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은사주의 분류

천국 환상과 삼중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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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08월호>

과거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에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 있을 텐데, 바로 “다미선교회”와 휴거 사건이다. (“다미”란 “다가올 미래”의 약자이다.) 그들은 특정 소년의 꿈과 환상을 계시로 믿고 1992년 10월에 휴거를 점쳤다가 큰 곤혹을 치렀다. 그런데 그 직전에 ‘펄시 콜레’라는 한 미국인이 하늘 나라에 몇 번씩 다녀왔다고 하는 책을 써 화제가 되었는데, 이 사람의 직접적인 영향이 다미선교회로 이어져 휴거 소동이 났던 것이다. 이 펄시 콜레 박사라는 사람은 천국에 가서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 구경을 하고, 또 언제 주님이 다시 오시겠다는 계시까지 받았다고 그의 책들에서 주장했었다.
그런데 요즈음 그와 똑같은 책이 한국 교계를 휩쓸고 있다. ‘토마스 주남’이라는 한국계 미국인 여자가 쓴 책을 조용기 목사가 번역한 것인데, <천국은 확실히 있다, Heaven is So Real>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기가 예수님의 인도로 천국을 열일곱 번, 지옥을 두 번 다녀왔으며, 예수님께로부터 천국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이 책에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 또한 예수님께서 직접 주신 제목이라 한다.
어찌 보면 은사주의자들에게 흔해 빠진 입신, 환상 등의 내용을 담은 책이 뭐 그리 대단하겠나 싶지만, 역자가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다 보니까 그 유명세를 타고 어느 새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와 버렸다. 이에 따른 파장 또한 매우 클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은 말로 추천하고 있다. “저는 토마스 여사의 체험담이 기록된 영문 책을 세 번이나 정독하였으며 깊은 감동과 영적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온 세계의 성도, 특히 한국의 성도들은 꼭 읽고 새롭게 변화받아야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처럼 한국어 번역판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이기에 한국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기 목사가 깊은 영적 감동을 받았을까? 얼마나 대단한 내용이기에 그렇게 큰 영적 깨우침을 얻었다는 말인가? 우리는 잠시 이 책을 통해서 그녀가 본 환상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또 얼마나 비성경적인 내용을 말하
고 있는지, 그리고 그 환상을
분별하지 못하는 거대한 은사주의 목사의 눈먼 안내를 간단히 살펴볼 것이다.

우화 같은 환상들
먼저, 이 여자의 체험은 지극히 은사주의적인 체험이다. 그녀는 성령께서 그녀의 몸을 진동시켰다는 말을 여러 번 한다.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기독교 TV에서 베니 힌의 부흥회를 시청하다가, 혹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몸이 떨렸다고 말한다(p.31). 그뿐 아니라 바닥에 넘어져서 방언하고 또 웃었다고 말한다. 오늘날 이러한 체험들은 은사주의 집회에서 종종 일어나곤 하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집단적인 마귀들림의 현상이다.
이 여자는 환상으로 본 것을 가지고 직접 변화된 몸을 입었다고 언급한다. “나는 내 몸이 침대에서 들려지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내 뱃속에 있는 것들이 내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은 나를 나의 침대와 가정과 육체로부터 옮기셨고 나에게 새 몸을 주셔서 나로 하여금 주님과 함께 날고 걸을 수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내가 나의 몸 밖으로 나가서 내가 아닌 어떤 다른 몸 속에 놓이게 되었는데 그 몸은 또 한편으로는 나였던 체험입니다...”(pp.64,65)
이 여자는 마귀와 교접하는 신비주의 종교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 “유체이탈”을 경험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마치 성도들이 휴거될 때 받는 새 몸을 입은 것으로 설명한다. 그녀는 변화된 자기의 모습을 10대 아가씨의 모습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공중으로 재림하실 때 있게 될 성도들의 실제적인 몸의 변화이다. 그 전에는 절대로 몸의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성도가 죽어서 하늘에 갈 때, 그것은 그의 혼이 가는 것이지 몸이 가는 것은 아니다. 몸은 주님께서 오실 때 변화된다. 또한 그때 변화되는 몸은 현재의 몸 자체가 변화되는 것이지, 현재의 몸이 남고 별도의 몸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녀가 체험한 현상은 마귀들림 가운데서 본 환상일 뿐이다.
