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신학논단 분류

하나님의 법정에서 의롭다고 선언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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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4년 09월호>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과 더불어 의로우리요?』(욥 9:2).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분을 통하여 너희에게 죄들의 사함이 선포되었으며 너희가 모세의 율법으로는 의롭게 되지 못하였던 그 모든 일에 있어서도 믿는 자는 모두 그분을 통하여 의롭게 된다는 것이니라』(행 13:38,39).

프로테스탄트와 로마카톨릭을 나누는 가장 큰 교리적인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믿음으로 또한 은혜로 의롭게 된다는 칭의의 교리다. 마틴 루터는 이 진리를 로마서 1:17을 통해서 깨닫고 그 자신이 구원받고 로마카톨릭으로부터 분리와 개혁을 이룩한 것이다. 곧 이 위대한 교리가 온갖 성사를 통해 죄인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린 로마카톨릭으로부터의 종교개혁을 이뤄낸 것이다.

그런데 종교개혁이 있은 지 채 500년도 되지 않은 지난 1999년 10월 31일 루터교는 로마카톨릭의 칭의론에 합의했다. 2006년 7월 22일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제19회 세계감리교대회에서 감리교 역시 로마카톨릭의 칭의론에 합의함으로써 사실상 프로테스탄트이기를 포기했다. 루터교와 감리교는 각각 로마카톨릭과 <칭의교리에 대한 공동선언문>에 합의하여 서명했는데, 그 골자는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고, 이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인간에게 선행할 힘을 주시고 또 그렇게 하시도록 부르신 것이다... 그것은 믿음 없이는 칭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말씀을 듣는 자로서, 믿는 자로서 세례를 통해 의롭게 된다.”이다. 루터교와 감리교는 믿음뿐만 아니라 세례 및 여러 가지 성사를 통해 의롭게 된다는 로마카톨릭의 교리에 그렇다고 합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또한 큰믿음교회의 변승우 목사는 “만일 우리가 행위를 믿음의 행동이나 표현으로 이해한다면, 행위는 우리의 칭의에서 배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믿음으로만 아니라 행위로도 의롭다 함을 얻는 것입니다.”라고 이단 교리를 유포하고 있다.

이처럼 의롭게 됨의 교리를 왜곡하는 것은 복음 자체와 구원론 전체를 변질시키며 수천만 혹은 수억의 죄인들을 지옥에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때에 온갖 교리의 풍조에 밀려 이리저리 다닐 것이 아니라, 바른 성경 자체를 공부하여 건전한 교리의 기반에 확고히 서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의롭게 됨의 교리는 무엇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은 사람과 관련하여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의롭게 됨의 정의

의롭게 됨(Justification)은 “의롭다 하심”을 의미한다. 이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때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법률적 행위다. 믿는 자의 죄책이 제거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그 사람에게 전가되어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원을 용서나 죄 사함에 한정해서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 죄들을 제거해 주실 뿐만 아니라 의를 주시고자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사람을 보실 때 단순히 죄들을 용서받은 죄인으로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소유한 의로운 사람으로 보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죄인을 의롭다 하심이 정당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화목제물이 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가 우리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롬 3:22-26, 고전 1:30).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실제로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으로 서 있는 것이다.

의롭게 됨의 방법

그러면 의롭게 됨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여기서 항간에 유포된 로마카톨릭과 각종 이단들의 모든 잡다한 교리적인 풍조는 무시하고 교회 시대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에만 집중할 것이다.

1) 의롭게 됨은 율법의 행위들이나 여하한 선행이 없이 이뤄진다. 헌금, 주일성수, 안식일, 산상설교, 십계명, 황금률, 세례, 미사, 성사 등을 지키는지의 여부와 무관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이 율법의 행위들이 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단정하노라』(롬 3:28, 딛 3:5-7 참조).

2) 의롭게 됨은 값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을 통하여 그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게 되었음이라』(롬 3:24).

3) 의롭게 됨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평을 갖느니라』(롬 5:1, 롬 4:3,22-25 참조).

4) 의롭게 됨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분께서 흘리신 보혈과 부활하심에 기초를 둔 것이며 다른 기반이 전혀 없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범죄함을 인하여 드려지셨고 우리의 의롭게 하심을 위하여 다시 일으켜지셨느니라』(롬 4:25). 『그러므로 이제 그의 피로 의롭게 되었으니 더욱더 우리가 그를 통하여 진노로부터 구원받게 되리라』(롬 5:9).

5) 만약 죄인이 율법을 지킴으로써, 또는 선행으로써 의롭게 될 수 있었다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다(갈 2:21; 3:24).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릴 수 없나니, 만일 의가 율법으로 인하여 온 것이라면 그리스도께서는 헛되이 죽으신 것이라』(갈 2:21).

이는 교회 시대의 의롭게 됨의 교리는 처음부터 죄인이 자기 행위와 자기 의로는 하나님의 의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롬 3:19,20,23; 10:3,4). 또한 의롭게 됨과 관련하여 “은혜”와 “행위”는 철저히 반대 개념이며 조금도 서로 섞이거나 조합될 수 없다(롬 11:6).

