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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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회 성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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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5월호>

지난 달(3월 24일) 성경공회를 발족시킨 정규오 목사가 모 일간 신문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기사를 보고 필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성경 번역을 내걸고 나온 정 목사와 그 모임의구성원들이 과연 하나님의 일꾼들인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기자가 정규오 목사에게 성경을 어디서 번역하겠느냐 하니 정 목사의 답변이 구약은 히브리 맛소라 원문과 신약은 희랍어 표준원문에서 하겠다고 했고, 그 성경이 언제쯤 나올 것이냐고 하니 금년 안에 나온다고 했다. 번역은 누가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유수한 대학을 나와 외국에서 3년 이상 공부하고 학위를 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상 세 가지 질문에 답한 정규오 목사의 의도와 판단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 상태에서 성경을 번역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첫째, 히브리 맛소라와 헬라어 표준원문에서 번역된 성경이 바로 4월에 나온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이기 때문이다. 이미 사용한 원문을 다시 쓴다는 것은 이들이 무슨 자격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례이며, 세상 사람들도 안하는 일을 소위 장로교 목사가 안하무인격으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몰상식한 것이다. 최소한의 상식도 안갖춘 사람이 그보다 훨씬 높은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윌리암 케리는 인도 성경을 번역하는데 무려 35년이 걸렸다. 저드슨(Judson)은 버마 성경을 번역하는데 25년 이상을 보냈다.
개역 한글판 성경은 중국 성경에서 번역하면서도 22년이 걸렸다. 그런데 정규오 목사가 히브리 맛소라 원문과 희랍어 표준원문에서 번역해서 금년 안에 내놓는다면 앞으로 8개월 안에 하겠다는 말인데, 그 말을 신뢰할 사람이 있겠는가?


둘째, 1년 안에 무슨 수로 번역을 완료한다는 것인가?
어린 아이들의 만화책을 만드는가, 아니면 성경을 전화번호부 정도로 알고 하는 말인가? 윌리암 케리는 인도 성경을 번역하는데 무려 35년이 걸렸다. 저드슨(Judson)은 버마 성경을 번역하는데 25년 이상을 보냈다. 개역 한글판 성경은 중국 성경에서 번역하면서도 22년이 걸렸다. 그런데 정규오 목사가 히브리 맛소라 원문과 희랍어 표준원문에서 번역해서 금년 안에 내놓는다면 앞으로 8개월 안에 하겠다는 말인데, 그 말을 신뢰할 사람이 있겠는가? 정 목사가 한 번 해 본 거짓말인가? 아니면 성령님이 그렇게 시켜서 한 말인가? 정 목사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고 한 말인가?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정 목사가 실언하지 않았다면 어디에선가 표절을 하겠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설마 <한글 킹 제임스 성경>에서 표절하겠다는 의도에서 한 말은 아니길 바란다. 번역을 표절하지 않고서야 8개월 안에 신구약 번역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은 영국의 혁혁한 신학자(이들 중에는 여러 명의 천재가 있었다) 48명이 번역을 했어도 무려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런데 정 목사가 그 모임의 구성원들 몇 명과 함께 8개월 안에 번역을 해 낸다는 것은 농담이든지 아니면 어떤 성경에서 표절하겠다는 것이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 분명하다.
정 목사가 이 나라의 성경에 관심을 갖는 것은 평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필자가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은 왜 하필이면 1994년에 와서야 성경 번역에 관심을 표명하느냐는 것이며, 그것도 말씀보존학회에서 이미 사용한 원문을 들고 나오느냐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세상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작품을 (글이든 미술품이든) 표절하는 경우들을 본다. 이것은 양심이 마비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두려움을 모르는 가운데서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원래 마귀의 자식들이기에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성경공회의 경우를 보면, 한글 개역성경 1952년 판을 글자만 몇개 수정해서 자기들의 성경인냥 내놓고 성서공회와 성경공회로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으로, 시정의 협잡꾼들에게 하라고 해도 안할 일인데,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워 하는 것이다. 수치도 모르고 체면도 모르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경계를 강화해야겠다는 자세로 이 글을 쓴다.
필자가 분명히 경고해 두지만 만일 이들 모임이 <한글 킹 제임스 성경>에서 단 한 자라도 어휘나 문장을 표절해 갈 때는 이들을 하나님의 일꾼이 아닌 마귀의 자식들로 간주해서 세상의 법으로 다스릴 것을 밝힌다.
이 <한글 킹 제임스 성경>은 이 땅에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정착시키기 위하여 12년 간 쉬지 않고 번역하고 손질한 성경이다. 이 성경에 손궤를 가하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하다고 믿는 사람은 그 말씀이 예리한 양날 선 칼인 것을 알아야 한다. 칼은 명의의 손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수술을 하지만 살인자의 손에 들어가면 사람을 죽인다.
하나님의 사역을 계획할 때면 동기가 분명해야 한다. 정 목사도 ‘성서’를 만들어서 대한‘성서’공회처럼 돈을 벌고 명성을 얻기를 원하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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