그녀는 어떠한 방법으로 천국까지 갔다 왔을까? 먼저 주님과 함께 어떤 바닷가에 섰다고 한다. 그 바닷가는 지상의 바닷가라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긴 흰 터널을 통과해 어떤 거대한 성에 이르렀는데(그녀의 말에 따르면 “오즈의 마법사 같은 성”), 천사가 그 성으로 인도하더니, 거울이 가득 찬 파우더 룸에서 멋진 옷 하나를 골라 입히고, 많은 면류관들 중 하나를 골라 씌워 주님과 함께 여러 장소들을 보게 되었다 한다. 그렇다면 바닷가가 천국에 이르는 길일까? 그러면 그 바닷가는 어느 바닷가일까?
또한 그녀는 천국에서는 물고기와 과일을 주식으로 먹으며, 예수님께서 친히 요리를 해 주셨다고 한다. “...오븐 위에는 타원형 접시들과 은으로 된 포크들과 고기 굽는 그릴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주님이 한 오븐 옆에 달린 버튼을 누르시자 불이 올라왔습니다... 주님은 물고기가 앞뒤로 엷은 갈색이 되기까지 불에 구우셨습니다...”(p.209)
이 여자는 자신의 환상과 성경의 내용을 혼동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사역하셨던 것, 또 부활하신 후 그 바닷가에서 친히 물고기를 구우셨던 장면 등을 그 환상 가운데 오버랩시키고 있는 것이다.

행위 구원의 거짓 교리들
더 큰 문제는 그녀의 환상이 단순히 황당한 우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짓 교리를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그녀가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하라고 말씀하셨다 한다(pp.149,159 등등).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책은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지는 것이다. 그녀는 선지자가 되어서 또 하나의 성경을 기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안에 기록된 말들은 무오한 사실들이 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조용기 목사는 믿고 있다. 환상을 믿는 자들은 성경을 믿지 않는 자들이다. 모든 환상은 성경과 비슷하게 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성경을 왜곡하고 있는데, 여기에 속는 자들은 악령의 인도를 받는 자들 외에는 없다.
그녀가 전파하는 거짓 교리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행위 구원”이다. 그녀가 본 예수님(사실은 마귀)은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 갈 수 있는 사람은 순종하고 마음이 청결한 자녀들뿐이다... 십일조를 하지 않는 자녀들은 불순종하는 자녀들이다.”(p.69) [알았다. 조용기 목사가 이 책 어느 부분에서 영적 깨달음을 얻었는지! “삼중축복” 중 물질 축복의 원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상이 아닌가?] “오직 마음이 물처럼 깨끗한 자들만이 이곳에 올 수 있다.”(p.89) “내 딸아, 천국은 들어가기 힘들다.”(p.116) “...마음이 깨끗하고 순종하는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다.”(p.291)
다시 말해서 죄지은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인데, 이것은 철저한 이단 교리이다. 이 세상의 어느 누가 자기는 완벽하게 정결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천국의 소망을 주기 위해 쓰여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가 과연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만을 줄 뿐이다. 반면 십일조 잘하고, 율법적으로 의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된다.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말이다.
천국의 한 변방에서 이 여자가 “예수님”과 나눈 대화를 주목해 보자. 그곳은 끝없이 펼쳐진 골짜기, 회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희망도 없이 방황하고 있다. “주님,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 “그들은 죄를 지은 크리스천들이다.” “무슨 일이 그들에게 생기나요?” “그들은 대부분 심판 후에 불못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 상황을 곧장 그리스도의 심판석(고후 5:10)으로 연결시킨다(p.136).
그러니까 예수님을 영접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만약 죄를 지어도 죽기 전에, 혹은 휴거되기 전에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을 잃어버릴 것이다. 죄지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불못으로 던져지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구원의 영원한 보장이란 없으며, 누구도 죽을 때까지는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알 수 없다...
그녀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한다. “나는 ‘구원받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누구든지 천국에 가서 아름다운 혼인 예복을 입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님의 나라에 들어갈 만큼 거룩하지 않은 자들을 위해 골짜기들(천국 외곽의 골짜기들)을 예비해 두신 것입니다.”
자, 이것이 과연 성경적 교리인가?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시고, 그것을 기록하라 하셨다는 말인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면 그가 과연 예수님인가 아니면 마귀인가? 그런데도 조용기 목사는 이 말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전파하고 있다는 말인가? 하기야 불교의 구원을 말하는 자가 행위 구원을 왜 말하지 못하겠는가?
