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칼럼 분류

오직 나의 영에 의해서니라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4년 09월호>

성경을 통해 전능하심을 보여 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기를 원하신다. 만일 그들 자신의 지혜나 명철, 힘과 능력, 재물이나 권력 같은 것을 의지한다면 그것들을 다 내려놓고 더 이상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시는 것을 성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스카랴 4:6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것이 스룹바벨에게 하신 주의 말씀이라. 말씀하시기를 ‘힘으로도 아니요, 능력으로도 아니며, 오직 나의 영에 의해서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이 말씀에 온전히 ‘아멘’하기 위해선 이 같은 말씀이 나오게 된 에스라서의 기록 배경을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다. 당시는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함락되어 포로 된 지 70년이 지났을 때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바빌론에서 페르시아의 통치 시기까지 그들로부터 멸시와 천대, 고난과 고통을 받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포기한 채 종의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페르시아의 코레스를 통해서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라는 명령을 하게 하셨다(스 1:1-3). 이 같은 일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포로요 종인 그들을 아무 이유 없이 본토로 보내 줄 수 있단 말인가? 주께서 페르시아의 코레스왕의 영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께서 페르시아의 코레스왕의 영을 감동시키시니... “페르시아의 코레스왕이 이같이 말하노라. 하늘의 주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왕국들을 내게 주시고 내게 명하여 유다 예루살렘에 있는 전을 그를 위하여 건축하라 하셨도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예루살렘에 계신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지니라. (그는 하나님이시니라.)』(스 1:1-3).

하나님께서 코레스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자, 유다와 베냐민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하나님께서 영을 일으키신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건축하러 올라가려고 일어났다(스 1:5). 드디어 전의 기초가 그들의 눈 앞에서 놓이자 많은 사람들이 기뻐서 크게 소리 질렀고, 첫 번째 전을 보았던 나이 많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족장들 중 많은 사람이 큰 소리로 울었다(3:12,13). 얼마나 기뻤는지 그들은 함께 노래하며 찬양하고 감사를 드렸다(3:11). 그런데 이스라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자 그들 앞에 대적들이 나타났다(4:4).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방해하였고(4:5), 아하수에로의 치리 때에는 이스라엘을 고소하는 글을 쓰기에 이르렀다(4:6). 이어 아탁세르세스왕에게 거짓말로 편지하기를, 이스라엘이 성벽을 쌓고 성읍을 건축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전에도 반역했던 이들이기에 왕에게 위협적이 되어 세금을 바치지 않아 세입에 손상을 입게 될 것임은 물론이요, 그들에게서 아무런 분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4:12-16). 그러나 이스라엘은 성읍을 건축한 것이 아니라 단지 성전을 건축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아탁세르세스의 명령으로 다리오왕의 치리 2년까지 공사가 중단되고야 말았다. 아탁세르세스는 선왕 코레스의 칙령을 무시하고 “강압과 권력으로”(4:23) 성전 공사를 중단하도록 만들었다(4:24).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스룹바벨은 몹시 낙담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와 유사한 일이 생긴다면 얼마든지 낙심되고 좌절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련의 모든 상황을 아시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인 학개와 잇도의 아들 스카랴를 통하여 실의에 빠진 그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돕게 하셨다(5:1,2). 스카랴를 통해 예언하시기를 『스룹바벨의 손이 이 집의 기초를 놓았으니, 그의 손이 또한 그것을 끝내리라.』(슼 4:9)고 하셨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 일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스카랴 4:6에서 『이것이 스룹바벨에게 하신 주의 말씀이라. 말씀하시기를 ‘힘으로도 아니요, 능력으로도 아니며, 오직 나의 영에 의해서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고 미리 말씀하신 것은 이들의 마음을 아셨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스룹바벨은 아탁세르세스가 힘으로 자기를 막자 ‘나에게 힘이 있다면 저들을 물리치고 공사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또 그가 권력(능력)으로 스룹바벨을 막았을 때 ‘내가 저들만큼 높은 권력과 더 강한 능력을 가졌더라면 저들이 나를 막지 못했을 텐데...’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우리 또한 사면이 꽉 막힌 것 같은 고난에 처하게 되면 ‘나에게 힘이 있고 능력이 있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은 바로 스룹바벨에게 하셨던 말씀이다. 『힘으로도 아니요, 능력으로도 아니며, 오직 나의 영에 의해서니라. 만군의 주가 말하노라.』 그렇다. 우리의 힘과 지혜, 능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이다.

스룹바벨은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성전 재건에 성공했다. 성전 재건에 관한 코레스의 칙령을 확인한 다리오의 전적인 도움으로 완공한 것이다(스 6:1-14). “주의 영”께서 다리오의 마음을 움직이셨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말씀을 자주 읽어 별 감흥이 없을 수 있다. 그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이 성경 밖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그 감동이 좀 달라지지 않겠는가?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시며 불가능이 없으시다!”라고 탄성을 지르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이 1917년에 실제로 일어났다. 영국의 조지 5세에 의해 선포된 “밸푸어 선언”이 그것이다. 당시 나라도 없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이 그들의 본토로 돌아가 국가를 세우도록 선포된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1948년에는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로 세워지게 되었다. 피터 럭크만 목사는 그의 주석성경에서 『코레스는 영국의 조지 5세처럼 이방인 왕이다. 이 포고는 1917년 밸푸어 선언이 이루어진 것과 정확하게 같은 성격을 띤다. 페르시아는 영국을 나타내는 유형이다.』(p.609)라고 쓰고 있다. 이 일은 또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바로 “주의 영”께서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처럼 약하고 천하고 멸시받는, 실로 아무것도 없는 자와 같은 이들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다(고전 1:27,28). 불가능해 보이고 낙심되고 좌절되는 일을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가?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재산을 가늠해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녀 보려는가? 아니면 가만히 서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주님을 바라며 전능하신 주님께 의지할 것인가?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그 능력의 탁월하심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님이라』(고후 4:7). 그렇다. 우리 앞에 산처럼 놓여 있는 문제가 있다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그것을 능히 평지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이루실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우리 안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고 그 문제를 의탁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주의 영께서 막힌 산을 무너뜨려 주실 것이며 우리가 바라고 원하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랍고 완전하게 해결하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로 인해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바울처럼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되었고 또 내게 주신 그분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그들 모두보다 내가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그것은 내가 아니요,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라고 감사하며 부르짖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전 15:10). 주님께서는 스룹바벨도 이처럼 부르짖기를 바라셨던 것이 아니겠는가? 『오 큰 산아, 네가 누구냐? 너는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큰소리와 함께 머릿돌을 내어 놓으리니 부르짖기를 ‘은혜가, 은혜가 그것에 있을지어다.’ 하리라』(슼 4:7). 스룹바벨에게 기초를 놓게 하신 분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어 성전을 아름답게 완성하게 하셨듯이,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그분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실 일 또한 완성하실 것이다(빌 1:6). 오직 주의 영으로! 오직 주의 은혜로! BB

전체 926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