정리하자면 의롭게 됨은 율법의 행위나 선행이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또 보혈에 근거하여 받은 값없는 선물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심판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여 정죄에 이른 것같이 한 사람의 의로 말미암아 값없는 선물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여 생명의 의롭다 하심에 이르렀느니라』(롬 5:18).

의롭게 됨의 적용

1) 앞서 말한 대로 의롭게 됨은 용서와 죄 사함을 포함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선물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이 “하나님의 의”를 잃어버릴 수 없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어떤 조건도 없이 주어진 값없는 선물이기 때문이다(롬 5:17-21, 고전 1:30).

2) 죄인이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그는 주님께서 죽으신 죽음에 동참하여 그를 대적한 율법의 저주를 만족시키게 되고(갈 3:13), 자신이 살지 않은 삶, 곧 그리스도께서만이 주실 수 있는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각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자가 된다. 하나님 앞에서의 그의 지위는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죄에는 죽고 의에는 살아있는 자가 된 것이다(롬 6:10-13, 갈 2:20).

3) 믿는 자가 하나님 보시기에 죄에 대해 합법적으로 죽었지만, 죄가 거하는 그의 몸은 아직 살아있다. 의롭게 됨의 교리는 그리스도인에게 죄를 지어도 되는 면허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의를 따라 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롬 6:1,7,18,19).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죄들에 대해서 죽고 의에 대해서 살아있는 것으로 여겨서 죄짓지 않기를 원하신다(골 3:3). 『그가 친히 나무에 달린 자신의 몸으로 우리의 죄들을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죄들에는 죽고 의에는 살게 하려 하심이니라』(벧전 2:24).

의롭게 됨의 결과와 영원성

의롭게 됨은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과의 화평을 준다(롬 5:1,17,18,21). 죄인을 저주했던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만족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와 하나님 사이에는 적의가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진노가 자신에게 부어지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다(살전 1:10; 5:9).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진노를 이미 그리스도께 부으셨기 때문이다(고후 5:21, 갈 3:13).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죄인을 의롭다 하심은 단번에 이뤄지며 영원히 변치 않고 지속된다. 그 이유는 그를 죄들에서 사신 구속은 영원한 구속이고(히 9:12), 그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의도 영원히 지속되며(사 51:8), 이 두 가지를 제공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변치 않는 영원하신 구주시기 때문이다(계 22:13).

피터 럭크만 박사의 예화로 의롭게 됨의 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해 보자.

『이렇게 설명해 보자. 여기 “피터 럭크만의 인생”이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는 반역, 거짓말, 도둑질, 저주, 모독, 불순종, 음행 등의 역사가 기술되어 있다. 또 하나의 책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생”이다... 주님께 사형을 언도한 총독도 법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할 때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잘못도 찾지 못하였노라.』고 했다(눅 23:4). 내가 하나님께 구원을 위해 그분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나올 때, 주님께서는 내 책을 취하셔서 그 제목을 지우신다. 그리고 그 자리에 “내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라고 쓰신다. 내 죄들이 그분께로 전가된 것이다. 그런 후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전기를 가져다가 그 제목을 지우시고, 거기에 “피터 S. 럭크만의 생애”라고 다시 제목을 붙이신다. 곧 그리스도의 죄 없는 삶이 내 것이 된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직접 그 책들을 바꾸신 것이다.

마귀가 하나님께 와서, “그렇게는 안 되죠. 책들의 제목을 바꾸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하나님의 공의는 어쩌고요?”라고 항의한다. 그러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판결을 내리시며 재판봉을 내려치신다. “반론은 기각되었다. 피터 S. 럭크만의 모든 죄들에 대한 형벌은 나사렛 예수께로 옮겨지고 십자가에서 완전히 그 형벌이 집행되었다. 본 재판부는 부활로 피터 S. 럭크만에 대한 지불이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피터 S. 럭크만이 구원받음으로 그 지불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피터 S. 럭크만에게 있음을 인정한다. 탕탕탕!”』

이제 독자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라. 하늘에서 하나님의 법정이 개정(開廷)되었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공의는 죄인인 내가 지옥과 불못에 던져져서 그곳에서 영원히 형벌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구속과 의가 되셔서 내 편에 서신다. 나의 변호인께서는 나의 죄들은 그분의 것이 되고 주님의 의는 나의 것이 되었다고 위대한 하나님의 법전을 펼쳐 보여 주신다. 마귀와 온 우주가 나를 대적하여 고소한다 할지라도 나를 고소할 내용 자체가 없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은 나를 의롭다 선언하시고 이 문제에 관한 한 법정을 영원히 폐회하셨다. 판결이 내려지면 다시 재판하지 않는다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해 나는 다시는 영원한 정죄를 받지 않는다. 할렐루야! 주 하나님을 찬양하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누가 혐의를 씌우리요? 의롭다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라. 누가 정죄하리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은 그리스도시라. 그분은 또한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느니라』(롬 8:33,34). BB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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