시한부 종말론
예전에 펄시 콜레가 그랬듯이, 환상을 통해 천국을 봤다는 사람들은, 그들의 인기가 극에 달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한부 종말론으로 치닫게 된다.
저자는 자기가 말세의 특별한 여선지자라고 주장한다. “...내 딸아, 너는 말세의 여선지자이다. 너는 나의 말과 예언의 산 증인이다...”(p.338) 이와 같은 말은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이 말은 단순히 지금이 마지막 때이며, 이 마지막 때에 활동하는 선지자라는 말이 아니다. 예언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말세를 말할 때, 그것은 대부분 대환란 때를 가리킨다. 물론 성경에도 대환란 때를 마지막 날들이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환란 때의 사역자는 지금 교회 시대의 사역자일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바로 그 말세의 여선지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토마스 주남은 예수님의 재림의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까지”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그녀의 다음 책에서 그 말을 터뜨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의 펄시 콜레도 그랬다. 처음에는 환상을 통해 천국의 환상을 주더니, 다음에는 재림의 때를 말했었다. 천국을 열일곱 번이나 다녀오고 예수님과 이처럼 다정하게 말했던 여자가 재림이 언제 이루어질지 듣지 못했을까? 이 부분은 그녀의 다음 책에서 기대해 본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녀는 시한부 종말론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주님은 지난 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에 조지 부시가 마지막 때의 대통령으로 택함 받았다고 내게 말씀하셨습니다.”(p.456) 그리고 그녀는 그냥 방언이 아니라 “새 방언”을 말했으며, “새 노래”를 불렀다고 말한다(pp.460,461). 이것은 대환란이 시작되었다고, 혹은 시작된다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 일에 대해서 조용기 목사는 뭐라고 말할 것인가? 조용기 목사는 항상 휴거와 대환란과 지상 재림을 얘기해 왔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세대주의자라고 오해할 정도이다. 그러나 어설픈 세대주의가 은사주의에 연결될 때, 그것은 반드시 시한부 종말론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경이 아니라 환상에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천국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신학계에서 오류를 범하는 가장 큰 주제 중 하나는 “천국”에 관한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하늘에 천국이 있다고 믿는 종래의 믿음을 부인하며, “하늘에는 천국이 없다. 천국은 마음에 있는 것이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가 앞에서 본 바와 같이 허무맹랑한 환상과 체험을 통해 천국을 전파하려는 자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듣게 되면,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천국을 부정하게 되지, 천국을 사모하고 기다리게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하늘 나라의 소망을 가려 버리는 자들이다. 사탄은 이와 같이 거짓 환상을 보는 자들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를 믿지 못하게 하고, 시한부 종말론자들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재림을 믿지 못하게 한다. 그러다보니 “하늘에는 하늘 나라가 없다.”는 거짓 교리가 더욱 활개를 치는 것이다. 특히 무천년주의 신학자들과 소위 “지성인” 그룹들은, 천국을 오늘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하며, 또 그렇게 가르친다.
이러한 모든 거짓 교리들은 천국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세 나라, 즉 천국(kingdom of heaven)과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와 하늘 나라(heavenly kingdom)가 있는데, 이 세 나라에 대한 구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해 이 땅에 이루어지는 나라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 우리가 영적으로 그분의 통치를 받는 상태를 말하며, 하늘 나라는 성도들이 죽어서 가는 셋째 하늘의 낙원을 말한다. 무천년주의자들처럼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를 혼동하는 것도 문제지만, 조용기 목사나 토마스 주남같이 천국과 하늘 나라를 혼동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 글에서는 천국과 하늘 나라에 대한 차이만 살펴보기로 한다.)
