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지상강좌 분류

신명기, 하나님의 “말씀”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6월호>

신명기, 하나님의 “말씀”



신명기는 율법의 반복이다.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라는 말 자체가 반복했다는 말인데, 이는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 제시된 율법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신명기는 40년 광야 생활의 끝에 주어졌다. 그들은 지금 요단 동편 모압 땅에 있고, 광야에서 반역한 세대는 다 죽었다. 새로운 세대들로 이루어져 있는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새 땅에서 행해야 할 규례들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신명기는 히브리어로 “엘레 하드바림,” 줄여서 “드바림”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이는... 말씀이니라,” 혹은 “말씀들”이라는 뜻이다. 모세가 출애굽 2세대를 향해 모압 평지라는 특정 지역에서 설교한 율법의 내용이라는 구체적인 규례 외에도, 이 이름은 신명기가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를 알려 준다. 즉 신명기는 구약의 말씀을 대표할 만큼 풍성하고 다양한 진리가 넘쳐나는 책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을 때(마 4장), 그분은 마귀의 시험에 모두 “말씀”을 사용하여 물리치셨는데, 그 인용하신 말씀이 모두 신명기의 말씀들이다.
신명기는 순서로는 모세오경의 끝이지만, 내용으로는 오경의 중심에 있다. 많은 내용이 다른 율법서와 비슷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출애굽 제2세대에게 주시는 말씀이 그 동안의 모든 경험들과 더불어 집약적으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새 땅을 향해 나아가는 백성들에게 가장 실제적인 말씀이다. 신명기는 그런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신명기에서 가장 실제적인 율법을 본다. 이 율법의 책에는 실패한 사례가 분명히 모범으로 제시되고, 성별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으며, 그 땅에서 행해야 할 의무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다시 범죄하면 어떤 형벌을 받는지가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또한 형식이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의도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과 백성들 간의 인격적인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세 가지 범죄의 교훈

신명기의 앞부분은 40년 광야 생활의 전반적인 모습을 간략하게 요약해 주고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내 산을 떠난 것부터 긴 광야 생활과 전쟁들을 거쳐 모압 평지, 곧 요단 강 동편에 이르게 된 과정을 언급하신다. 그 과정에는 이스라엘의 범죄도 들어 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수많은 불평과 시험으로 하나님을 대적했었는데, 그 모든 것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의 범죄를 기억하게 하심으로써, 새 땅을 바라보는 세대에게 교훈을 주신다. 그 세 가지 범죄는 다음과 같다.

1) 송아지를 만든 사건(신 9:12-14) : 이것은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서 율법을 받는 동안 산 밑에서 이루어진 범죄였다(출 32장). 백성들은 아론에게 새로운 신을 요구했고,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이로 인해 온 이스라엘을 전멸하려 하셨다. 모세의 중보로 이스라엘은 전멸의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했다.
이것은 율법이 주어진 직후 벌어진 첫 번째 범죄라는 의의를 갖는다. 그 전까지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불평을 간과해 주셨으나, 이제부터는 심판을 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이 사건을 통해서 얻은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두려우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거절하는 죄였기에 매우 큰 범죄이다. 십계명의 첫 번째 두 계명을 범한 죄였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신 그 구속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범죄였다. 이집트에서 크신 이적들로 그들을 이끄신 분이 누구이신가? 그런데 백성들은 그 하나님을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그분은 그들이 이집트에서 겪은 수많은 신들과 구별되는 분이시다. 그들에게 언약을 주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앞으로 그들을 큰 민족으로 만드시는 것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결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 이 언약, 즉 율법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다(레 26:12).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두려우신 하나님 앞에서 큰 책망을 당하며, 진멸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들은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앗시리아와 바빌론을 통해 진멸되었다.
또한 이 범죄가, 모세가 산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동안 벌어졌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실제적인 적용이다. 누군가가 하나님 앞에서 위대한 일을 하는 동안 누군가는 한쪽에서 죄를 범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지역 교회를 통해서 위대한 부흥을 이루시는 동안 회중 가운데 누군가는 아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으며, 반역을 획책할 수도 있다. 그 위대한 부흥의 기간인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에도 마귀는 그의 종들을 통해 여전히 죄악들을 꾸몄었다. 한쪽에서는 은혜와 사랑이 충만한데, 한쪽에서는 그 은혜를 경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당신은 어느 편에 속해 있는가? 하나님께 밀착해 있지 않으면 마귀의 종이 되고 만다.

2) 카데스에서의 불순종(신 1:19-40) : 이 범죄는 카데스바네아에서 카나안 땅으로 열두 정탐꾼을 보냈을 때, 악한 보고를 한 열 정탐꾼의 말을 백성들이 듣고 그 땅으로 진군해 들어가길 거절한 사건이다(민 13,14장). 40년의 방황의 세월을 가져오게 된 바로 그 사건이다. 이것은 백성들의 “믿음 없음”이 갖고 온 보응이다(히 4:2). 믿음이란 그 행하는 자에게는 큰 보상을 가져다 주지만, 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큰 고난을 가져온다. 교리적 예표로는 환란 때 구원을 잃어버리는 예표가 되며, 영적 예표로는 성도가 죄로 인해 받는 커다란 고난을 보여 준다. 믿음을 실행에 결합시키지 못하는 많은 예들이 성경과 또 우리 주변에서 제시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민족이었다. 행위의 언약이라는 율법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그 율법을 꾸준히 지키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그 믿음이 있어야 했다. 믿음은 신뢰다. 하나님께서 카나안 땅을 정복할 때 함께하실 것이라는 믿음, 함께 나아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징계를 받은 것이다.
이 믿음은 우리에게야말로 정말 필요하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을 뿐 아니라, 모든 삶을 믿음을 통해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풍성한 복도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떠한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했듯이,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이 어두운 세상에서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믿음으로 하지 않는 모든 것이 죄라고 말씀하셨다(롬 14:23). 당신은 믿음으로 행하지 않음으로 죄를 짓겠는가?

