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신학논단 분류

혼들을 멸망케 하는 "말씀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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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11월호>

얼마 전 필자는 한 "여호와의 증인"에게서 상담 전화를 받았다. 어찌하다가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잘못 걸려든 경우였는데, 그동안의 답답함을 참다 참다못해 상담할 교회를 찾던 중 성경침례교회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어 상담을 요청한 것이었다.

때마침 번지수를 잘 찾았던 것인데,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른 결과라고 필자는 확신하고 있다. 그 여호와의 증인이 요청한 상담 내용은, 자신이 몸담아 온 종교 집단은 자기에게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면서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온통 하지 말라는 것뿐이니 가슴이 답답하고 뭐가 뭔지 몰라 혼란스러워서 못살겠다고 했다.

필자는 그들이 "인간의 법령"이라는 것으로 사람을 옭아매어 벌어진 일이라고 운을 떼었다. 그녀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1914년"을 강조하면서 그때 하늘 왕국이 탄생한 것으로 가르친다고도 했다. 듣고 보니, 여호와의 증인들에 대해 잔뜩 반감을 품고 있는 그녀에게 골로새서 2:18과 20-22절이 필요할 듯하여 성경을 펼쳐서 읽어 주었다. 『아무도 자의적인 겸손과 천사들을 숭배함으로 너희의 상을 속여 빼앗지 못하게 하라. 그는 보지 않은 것을 억지로 주장하고 자기 육신의 생각으로 헛되이 과장하며...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의 유치한 원리에서 죽었을진대 어찌하여 마치 세상에서 살아 있는 것같이 법령에 복종하느냐? (손대지 말라, 맛보지 말라, 만지지 말라 하는 것이니 사용함에 따라서 부패할 모든 것이니라.) 이것은 사람의 계명들과 교리들에 따른 것이라.』

위의 말씀을 읽어 주고 나서, 1914년에 하늘 왕국이 탄생했다는 것을 그들이 보았냐고 물었더니 여인은 말이 없었다. 말이 없는 그녀에게 "이 말씀 그대로 그들은 보지 않은 것을 억지로 주장하고 자기 육신의 생각으로 헛되이 과장하는 자들입니다."라고 했더니 그녀가 동의를 표했고, 그들이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손대지 말라, 맛보지 말라, 만지지 말라 하는 것이니』) 성경의 진리가 아니라 『사람의 계명들과 교리들에 따른 것이라.』라고 하자 이 역시 공감했다. 그 뒤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그런 율법적인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전했고(롬 10:9,10, 요 1:12; 3:16), 이렇게 받은 구원은 행위가 없어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했더니(롬 8:38,39),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겠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함께 해 주었고, 그 결과 그동안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속아서 육신적인 법령에 시달리던 한 죄인이 짙은 안개와 같은 혼미함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게 되었다.

필자가 그 피상담자에게 제시한 골로새서의 말씀은, 인간이 스스로 법령을 만들어 거기에 속박되고 스스로 멸망해 가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인용한 2:18과 20-22절 사이에 "19절" 말씀이 들어 있는데, 그 구절은 보지 않은 것을 억지로 주장하고 자기 육신의 생각으로 헛되이 과장하는 자들(18절), 곧 자기들만의 법령을 만들어 이런저런 것들을 "하지 말라" 하면서 사람의 계명들과 교리들을 가르치는 자들은(20-22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아님을 보여 주고 있다. 『머리를 붙들고 있지 아니하나, 온몸은 머리로부터 마디와 힘줄을 통하여 영양을 공급받고 엮어져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골 2:19).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그 머리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자라게 된다. 이 교회를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심고 물을 주는 일은 그분께서 부르신 종들이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영역에서 수행하게 되는 일이다. 『나는 심었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자라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심는 자나 물 주는 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시니라. 이제 심는 자와 물 주는 자는 하나니라. 그러나 각 사람은 자기의 수고에 따라 자기의 상을 받을 것이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라. 너희는 하나님의 경작지요, 하나님의 건축물이라』(고전 3:6-9).

