이는 창의 광채로 갔나이다』(합 3:11). 이런 이유로 기브온 전투는 재림의 위대한 예표가 된다.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만 손해를 본다. 성경과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이 과연 재림 때에 심판하실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성경을 거부하는 개인이나 민족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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