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지상강좌 분류

예레미야 10 - 70년간의 포로 됨과 이방에게 주시는 진노의 잔 (예레미야 24,25장)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10월호>

지금까지 예레미야의 예언은 범죄한 유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가 주를 이루었다. 물론 이것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지만, 이 심판과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메시지는 첫째 그들의 회복과 둘째 그들을 박해했던 이방에 대한 심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이 범죄하여 심판하시지만,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으로 인하여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또한 이방이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들은 더욱 악하므로 그들 역시 심판받는 것이다.

1. 무화과들의 표적(24장)
예레미야는 앞에서도 몇몇 표적들을 사용하여 예언한 바 있다. 베띠의 표적(13장), 혼인하지 않는 표적(16장), 토기장이의 표적(18장)이 그것이다. 여기 24장에서는 무화과들의 표적을 사용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두 종류의 무화과를 보여 주시는 것이다. 한 광주리에 들어 있는 것은 아주 좋은 무화과이고, 다른 광주리에 들어 있는 것은 먹을 수 없을 만큼 너무 나쁜 무화과이다(2절).
이 표적은 여호야킨의 바빌론 포로 이후에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하라(1절). 느부캇넷살의 세 차례에 걸친 예루살렘 침공 중, 여호야킨 침공 때가 가장 많은 포로를 잡아갔던 때이다. 아직 시드키야라는 왕이 남긴 했지만, 이미 포로생활은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예언은 이 두 부류, 즉 이미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과 아직 그 땅에 남아 있는 잔류자들을 향해 펼쳐진다.
이 표적에서 좋은 무화과는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들을 의미한다. 『내가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이곳에서 칼데아인들의 땅으로 보낸, 유다의 사로잡혀간 자들을 이 좋은 무화과들같이 그렇게 인정하리라』(5절). 반면 나쁜 무화과는 시드키야와 더불어 멸망할 유대인들을 말한다(8절). 그들은 아직 그 땅에 잔류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이방에 넘겨 주시어 "비난과 속담과 조롱과 저주"가 되게 하실 것이다(9절).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 "좋은" 무화과라고 말하는 것은 좀 이상해 보인다. 어쨌거나 그들도 악했기 때문에 잡혀간 것 아닌가? 잡혀갔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나쁜 무화과임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본문에서 그들을 "좋은" 무화과라고 비유하는 것은 그들의 회복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 6절은 『이는 내가 내 눈을 그들에게 선하게 두며 내가 그들을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할 것임이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것은 회개를 전제로 한다. 회개 없는 회복은 없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의 언약"이라 불리는 신명기 30장에서도, 그들이 이방 땅으로 쫓겨났을 때 회개하면 돌이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신 30:1-3). 그래서 본문의 "좋은 무화과"는 바빌론 포로에서 회복되는 것을 예언하는 말씀이다. 그러면서도 시드키야와 함께 아직 잔류하고 있는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비참하게 쫓겨난다고 말씀한다. 아직 하나님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판을 진행시키면서도 회복을 예언하신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성도들을 책망하시면서도 그들을 사랑하시어 그들을 위한 좋은 길들을 예비해 놓고 계신다. 이것은 그분의 크신 은혜인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말씀이 있다. 6절 뒷부분은 『...또 내가 그들을 세우고 넘어뜨리지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심고 뽑아 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당시 바빌론 포로 회복 때에 성취된 말씀이 아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서에서 당시에 돌아온 백성들은 로마에 의해서 다시 쫓겨나게 된다. 반면 본문은 그들이 다시는 쫓겨나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이 예언은 당시 바빌론 포로 회복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 예언은 교회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대환란 끝,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해당된다. 예수 그리스도, 즉 그들의 왕께서 오실 때 유대인들은 제 땅에 완전히 정착할 것이고, 다시는 뽑히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 『내가 그들에게 나를 아는, 즉 내가 주임을 아는 마음을 주리니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는 그들이 그들의 온전한 마음으로 내게 돌아올 것임이라.』(7절)는 말씀이 성취될 것이다.