사실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천국과 하늘 나라를 같은 것으로 안다. 이 둘의 용어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스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성경에서 이 용어들이 사용된 용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마태복음에만 나오는 천국이라는 용어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구원받은 성도들이 죽어서 가는 하늘의 낙원이라고 볼 수 없다. 그렇게 말하는 구절은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19:23에서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부자들은 절대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인가? 필자가 알기로는 조용기 목사도 꽤 부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마태복음에서 제시되는 천국은, 구약성경에서 수없이 예언하며 강조했던 메시야 왕국, 바로 그것이다. 그 왕국의 일차적 대상은 유대인인데, 유대인들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며, 따라서 유대인과 연관된 맥락에서는 반드시 율법, 즉 행위가 요구된다. 마태복음에서 천국을 말할 때 행위가 언급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가 그토록 추천하고 있는 토마스 주남의 환상을 보라. 그녀는 죄지은 사람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한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들만이 들어간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 말들은 시편 24편에서 말한 메시야 왕국, 산상설교에서 강조한 천국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땅과 연관된 메시야 왕국으로 말한다면 그 말이 맞다. 하지만 그녀는 메시야 왕국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단지 저 하늘 나라만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용어를 “천국”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마태복음에 제시된 천국의 교리를 섞는다. 그래서 하늘 나라도 행위로 가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셋째 하늘, 즉 예수님께서 처소를 마련하러 가신다(요 14:1-3)고 하신 그 도성에 대해서 행위를 언급한 부분은 한 군데도 없다. 그 도성의 외곽에 비참한 그리스도인들이 산다는 말은 완전히 거짓 교리이다. 이처럼 천국과 하늘 나라를 구분하지 못하면 행위 구원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 여자의 환상에서 이 두 나라가 교묘하게 연결되어서 설명되는 것을 본다. 많은 사람들은 이 두 나라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여자의 환상에 속는 것이다. 환상의 내용을 들어보니까 성경 구절들도 종종 인용하고, 성경에서 본 상황들도 종종 등장하다 보니, 그 환상이 성경적인 환상이고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신 환상이 맞나보다 하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그 환상에 푹 빠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한 마귀들린 여자의 환상을 말이다.

그렇다면 왜 조용기 목사는 이 마귀들린 여자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인가? 왜 이 허무맹랑하고 거짓 교리들로 가득 찬 환상에 깊은 감명을 받고 번역까지 한 것인가? 왜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조용기 목사 자신의 생각도 이 여자의 생각과 똑같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다면 조용기 목사도 이 여자와 마찬가지로 행위 구원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도 불못에 떨어질 수 있으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믿어야 하고, 특히 십일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삼중축복과 잘 일치되는 말인가?) 이런 사람이 주님의 종일 수 있는가? 이런 사람이 구원받은 목사라고 할 수 있는가?
필자는 어릴 때부터 은사주의적인 교회에서 오랫동안 자랐기에, 은사주의 부흥회에도 많이 참석해 보았으며, 환상을 봤다는 얘기, 천국에 갔다왔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 보았다. 그런데 환상을 보았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반드시 “행위”로 귀착된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성도들은 하늘 나라에 가더라도 비참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 열심이 없는 그리스도인들은 휴거되지 못하고 땅에 남는다는 이야기, 그들은 하늘 나라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눈을 지그시 감고 꿈을 꾸듯이 이야기하지만, 결국 “나는 그 나라에 가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만을 하게 만든다.
보통은 교회의 재정이 부족하거나 여러모로 교회가 어려울 때 담임 목사가 그런 사람들을 초청해서 부흥회를 갖게 되는데, 결국 그런 이야기를 들은 교인들은 그날부터 교회에 더욱 열심히 나오게 된다. 목사를 더욱 잘 따르게 되고, 헌금도 많이 하게 된다.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들이 하늘 나라에서 면류관 받는 행위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담임목사와 부흥강사(환상을 본 자)의 조합은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조용기 목사는 이 여자를 통하여 어떤 이득을 보려고 하는가? 돈을 더 벌려고 하는가? 교인들을 자기 밑으로 더 단단히 묶어 두려고 하는가? 다른 교회들 때문에 교계에서 잃었던 인기를 이 기회에 다시 찾아보려고 하는 것인가? 그렇다. 조용기 목사는 바로 이러한 모든 목적으로 인해서 이 여자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단순한 이용은 아니다. 그 자신도 이 여자의 환상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거짓 교사(목사)와 거짓 선지자의 결합, 얼마나 기가막힌 결합인가? 참으로 마지막 때의 현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백성 가운데도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던 것처럼 너희 가운데도 거짓 교사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저주받을 이단들을 비밀리에 불러들여서 자기들을 사신 주마저 부인하며, 급격한 파멸을 스스로 불러들이느니라』(벧후 2:1). 『그러나 참된 잠언대로 그들에게 이루어진 것이니 “개는 그 자신이 토해 낸 것으로 다시 돌아가고 또 돼지는 씻고 나서 그녀의 진창 속에서 뒹군다.” 하였도다』(벧후 2:22). 여기서 “개”에 대해서는 남성대명사(his)를 사용하고 있고, “돼지”에 대해서는 여성대명사(her)를 사용하고 있다. 또 교리적으로는 거짓 선지자들이나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 조용기 목사와 토마스 주남에게 적용되는 것 같지 않은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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