교회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자라나는 건축물"인데, 교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려면 은혜의 복음(엡 2:8,9)과 진리가 주는 자유(요 8:32)를 방해하는 온갖 거짓 교리로부터 스스로를 정결케 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이제부터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요, 사람들의 속임수와 교활한 술책으로 그들이 속이려고 숨어서 기다리는 온갖 교리의 풍조에 밀려 이리저리 다니지 아니하고 오직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우리가 모든 일에 성장하여 그에게 이르리니 그는 머리시며 곧 그리스도시니라. 그로부터 온몸이 각 부분의 분량 안에서의 효과적인 역사를 따라 각 마디를 통하여 공급을 받아 알맞게 결합되고 체격이 형성되어 몸을 성장시키며 사랑 안에서 몸 자체를 세워 나가느니라』(엡 4:14-16).

교회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율법적인 행위"이다. 바울과 바나바가 행위 구원과(행 15:1)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만난 것은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이단이었다(행 15:5). 갈라디아 교회를 어지럽혔던 것도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려 하는 이단 교리였다(갈 2:21; 3:10). 이런 거짓 교리들과 관련하여 예루살렘 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우리[유대인]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을 믿으며 그들[이방인]도 마찬가지니라.』(행 15:11)였고,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의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본래 유대인이요, 이방의 죄인들이 아니로되 사람이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되는 줄 알고 우리[유대인]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인하여 의로워지고자 함이라. 이는 율법의 행위로는 아무 육체도 의롭게 될 수 없음이라.』(갈 2:15,16)라고 말했다. 구약의 율법의 행위를 의지하던 유대인들조차 이방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이방인과 그분께 가까이 있던 유대인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의 십자가로 하나님과의 화평을 전파하셨다(엡 2:16,17).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우리를 대적하여(골 2:14)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원수지간이 되게 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율법을 그분의 육신 안에서 폐기하심으로써 십자가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교회)이 되어 하나님과 화해하고 화평할 수 있게 하신 것이다(엡 2:14-16). 비록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주께로 돌아서서 그들의 마음을 덮고 있던 모세의 수건을 벗고(고후 3:15,16)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믿으면 성령님에 의해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아 그 몸의 지체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 교회 시대를 위해 정해 놓으신 "하나님의 경영 방침"이다. 말하자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한 성령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개별적인 지체들이 되는 것이다(고전 12:13,27). 이처럼 우리를 거스르고 우리를 대적한 손으로 쓴 법령을 그리스도께서 지워 버리시고 그분의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셨음에도 불구하고(골 2:14), 죽어 버린 그 법령을 관에서 끄집어내어 이 은혜의 시대에 다시 들이대고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가 더 이상 은혜가 되지 못하게 하는(롬 11:6) 대역죄를 지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 버린 법령으로 현 교회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다. 『그러므로 음식으로나 마시는 것으로나 거룩한 날이나 새 달이나 안식일들에 관해서는 아무도 너희를 판단하지 못하게 하라. 이런 것들은 다가올 것들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 2:16,17). 구약 시대에 실행해야 할 규례들로 주어진 음식, 마시는 것, 거룩한 날, 새 달, 안식일들과 같은 것들은 『다가올 것들의 그림자』인데, 여기서 "다가올 것들"이란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가져오실 천년왕국에서 있게 될 일들을 가리킨다. 구약성경에 기록되고 실행된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들이기에 그분의 그림자에 불과하지만, 주님께서 직접 이 땅에 서시어 통치하시는 천년왕국 때에는 그 구약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그 몸, 곧 그리스도와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것으로서 다시 실행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수립될 천년왕국에서 지켜질 "다가올 것들"을 가장 잘 묘사하는 곳은 "에스겔 40-48장"이다. 천년왕국 성전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그 장들에는 성경을 믿지 않는 랍비들과 학자들, 주석가들, 목사들, 성경 교사들을 아연실색케 하는 구절들이 즐비하다. 랍비들은 에스겔에 나오는 미래의 성전과 제사의 율례를 모세오경의 율례와 모순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고, 학자들 및 주석가들 등은 에스겔의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와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부해 버리는데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구절이 에스겔 40:46이다. 『그 전망이 북쪽을 향한 방은 제사장들, 즉 제단의 책무를 지키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 이들은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서 나온 사독의 아들들로 주께 가까이 나와서 섬기는 자들이라." 하더라.』 즉 그들은 레위인 제사장 직분이 "다시" 수립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이 말씀이 십자가의 "영원한" 단번 속죄를(히 10:10-14)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레위인 제사장 직분의 부활이 신약의 진리와 충돌한다는 생각은 그들 학자들과 성경주석가들의 악취 나고 해묵은 습성에서 기인한다. 교회와 이스라엘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보기 때문에 오해한 결과인 것이다. 그들은 신약의 대제사장(예수 그리스도) 외에 또 다른 제사장이 필요하냐고 반문하지만, 에스겔의 내용은 오늘날의 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고, 천년왕국에서 부활한 다윗의 통치 아래 있게 될 회복된 이스라엘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내 종 다윗이 그들 위에 왕이 될 것이며 그들 모두에게는 한 목자가 있으리라. 그들은 또한 나의 명령대로 행하고 나의 규례들을 준수하며 그것들을 행하리라』(겔 37:24).

