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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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162 기독교 대안학교의 정체성과 이상적인 모델- 작은 학교와 큰 학교, 그리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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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9월호>

작은 학교와 큰 학교, 그리고 학생들



모순(矛盾) - 칼과 방패, 앞뒤가 안 맞을 때 쓰는 말입니다. 모순... 겉으로만 그럴싸하고 속은 빈 깡통인 학교가 아닐까요? 나는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학교가 무엇입니까? 공부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놀러가는 곳이 오늘날 학교입니다.
제가 다녔던 전(前) 학교만 하더라도 학교 내에 드럼과 전자기타가 있었고, 락 뮤직과 욕설이 생활이었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하시지만 이유 없는 구타와 성적 문란, (‘조직’이라 불리는) 그 의문의 단체들이 있는 곳이 지금의 학교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생활 내내 ‘맞지는 않을까?,’ ‘돈을 뜯기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앞에 혜성처럼 나타난 학교가 있었으니, 바로 SCHS,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였습니다. 크리스찬 학생(구원받고 자신의 꿈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학교였습니다. 처음에 “왠 크리스찬 학교야?” “돈만 들지, 그냥 여기가 편한데...”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1년, 2년, 2년 반... 시간이 차츰 흘러감에 따라 저의 정신도 그들에게 물드는 듯, 피폐해졌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았고 매사가 짜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그 학교(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고민했습니다. 내가 이 학교를 갈 필요가 있는 것인가, 가야만 하는가? 하지만 전에 다녔던 학교의 선생님들, 친구들, 학교 생활과 학교의 체제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 필요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생각은 긍정적으로 바뀌어 이 학교로 편입하여 전학하게 되었고, 모든 것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꼭 누구처럼 말입니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나는 인적이 드문 곳을 택했다. 그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Robert Frost, 시인). 그 이후 보통 이하였던 저의 모습(악기, 체력, 공부)이 30% 가량 향상되었고, 그에 따라 모든 것이 새롭게, 새롭게만 보였습니다. 작은 학교에 와서 더 활력 있는 이준배가 되었고, 더 적극적인 이준배가 되었습니다. 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미리 가르치지 못한, 알지도 못한 것들이 하나, 둘 깨우쳐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눈이 열리고, 정신이 정리가 되어 무슨 일이든 적극성을 띠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을 가려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기숙사 형들과 매우 친밀하게 지냅니다. 이러한 생활환경과 여건은 저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릅니다.
독자들의 자녀분은 어떻게 지냅니까? 저는 저의 글을 읽는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손을 붙잡고 이곳으로 오길 고대합니다. 저의 학교, 나의 학교, 나의 생활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에서 제가 느낀 장점 네 가지를 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든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합니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중에 악기를 다룰 줄 아는(연주가 가능한) 학생은 몇 %도 안 됩니다. 또 대한민국에서 악기를 배우며 자신을 가꿔나가도록 돕는 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2. 특별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게 됩니다. 모든 특별활동은 문예부, 미술부, 합창부, 봉사부 등 여러 개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부서 특징에 따라 시사문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그림의 소질을 개발하거나 하나님께 찬송을 드립니다. 특히 저의 재능은 글쓰기입니다. 글을 잘 써서 하나님의 일들에 공헌하는 일은 매우 가치있고 나의 재능을 개발하고 전진시키는 데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3. 영어교육과 IT(컴퓨터교육)입니다. 영어는 세계 지구촌 시대에 필수 언어이고, 여행에는 약방의 감초입니다. 영어회화, TOEIC BRIDGE, 독해, 문법을 각각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영어가 쉬워집니다. IT는 앞으로 전도 유망한 국가발전의 필수항목입니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면, 보충학습을 통해 배울 기회가 있습니다.
4. 부모와 가정과 분리될 수 있는 기숙사가 있어 독립심을 유지, 존속,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예외 없이, 나와 대부분의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어리광을 부리기 좋아하고 기대기 좋아하며, 단지 가정의 안락함에 안주합니다.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에 의존하면 마음이 느긋해지거나 무사안일주의에 도취되고, 헛된 공상에 빠지게 되며, 학생으로서의 제 본분을 다할 수 없게 됩니다.

맑은 날 지붕을 고쳐 놓아야 비가 와도 걱정이 없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듣고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보다 꿈을 위해 미리 설계도 그리고 계획안을 작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저는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에 왔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말을 대변하여 한마디로 나타내며 저의 모든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희망을 살아 숨쉬게 하라.”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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