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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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폐기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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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1월호>

진정으로 폐기해야 할 것은

요즈음은 기독교계 인사들이 다른 교계 사람들 및 비종교인들과 함께 정치에 관여하면서 이것저것을 폐지하자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회관에서는 기장 산하 "생명선교연대" 소속 목회자들 20명이 국가보안법(국보법) 폐지를 위한 무기한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그들은 국가보안법은 무조건 폐지되어야 한다며,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 날까지 금식운동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금식기도 8일째에(12월 6일) 한 목사는(송현샘교회 조정현 목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국보법은 북한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함으로써 통일을 막으며 개인의 양심을 가르고, 평화를 원수로 바꾸는 법"이라고 주장했고, 또 "평화의 상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12월에 국보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금식기도 5일째에는(12월 3일) 불교계에서 효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이라는 사람이 이들을 방문해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같은 의견을 나누고 격려했다.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회 문제 논의에는 정답이 없다. 이편의 주장대로 되었든 저편의 주장대로 되었든 마귀가 주관하는 세상 속에서는 항상 아주 부정적이고도 심각한 사례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편의 주장대로 되면 이런 심각한 문제가, 저편의 주장대로 되면 저런 심각한 문제가 항상 불 보듯 뻔하게 도사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개인이나(그리스도인)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기구에(교회), 혹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에(오는 세상) 하나님 말씀의 원칙들을 적용하면 모든 것이 가지런히 정돈될 수 있지만, 마귀에게 속한 세상에 하나님 말씀의 원칙들을 적용하면 모든 것을 심판하고 당장 끝내 버려야지, 무언가 수선해 볼 만한 대상이나 가능성을 찾아볼 수 없다. 무언가 수선해 보려면 하나님 말씀의 원칙들이 아니라 그저 뭔가 "기독교적 아이디어" 같은 것이나 적용해야 할 텐데, 그런 방식으로 무언가 그럴듯한 결과들을 얻어 보려고 하면 항상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결과만을 낳게 된다.
홀로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미리 아시기에 그리스도인에게 정치에 관여하라는 명령을 결코 하지 않으셨고, 무슨 법을 폐지하거나 어떻게 뜯어고치라고 명령하지도 않으셨으며, 오히려 다만 『주를 위하여 인간의 모든 법령에 복종』하라고 하셨고, 권세자들과 관리들에게 복종하라고 하셨다(벧전 2:13,14).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다고 알려 주셨다(벧전 2:15). 그리스도인이 정치와 관련해서 무언가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다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기 위해 권세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다(딤전 2:1,2).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기뻐하실 만한 일』인데(딤전 2:3), 그 이유는 그렇게 될 때만이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력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딤전 2:4). 그러나 어리석게도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이 잘 마련되어 있는데도, 그 소위 "목회자들"은 세상 제도를 뜯어고치고자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는 것이다.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는 무지를 만천하에 드러내기 위해서 그 "목회자들"은 "무기한 금식기도"를 시작하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는 그 날까지 금식운동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성경에 나오는 금식기도를 무슨 단식투쟁쯤으로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기독교계와 상관없는 국보법폐지국민연대 소속 300여 명도 "기독교 목회자들"을 닮아서 "무기한 단식투쟁"으로 돌입했다.) 밤낮 금식해 보라. 하나님께서 거들떠보시기나 하시는지! 뱃속이나 실컷 쓰릴 것이다.
『보라, 너희가 투쟁과 논쟁을 위하여 금식하며...』(사 58:4). 『내가 택한 것이 그러한 금식이겠느냐? 그것이 사람이 자기 혼을 괴롭게 하는 날이겠느냐? 이것이 자기 머리를 갈대처럼 숙이고 자기 밑에다 베옷과 재를 펴는 것이겠느냐? 너는 이것을 금식이라고 부르며 주께 받아들여질 만한 날이라 하겠느냐?』(사 58:5)
그들은 금식기도를 아무데나 갖다 붙인 분별력으로 성경 말씀 비슷한 것도 아무데나 갖다 붙였다. "국보법은 북한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한다? 누가 보면 국보법이 무슨 성경 교리서인 줄 알겠다. "평화의 상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12월에 국보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 소위 목회자라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들을 지옥에서 건져내려고 오신 것도 모르고, 황당하게시리 예수님께서 국보법 철폐 등을 독려하는 "평화의 상징"으로 오신 것처럼 주장하다니 참으로 씁쓸한 노릇이다. 그러니 우상 숭배자 같은 부류나 찾아와서 함께 격려하고 앉아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11월 22일에는 "사형제도폐지를위한범종교인연합"에 속한 종교 대표자들이 교수형 밧줄 절단식과 함께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거기에는 물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기독교 대표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사형제도는 "생명권을 침해하는 비인간적 형벌"이다, 사형제도는 "국가가 교정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다, 사형제도는 "인간의 야만성"을 상징한다, 사형제도 대신 "종신형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함과 동시에 속죄와 재생의 기회까지 주어야 한다" 등등의 주장을 폈다.