물론 현 교회 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단번 속죄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영원히 온전케" 되는 기간이므로(히 10:14) 한번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더 이상의 희생제가 필요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경우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의 아들로서(출 4:22) "민족적으로" 다루시기 때문에, 그 "민족" 자체는 교회 시대의 개인적인 구원에 의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는다. 물론 유대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면 유대인에서 "하나님의 교회"로(고전 10:32)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영원히 온전케" 된 것이 아니기에, 천년왕국 시대에 민족적으로 회복되면 민족을 위한 "피의 속죄"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에스겔의 가르침인 것이다(<피터 럭크만의 주석서 에스겔>의 43:18-23 주석 참조).

천년왕국 때 그러한 희생제가 드려지면 음식, 마시는 것, 거룩한 날, 새 달 등은 물론 "안식일"도 재개될 것이다.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동쪽을 바라보는 안쪽 뜰의 대문은 일하는 육 일 동안은 닫아 둘 것이나, 안식일에는 열어 두고, 또 새 달의 날에도 열어 둘지니라』(겔 46:1). 『주가 말하노라. 나는 또한 그들 가운데서 택하여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삼으리라... 주가 말하노라. 새 달부터 그 다음 새 달까지, 또 안식일부터 그 다음 안식일까지 모든 육체가 내 앞에 경배하러 오리라』(사 66:21,23). 말하자면 교회 시대에 안식일을 지켜서 구원받으려 하는 안식교도들은 "구약 시대에 실행되었다가 교회 시대에 십자가로 폐기되고 미래의 천년왕국 때 다시 실행될 안식일"로 스스로를 속박하여 지옥에 가고 있는 것이다. 누가 되었든지 구약 시대의 실행을 교회 시대의 구원의 교리로 가져오면 그는 지옥에 가게 된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이의 표적이다(출 31:13, 겔 20:12,20). 한국, 미국, 중국, 동남아, 중동, 유럽 등지의 이방인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폐기되어 버린 구약의 율례를 십자가 이후에 다시 가지고 나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인간의 법령"이 되고 만다. 즉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본 목적에서 떼어 내어 자기 멋대로 사용하는 것이 되는데, 이 최악의 월권행위는 하나님의 말씀을 도둑질한 것과 다름없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런 "도둑들"을 정면으로 대적하신다(렘 23:30). 도둑이 하는 일은 오직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던가?(요 10:10) 애써 마음을 열고 교회들에 찾아간 혼들이 멸망하고 마는 이유는 말씀을 도둑질하여 그것을 헛되게 사용한 거짓 교사들 때문이다. 어디 여호와의 증인들과 안식교도들뿐이겠는가? 십자가의 영원한 속죄를 거부하고 거기에 육신의 헛된 행위들을 덧붙여 온 모든 배교한 교회들도 지옥의 정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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