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진리의 진수 분류

대속, 신구약을 묶는 붉은 띠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4월호>

신약성경의 기록자들은 구약성경을 주저 없이 인용했다. 구약이 신약을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은 상호 간에 매우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대속”의 문제에 있어서는 신구약이 하나의 띠로 묶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구약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 성경에는 대속에 관한 매우 다양한 말씀들이 있다. 모두 다룰 수 없으므로 그 가운데 일부를 설명하고자 한다.

1. 창세기의 아벨은 “피 흘린 희생제물”을 근거로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 『시간이 흐른 후에 카인은 땅에서 나는 열매를 가져와서 주께 제물로 드렸고, 아벨도 자기 양떼 가운데서 첫배 새끼들과 그 살진 것을 가져왔더니, 주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셨더라. 그러므로 카인이 몹시 격노하고 안색이 변하더라』(창 4:3-5). 아벨은 육신적인 카인과 달리 『자기 양떼 가운데서 첫배 새끼들과 그 살진 것』을 제물로 드림으로써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 여기서 아벨의 종교와 카인의 종교, 즉 피의 종교와 혼적인 종교가 드러난다. 아벨의 종교는 믿음으로 드리는 피의 제사로 의롭게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여 준다. 아벨이 짐승의 피 흘리는 제사로 주께 받아들여졌듯이, 신약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예수님의 피로 인해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로 인하여 담대하게 지성소에 들어가나니, 그가 우리를 위해 바치신 새롭고 살아 있는 길로 휘장, 곧 그의 육체를 통하여 들어가느니라』(히 10:19,20).

2. 아브라함의 독자 이삭의 생명은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으로 대속되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보았더니, 보라,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 한 마리가 그 뒤에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숫양을 잡아와서 그의 아들 대신에 번제로 드렸더라』(창 22:13). 아브라함은 그가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인생 최대의 시험에 믿음으로 반응했다. 문자 그대로 이삭을 번제로 주님께 바치려는 순간, 주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막으셨고(창 22:11,12) 그에게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 한 마리”를 보여 주셨다. 그 숫양이 이삭 대신 번제로 드려졌으며, 이로써 이삭의 생명이 숫양의 생명으로 대속된 것이다.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이 이삭 대신 드려진 사건은 나무에 달린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들을 대속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준다. 『그가 친히 나무에 달린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들을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죄들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가 낫게 되었느니라』(벧전 2:24).

3.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양”의 죽음을 통해서 심판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같은 달 십사일까지 간수하였다가, 이스라엘 회중의 전체 모임에서 저녁 때에 그것을 잡을지니라... 내가 이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는 너희가 있는 집들 위에서 너희를 위한 한 표가 되리니, 내가 그 피를 보면 너희를 지나칠 것이며 그 재앙이 너희 위에 내려 너희를 멸하지 아니하리라』(출 12:6,13). 주 하나님께서 출애굽 열 재앙으로 이집트를 치실 때 그 마지막 재앙은 “첫태생의 죽음”이었다.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을 치시려고 두루 다니실 때 이스라엘 백성의 집 문 인방과 양쪽 기둥에 피를 보시면 그 문을 지나치실 것이고 멸망시키는 자로 그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을 치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셨다(출 12:23). 그때 발라진 “유월절 양의 피”가 주님의 백성과 이집트인들을 구분했던 것이다.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유월절 양이 되셨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개인적으로 적용한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을 영원히 구분해서 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은 떼어내 버리라. 그래야 너희가 누룩을 넣지 않은 새 반죽이 되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되셨으므로』(고전 5:7).