국가보안법 폐지는 물론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서도 기독교계는 빠지지 않았다. 사형제도는 구약성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신약성경에 이르기까지 바로 하나님에 의해서 제정되고 유지되고 승인되었는데도, 이 정신 없는 기독교 대표자들은 하나님을 야만적이라고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노아의 홍수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온 인류의 조상들인 노아와 셈과 함과 야펫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반드시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사람의 피를 흘리는 사람은 사람에 의해서 자기의 피도 흘려지게 되리니, 이는 주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라』(창 9:5,6).
이처럼 시작된 사형제도는 율법 하에서 더더욱 공고해지고 분명해졌다. 이 역시 하나님의 직접적인 명령에 의한 것이었다. 『만일 누가 철로 된 기구로 사람을 쳐서 그가 죽으면, 그는 살인자이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만일 누가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을 던져 그를 쳐서 그가 죽으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또한 누가 사람을 죽일 만한 나무로 된 손 무기로 사람을 쳐서, 그가 죽으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피의 보복자가 그 살인자를 친히 죽이리니, 그가 살인자를 만나면 그를 죽일 것이니라. 또 만일 누가 사람을 미워함으로 밀쳐서 죽이거나 엎드려 기다리다가 무엇을 던져서 그가 죽거나 적의로 인하여 손으로 쳐 그가 죽으면, 그를 친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이는 그가 살인자임이라. 피의 보복자가 그 살인자를 만나거든 죽일지니라』(민 35:16-21). 『또한 너희는 살인죄를 범한 살인자의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민 35:31).

그런가 하면 율법 이후에 교회 시대에도 사형제도는 승인되어 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채 회개하여 낙원을 약속받은 그 행악자는 다른 행악자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행한 일에 대한 보응을 받는 것이 참으로 당연』하다고 실토했다(눅 23:41). 성령 충만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본으로 성경에 제시되어 있는 사도 바울은 『만일 내가 무엇을 위반했거나 죽을 만한 일을 했다면 죽기를 사양치 아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행 25:11). 자신이 죽을 만한 일을 했다면 법대로 죽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하나님의 교리서인 로마서 13장에는 위에 있는 권세자들을 다루면서 『그가 헛되이 칼을 가지고 다니지 아니』한다고 말씀하며, 『그는 하나님의 일꾼이요,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를 행하는 보응자』라고 말씀한다(롬 13:4). 이 말씀에 따르면, 사형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행악자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행하는 하나님의 일꾼에게서 칼을 빼앗아 버리는 일과 같다. 이것은 사형제도 속에서 법 집행을 왜곡하는 일만큼이나 마귀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다.
악인에게서 "죽음"의 두려움을 거두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죽음은 죄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는 주된 계기가 된다. 죽음이 멀리 있어 보이면 행악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도 멀리 있어 보인다. 그것은 영원의 관점에서 볼 때 그 행악자에게 아주 부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일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 더군다나 타종교 대표자들과 함께 연합하여 이처럼 하나님의 원칙에 반기를 들고나서는 것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며 쫄쫄 굶는 우매한 목회자들,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범종교인연합 같은 데나 소속되어 있는 기독교인들이 진정으로 폐지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정치에 참여하는 기독교 인사들의 가짜 금식운동은 폐지되어야 한다. 국가를 상대하려고 우상 숭배자들과 연합한 범종교인연합 같은 것도 폐지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리스도인 신앙을 왜곡하고 그 명예에 먹칠을 하는 가짜 기독교 교단도(기독교장로회 같은 곳) 폐지되어야 한다. 항상 정치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일만 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폐지되어야 한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든 유지되든, 사형제도가 폐지되든 유지되든, 마귀가 주관하는 이 악한 세상에는 아무런 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성경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다만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력할 따름이다. 성경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국가를 상대로 국가보안법이나 사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시위하지 않는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국가를 상대로 시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영원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그보다 더 무의미한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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