2. 칠십 년의 포로 됨과 이방의 심판(25장)
24장이 여호야킨의 포로 이후, 즉 시드키야 때 한 예언이라면, 25장은 여호야킴 제4년에 한 예언이다(1절). 여호야킴 제4년이라면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이 유다를 처음 침공한 해이다. 다니엘 1:1에는 여호야킴 제3년이라 되어 있는데, 그것은 느부캇넷살이 여호야킴 제3년에 와서 성읍을 포위했고 제4년에 사로잡아갔기 때문이다(B.C. 606/605). 이때 아직 여호야킴은 보좌에 앉아 있으며 다니엘을 비롯한 여러 귀족들과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다.
이에 예레미야는 이 일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선언한다. 요시야 때부터 그렇게 경고를 했건만 듣지 않으므로 이러한 일이 오고야 말았다고 선언하는 것이다(3-6절).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주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보내어 북방의 모든 족속들과 내 종 바빌론 왕 느부캇넷살을 취하여 그들을 데려와서...』(8-9절).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 심판의 기간이 70년임을 정해 주신다(11-12절). 70년이란 기간을 정해 주시는 것은 은혜인가 아니면 진노인가? "영속적인 폐허"(9절)를 말씀하신 것에 비해서는 은혜이다. 하지만 70년이란 한 사람의 생애 이상의 기간이다. 그들의 조상은 광야에서 40년을 보냈는데도 그것은 매우 큰 고통이었다. 그 기간이 얼마나 길었으면 그들은 참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반역을 행했겠는가? 70년이면 그에 거의 두 배에 해당되는 기간으로서, 당시의 세대들에겐 분명히 커다란 진노였다.
이처럼 70년의 포로 됨은 진노임과 동시에 은혜이다. 그 기간은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기에는 충분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함을 나타낸다. 회복이란 아브라함에게 주신 영원한 언약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스라엘은 그 땅을 영원히 소유한다는 것이다(창 13:15).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은 이방인에게는 큰 심판이 될 것이다.
25:12은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바빌론 왕과 그 민족과 칼데아인의 땅을 그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리니 그 땅을 영속적으로 황폐케 하리라.』고 말씀한다. 이 영속적 파괴는 유다에게 주시는 심판의 말씀이었는데(9절), 유다가 회복된 후 그 심판의 말씀은 이방 세계로 옮겨진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이 "그들 자신의 손으로 행한 대로 그들에게 갚아"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14절). 그들이 행한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행한 죄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벌하시면서 이방을 평안하게 놔 두시는 분이 아니시다.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읍[예루살렘]에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는데 너희[이방]가 철저하게 벌받지 않겠느냐?』(29절)
1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신다. 『너는 내 손에 있는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아서 내가 너를 보내는 모든 민족들로 마시게 하라.』 "진노의 포도주 잔"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를 퍼붓겠다는 말씀이다. 특히 포도주는 피를 상징하는데, 여기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연히 죄인들의 피를 상징한다. 30절에서는 그 모습을 "포도를 밟는" 모습으로 비유한다. 포도즙틀에 넣어 포도를 밟게 되면 포도즙이 짜 나오는데, 그것이 살육의 피로 비유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방에게 진노의 포도주 잔을 마시게 한다는 것은 이방에게 큰 살육을 행하신다는 말씀인데, 이것은 당시 바빌론이나 페르시아에 대한 심판뿐 아니라, 사실 재림 때의 대심판에 더 확실히 적용되는 예언이다.
17절 이하는 모든 민족들에게 그 진노를 행하신다 말씀하시는데, 그 국제적 심판의 범위가 전 세계적임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이 심판받을 것이며(18절), 이집트(19절), 팔레스타인(20절), 요르단(21절, "에돔과 모압과 암몬"), 레바논과 시리아(22절, "투로와 시돈"), 사우디아라비아(23-24절), 이라크와 이란(25절, "엘람과 메데") 등이 심판받을 것이다. 또한 26절에서는 "북쪽 원근"과 "세상"의 모든 왕국들을 심판한다 말씀하시는데, 이는 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모든 나라들을 포함할 수 있는 말이다. 따라서 이 국제적인 심판은,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과 그 주변이요, 다음으로는 오늘날 UN에 속해 있는 모든 나라들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것은 UN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해서 뭉칠 것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대환란 때에는 UN을 통해 온 세상은 2억의 군사를 모아,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할 것이다. 그것이 아마겟돈 전쟁이며, 그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입에서 나오는 예리한 칼로써 그 모든 민족들을 쳐서 멀하실 것이다(계 19:15). 계시록에서도 그 모습을 "진노의 포도즙틀을 밟으실 것"이라 묘사하는데, 특히 계시록 14:20에는 그 진노의 포도즙틀을 밟았을 때 그 살육당하는 자들의 피가 얼마나 많은지, 말고삐까지 찰 정도라고 말하며, 그 피의 강이 1,600스타디온, 즉 거의 300km에 달할 것이라 말씀한다(계 14:20). 예레미야 25:31-33은 바로 그때의 혼란을 예언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예레미야 25:34-38은 다시 유다의 "목자들," 즉 그들의 지도자들을 책망하는 말씀으로 바뀐다. 결국 이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양무리처럼 맡겨 주신 목자들이 옳게 목양을 하지 않아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왕들도 선지자들도 제사장들도 총제적으로 배교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으신다. 『너희 목자들아, 악을 쓰며 울부짖으라. 너희 양떼의 인도자들아, 잿속에서 뒹굴라』(34절). 오늘날도 악한 삯꾼 목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더욱 가속시키는 자들이다. 이스라엘이 총체적으로 배교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치셨다. 마찬가지로 온 세상이 총체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오늘날 하나님께서 세상을 놔두실 리가 없다. 이제 주께서 곧 오실 것이며, 그리하면 예레미야가 예언한 이러한 일들이 분명히 성취될 것이다. BB

전체 341 / 7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