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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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천사, 날개 달린 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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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5월호>

천사에 대한 주된 오해들 중 하나는 “날개”에 대한 문제다. 성경에는 날개를 가진 천사가 단 한 명도 안 나오는데, 사람들은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 주려고 애를 쓴다. 물론 “그룹”(겔 1:6, 계 4:8)이나 “스랍”(사 6:2)처럼 날개를 가진 천상의 영적 존재들이 성경에 등장하지만, 천사는 그들의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 어떤 화가는 천사를 그릴 때 아예 “화려한 깃털 의상”을 입혀 주기도 한다. 미켈란젤로는 당시의 시대적인 통념을 깨고 “날개 없는” 천사를 그렸다. 마호메트는 자신에게 <코란>을 계시해 주었던 천사 가브리엘이 600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거짓말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마호메트가 만난 존재는 천사가 아니라 “마귀”였던 것이 분명하다. 문맹자요, 간질병 환자이며, 습관적으로 음행을 일삼았던 마귀 들린 살인자의 말을 귀담아들어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날아가는 천사들”(단 9:21, 계 8:13)을 제시하면서 천사는 으레 날개가 있는 존재라고 치부해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슈퍼맨”처럼 날개가 없어도 날아다닐 수 있는 존재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 물론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공상과학영화 이야기이지만, 그런 캐릭터가 아무런 근거 없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사실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을 위한 대부분의 줄거리들은 성경에서 나왔다(<럭크만한영주석성경> 부록 99 참조). 그 내용이 『공중 권세의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녀들 안에서 역사하는 영』(엡 2:2)의 통제를 받는 죄인들이 성경을 모방하고 왜곡하는 과정에서 죄인들의 정욕과 입맛에 맞게 각색되었을 뿐이지, 기본적인 출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인 것이다.

만일 천사에게 날개가 있다면 히브리서 13:2은 우스운 내용이 되고 만다. 『나그네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말라. 이렇게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한 사람들도 있었느니라.』 어떤 사람이 날개를 가진 천사를 대접했다면, 어떻게 그 날개를 눈으로 보면서도 천사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는가? 분명 날개가 없고 외모가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기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창세기 19장의 “롯”이 실제로 그러했는데, 그는 두 천사가 가증한 성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그의 집으로 몰려온 소돔 사람들을 쳐서 눈을 멀게 할 때까지는(11절) 그들이 천사들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날개가 없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피터 럭크만 목사는 『그러다가 그 거지가 죽었는데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의 품으로 옮겼고 그 부자도 죽어서 장사되었더라.』(눅 16:22)라는 말씀에 대해 강의하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일화 하나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나는 이것을 교리로 가르치지는 않지만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언젠가 나는 이제 막 죽어가고 있던 한 구원받은 사람을 문병하기 위해 병원에 간 적이 있었다. 그는 나와 함께 문병을 갔던 다른 형제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청하면서 창문 바로 옆에 있는 “젊은 남자”에게는 폐를 끼치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 창가에는 어떤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죽어 가는 그 성도에게 눈에 보이는 그 “젊은 남자”에게 날개가 있는지 물었고, 그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와 같은 상황들을 한 번 더 경험했다.? 누가복음 16장의 배경은 “구약”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교리서인 바울 서신에는 천사들이 죽은 그리스도인의 혼을 하늘나라로 옮긴다는 내용에 대해 어떤 암시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몸에서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것』(고후 5:8)에 대해 말씀할 뿐, 우리가 죽을 때 이곳에서 셋째 하늘로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이다.

사탄의 수하들인 마귀들은 천사들과 달리 공중의 새들처럼 “날개가 달려” 있다. 신약에서 사탄의 또 다른 이름인 “비엘세붑”(Beelzebub)은 “파리들의 주, 오물의 주”를 의미하는데, 파리는 날개 달린 불결한 창조물이다. 사탄은 타락하기 전에 날개가 있는 “그룹”(겔 28:14)이었고, 타락한 이후에는 날개 달린 “뱀”이나 “용”(계 12:9)으로 전락했다. 따라서 그의 왕국(마 12:26)을 구성하고 있는 마귀들도 “불결한 새들”로 묘사가 된다. 이 마귀들은 파리나 모기에서부터 올빼미나 해오라기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도 다양해서, “일곱 마귀”가 막달라 마리아에게 들어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막 16:9, 눅 8:2), “일천 마귀”가 가다라의 미친 사람에게 들어간 경우도 있다(막 5:1-20, 마 8:28) 마귀들은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않은 “더러운 영들”로서 불결하고 가증한 더러운 “새들”로 상징된다(레 11:13-20, 막 4:4,15). 『그가 큰 음성으로 힘있게 외쳐 말하기를 “큰 바빌론이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마귀들의 거처가 되었고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요, 모든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이로다』(계 18:2).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어 이 땅에 세우실 천년왕국 때 마귀들은 에돔에 위치한 불못에서 불태워질 것인데, 그때에도 그들은 가마우지, 해오라기, 올빼미, 까마귀 같은 새들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다(사 34:9-11).