4. “정결한 짐승(양)”이 불결한 짐승(나귀)을 구속했다. 『나귀의 모든 첫배 새끼는 네가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네가 그것을 대속하지 않으려면 너는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또 너의 자손 가운데서 사람의 모든 첫태생을 대속할지니라』(출 13:13). 욥기 11:12에서는 『사람이 들나귀 새끼같이 태어나도 허망한 사람이 현명하게 되느니라.』라고 말씀하는데, 이처럼 나귀는 “구원받지 않은 죄인”을 예표한다. 출애굽기 13장의 “나귀 새끼” 역시 그러하며, 주님은 이 나귀를 사람처럼(!) “어린양”으로 대속하라고 명령하셨다. 즉 나귀의 구속을 위해 어린양이 필요했듯이, 그 나귀가 예표하는 죄인의 구속을 위해서도 “어린양”이 필요한 것이다! 『보라,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요 1:29). 『그분께서 우리를 흑암의 권세로부터 구하여 내셔서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셨으니 그 안에서 우리가 그의 보혈을 통하여 구속, 곧 죄들의 용서함을 받았느니라』(골 1:13,14).

5. “속죄제물”이 죄인의 죄를 대신했다. 『만일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백성의 죄에 따른 죄를 지으면, 그때는 그가 범한 자기 죄로 인하여 흠 없는 어린 수송아지를 가져와서 주께 속죄제물로 드릴지니라』(레 4:3). 속죄제는 죄인이 죄사함을 받기 위해 드려야 할 제사였다.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한 희생제로서, 무지로 인해 지은 죄에 대한 제사였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말하라. 만일 어떤 사람이 무지로 인하여 마땅히 해서는 안 되는 일에 관한 주의 명령들을 거역하여 그 중 어떤 일을 어겨 행함으로써 범죄하면 이렇게 할지니라』(레 4:2). 신약성경은 우리의 죄를 위한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다음처럼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는 그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특히 “히브리서”에서 구약의 속죄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음을 강조한다. 『그 뜻에 따라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이라. 제사장마다... 똑같은 제사를 자주 드리지만 이것으로써는 결코 죄들을 제거할 수 없으나 이분은 한 번의 속죄제를 영원히 드린 후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으셔서... 이는 그가 한 번의 제사로써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기 때문이라... 이제 이것들을 용서하신 곳에는 더 이상 속죄제가 없느니라』(히 10:10-12,14,18).

6. 광야에서 들어올려진 “놋뱀”은 죄로 죽어가는 백성들에게 생명을 가져왔다. 『그러자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불뱀 한 마리를 만들어서 그것을 장대 위에 달아 놓으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쳐다보면 살리라.” 하시니, 모세가 놋쇠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어다니, 뱀이 사람을 물어도, 그가 그 놋뱀을 보면 살더라』(민 21:8,9).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그들이 이동해야 할 길로 인해 상심되자 하나님과 모세를 거역하여 불평했다. 『어찌하여 당신들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와 광야에서 죽게 하나이까?』(민 21:5) 주님께서는 그런 백성에게 불뱀들을 보내셔서 물게 하셨다. 그로 인해 많은 백성이 죽자 그들이 모세에게 와서 주님과 모세를 거역하여 말한 죄를 자백하고 그에게 기도를 요청했는데, 모세의 기도에 주님께서 응답하신 해결책이 바로 놋으로 만든 불뱀 한 마리를 장대에 매다는 것이었다(민 21:4-8). 백성들이 놋뱀을 보면 살고 그것을 보지 않으면 죽게 되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때 그 사건을 주님 자신에게 적용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올린 것같이 인자도 그렇게 들려올려져야만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3:14,15).

이처럼 “대속”은 신구약을 묶어 주는 장대한 붉은 띠이다. 그것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보다(전 4:12) 더 튼튼한 하나님의 띠로서, 그러한 대속을 떠나서는 죄인의 구원을 결코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그러나 누구든지 그를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즉 그의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니라』(요 1:12).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우리에게 아무런 행위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은 오직 “믿음”이다!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 그분께로부터 『하나님의 의』(롬 3:22)를 받는 것이 구원의 길이요 영생의 길임을 잊지 말라. 『이는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롬 6:23). BB

전체 341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