3) 바알프올의 범죄(신 4:3) : 이 죄는 이스라엘이 모압의 종교 축제에 참여한 것인데,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멸망했다(민 25장). 모압의 종교에 참여함으로써 그들은 우상 숭배에 음행이라는 죄를 추가했다. 모압의 종교는 음행의 종교였다. 음행은 그들의 종교 의식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카나안 종교는 하나님께서 멸하라 하신 바로 그 풍습이었다. 그래서 이 죄를 범한 것은 성별의 계명, 즉 율법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을 어긴 것이어서 중요하다. 또한 이 범죄는 출애굽 제2세대가 범한 죄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은혜다.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악한 성품을 보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고 놔두셨다. 징계는 따랐지만, 오히려 첫 번째 범죄만큼 모든 백성을 진멸하신다는 말씀은 하지않으셨다.
음행은 모든 사람들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죄들 중 하나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음으로만 음욕을 품어도 간음한 것이라 하셨다(마 5:28).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범죄는 엄중히 금해졌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모시는 순결한 처녀이기 때문이며, 또 우리의 몸 자체가 성령의 전이기 때문이다(고전 6:19).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이방인들을 따르거나 이방신들을 따를 때 음행했다고 책망하신다(겔 23장 등). 영적 음행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실제적 음행과 영적 음행은 모두 경고의 대상이 된다.
이로써 이들은 우상 숭배와 믿음 없음과 음행이라는, 성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세 가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 셋은 모두 육신적인 범죄로서, 성도의 발목을 항상 잡는 “쉽게 에워싸는 죄”(히 12:1)임을 알 수 있다. 믿음 없음도 성도가 육신적이 되면 언제든지 빠져들 수 있는 죄로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로 하신 책망도 “믿음이 없는(적은) 자들”이라는 것이었다.

복과 저주의 교훈

바알프올의 음행 이후, 새로운 세대는 더 철저히 율법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철저히 성별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을 반복하셔야 했는데, 사실상 율법 자체가 성별을 강조하는 법이지만, 신명기에서 이 법들에는 특별히 “양자택일”의 개념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신 11:26-28; 27:12, 13).
신명기 28-30장에서는 그들이 그 땅에서 어떻게 하면 복을 받는지(신 28:1-14), 또 어떻게 하면 저주를 받아 그 땅에서 쫓겨나는지(신 28:15-68; 29장),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회개하면 다시 그 땅으로 돌이켜 주시는지(신 30장) 하는 내용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흔히 “팔레스타인의 언약”이라고 불리는 이 말씀들은 이스라엘이 그 땅을 소유하는 법과 연관되어 선포되었다.
결국 복과 저주는 이 백성들이 율법을 얼마나 신실하게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 복과 저주의 이 규례들은 하나의 역사적 원형이 되어서, 구약성경 전체를 이끄는 주제가 되었다. 재판관들의 시대 이래로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율법을 지키지 않음으로 징계를 받았다. 그 징계의 정도는 그들의 죄들의 정도와 비례해서 점차 강해졌고, 결국 이스라엘 남북 왕국들은 모두 멸망하고 만다. 다윗이나 여호사밧, 히스키야, 요시야 같은 왕들 때에 회개하고 율법을 제대로 지킬 때에는 하나님께서 일시적인 복들을 주셨지만, 그들은 다시금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말았다. 그리고 신명기 30장의 말씀에 따라 그들은 바빌론 포로에서 회복되었다. 다시 말해서 구약의 역사서들은 신명기에서 말씀하신 이 언약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얼마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서두에서 제시한 대로 신명기에서 제시된 율법은 “말씀”을 대표한다. 시편 119편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경의 장들은 그 말씀의 위대함을 잘 설명해 준다. 말씀 안에는 빛이 있으며, 구원이 있고, 지혜가 있으며, 위로가 있다. 말씀은 죄인을 구원하며, 성도를 진리로 이끈다. 말씀 안에서는 생수가 터져 나온다. 무엇보다 말씀은 영적 전쟁에서 귀중한 무기이다. 그것은 성령의 칼이다. 욥은 말씀을 음식보다 사랑하였고(욥 23:12), 다윗은 잠자는 것보다 말씀 읽기를 사랑하였다(시 119:148). 말씀은 그것을 지키는 자들을 고난에서 구해 주며, 죄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기까지 한다(시 119:9).
그러므로 풍성한 복들은 오직 말씀을 사랑하는 성도에게 주어진다. 그렇지 못한 자들은 이 큰 영적 복들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죄에 빠지고, 지혜를 잃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치 못하고, 이 세상을 사랑하게 되며, 마귀에게는 패배하고,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말씀을 사랑하는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이 얻을 것들의 차이이다. 신명기에서 제시되는 복과 저주는 이렇게 오늘날 우리에게도 귀한 교훈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만큼 그분의 말씀을 또 그분을 사랑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신명기는 전심으로, 모든 것들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말씀한다.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혼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할지니라』(신 6:5).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을 요약하시어 첫째로 두신 계명이다(막 12:30). 이것이 신명기에서 제시된 율법의 기본 정신이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기본 정신이다. 다윗은 전심으로 주의 법규들을 지키겠다고 고백했다(시 119:69). 당신은 전심으로 그분을 섬길 것인가? 성경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했다(고전 16:2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을 사랑하면 그분의 말씀을 지키라고 하셨다(요 14:15). 우리가 그분을 정말 사랑한다면 천하보다 고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따라야 한다. 이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신은 참으로 그분을 사랑하는가? BB

전체 341 / 8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