이러한 날개 달린 마귀들과 관련하여 스카랴 5장에서는 “황새의 날개를 가진 두 여인”이 등장한다. 『그때 나와 말하던 그 천사가 나와서 내게 말하기를 “이제 네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지 보라.” 하기에, 내가 말하기를 “그것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나가는 에바니라.” 하더라. 그가 또 말하기를 “이것이 온 땅에 퍼진 그들의 모양이니라. 보라, 납 한 달란트가 들어올려졌으며, 이것이 에바 가운데 앉은 한 여인이라.” 하더라. 그가 말하기를 “이것은 악한 것이라.” 하고 그가 그것을 에바 가운데다 던지고 납 덩어리를 그 입 위에 던지더라』(5-8절). “에바”(ephah)는 양을 재는 단위(출 16:36)이지만, 본문에서처럼 일종의 “그릇”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그릇은 한 여인이 앉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특히 『이것은 악한 것이라.』(8절)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여인은 “악한 존재”다. 『그때 내가 내 눈을 들어 보니, 보라, 두 여인이 나오고 그들의 날개들에는 바람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황새의 날개 같은 날개들을 가졌음이라. 또 그들이 땅과 하늘 사이로 에바를 들어올리더라. 그때 내가 나와 말하던 그 천사에게 말하기를 “이들이 그 에바를 어디로 옮기나이까?” 하였더니, 그가 내게 말하기를 “시날 땅에 그것을 위해 집을 지으려 함이라. 그것이 완성되리니, 거기 그녀의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이니라.” 하더라』(9-11절). 여기서 “시날”은 님롯의 왕국이 시작되었던(창 10:10) 장소로 바빌론을 가리킨다. 요한계시록 17장에는 『신비라, 큰 바빌론이라,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5절)로 불리는 “창녀”(1-4절, 로마카톨릭)가 등장하는데, 말하자면 그녀는 스카랴 5장에 나오는 악한 여인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이 악한 여인이 에바를 타고 나가는 것인데, 이와 연관해서 수많은 전설과 설화들이 생겨났다. 일례로 제주도 서귀포에 가면 “칠선녀 축제”가 유명하다. 하늘에서 일곱 명의 선녀가 두레박을 타고 폭포로 내려온다는 설화에 근거한 축제인데, 에바 대신 “두레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따라서 “선녀”는 사회적 통념과는 반대로 매우 악한 존재다. 이처럼 마귀들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기 위해 그런 식으로 미화시켜 버린다. 또한 커다란 에바를 들어서 시날 땅으로 옮기는 힘센 여인 두 명은 『황새의 날개』(9절)를 가졌는데, 그래서 모든 화가들이 천사의 날개를 그릴 때면 항상 황새의 날개를 그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황새의 날개 역시 악한 존재에게 달려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천사들은 여성이고, 날개가 달렸다.”라고 하는 『불경스럽고 늙은 부녀자들의 꾸며 낸 이야기들』(딤전 4:7)에나 걸맞은 우화들을 만들어 냈지만, 성경 어디를 보더라도 천사는 항상 “날개가 없는 남성”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화나 동화 속에서 보게 되는 선녀, 팅커벨, 페어리루 등은 모두 마귀들이 자기들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만들어 낸 작품들인 것이다.

이 악한 영들은 우리의 침실 안으로도 잠입해서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주고받는 대화 내용, 곧 그 “음성”을 다른 곳으로 퍼뜨리기도 하는데, 성경은 그 영들이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한다. 『네 생각으로라도 결코 왕을 저주하지 말고 네 침실에서나마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이는 공중의 새가 그 음성을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퍼뜨릴 것임이라』(전 10:20). 사실 마귀들은 우리가 말을 함부로 꺼내지 않는 이상 우리의 가장 내밀한 생각들까지 읽어 낼 수는 없다. 다만 인간이 창조된 이래로 지금까지 다양한 부류의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어조, 행동 양식 등을 통해서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또 무슨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뿐이다.

공중에는 수많은 전파들이 흐르고 있고, 그 전파들은 우리의 몸을 관통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중의 새들, 곧 악한 영적 세력들은 우리를 향해 수많은 전파를 쏘고 있는데, 그 나쁜 전파는 우리로 하여금 죄를 짓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불붙은 화살』(엡 6:16)이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수천수만 개의 화살들을 재정적 위기, 죽음, 질병, 외로움, 시험, 고난, 핍박, 거짓 교리 등의 다양한 형태로 빗발처럼 쏟아붓고 있다. 이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믿음뿐이다(요일 5:4). 『믿음의 방패』(엡 6:16)를 들고 싸우라. 그것만이 이 영적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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