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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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끝에 등장하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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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5월호>

마태복음 24장에서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재림의 표적과 세상 끝의 표적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주님은 먼저 많은 사람이 그분의 이름으로 와서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라는 표적, 곧 많은 그리스도들이 출현할 것을 세상 끝의 첫 표적으로 알려 주셨다(마 24:4,5). 그리고 다음 표적으로 제시하신 것이 바로 “전쟁과 전쟁의 소문”이었다. 사실 전쟁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그치지 않고 있지만, 특히 21세기에 들어서 냉전 시대에 적대 관계에 있던 두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테러범들이 벌인 테러가 기폭제가 되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였고, 그 전쟁은 20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작년 5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그 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자 베트남 전쟁 이후 또 다른 패전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도 중국은 대만 침공을 저울질하며 또 다른 전쟁의 소문을 무성케 한다. 급기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냉전 시대에 유럽의 안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중심으로 결성된 북대서양 조약 기구(나토, NATO) 가입을 검토하자 나토의 확장에 위협을 느꼈고, 따라서 친러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 분쟁을 종식시킨다는 명목으로 지난 2월 24일 침공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에 전쟁이 쉽고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 국영 TV 아나운서의 입에서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라는 말까지 터져 나왔다.

인류는 늘 평화를 갈구하며 부르짖었지만 평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21세기 들어서 체감하는 것은 지구의 다른 편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이다. 내전과 분쟁, 특히 강대국들에 의한 전쟁 소문들과 그 나라들이 벌이는 전쟁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들이 주님께서 오실 때가 임박했음을 확실한 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세상 끝의 표적으로 제시된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를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교회 시대와 대환란 기간과 천년왕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끝에 늘 “러시아”가 공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종말을 계시한 요한계시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팟모 섬에 유배된 사도 요한이 미래의 대환란 기간으로 초자연적으로 이동했을 때(계 1:10) 주님께서는 그에게 “네가 본 것들”(계 1-3장, 교회 시대)과 “현재 있는 일들”(계 4-19장, 대환란)과 “이후에 일어날 일들”(계 20-22장, 천년왕국과 영원)을 기록하라고 말씀하셨으며(계 1:19), 이 구분대로 요한계시록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구분법에 따라 요한계시록 1-3장의 교회 시대를 살펴보면, 총 일곱 교회가 제시되는데, 이 일곱 교회는 교리적으로는 대환란 때 소아시아 지역에 등장할 일곱 지역 교회들에 적용되지만, 영적으로는 현 교회 시대인 지난 2천 년 교회사 기간에 등장한 교회들의 기간별 특징을 보여 준다. 그 일곱 교회 가운데 마지막에 언급된 것이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이다. 이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21세기의 배부르고 부요한 교회들의 헐벗고 눈먼 실상을 알려 주는 것이다.

사도 바울의 서신들 중에는 “라오디케아”를 언급하는 서신이 있는데, 바로 “골로새서”이다. 『이 편지를 너희 가운데서 읽고 나면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케아에서 온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골 4:16). 라오디케아를 언급한 골로새서는 그 이름의 뜻이 “형벌”이다. 형벌을 뜻하는 골로새서에서 라오디케아 교회가 “다섯” 번이나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골 2:1; 4:13,15,16). 성경에서 다섯(5)은 죽음의 숫자이다. 이로써 골로새서는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를 향한 형벌을 암시하고 있고, 럭크만 박사는 그 교회가 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마땅한지를 골로새서의 말씀들로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영적으로 병든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는 치료가 필요하고(골 4:14의 의사 누가), 교육과 철학을 자랑하며 학자들에 의해 조장된 거짓 전통을 지킨다(골 2:8). 그 교회는 성사와 천사에 대한 생각이 로마카톨릭과 거의 동일하고(골 2:18), 하늘나라를 바라보지 않는 세속적인 교회이며(골 3:1-3), 아프리카 음악과의 문제가 있다(골 3:16). 이처럼 골로새서는 배교한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말씀들이 다수 발견되는데,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의 배교한 교회들, 곧 대환란의 “형벌”에 들어갈 교회들에게 던져 주는 의미가 매우 깊은 것이다. 그런데 이 골로새서에서 갑자기 “러시아인”이 등장한다.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자나 무할례자나, 야만인이나 스쿠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없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요, 또 모든 것 안에 계시니라』(골 3:11). 아주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불쑥 언급된 “스쿠디아인”은 “러시아인”을 가리킨다. 비록 위의 문맥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언급하고, 스쿠디아인, 곧 러시아인도 얼마든지 구원받아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 주지만,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를 위한 “현재적 진리”를 다루시는 골로새서에 독특하게 언급하신 “러시아인”은, 주님께서 예언하신 세상 끝을 지나는 하나님의 교회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예언적 진리를 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성경에서 전쟁과 관련하여 단골 메뉴처럼 언급되는 민족이다. 다니엘은 다니엘 7장에서 환상 가운데 네 짐승들을 보았는데, 첫째 짐승은 날개 달린 사자의 모습으로, 둘째 짐승은 갈비뼈 세 대를 입에 문 “곰”의 모습으로, 셋째 짐승은 등에 날개 넷이 있는 표범의 모습으로, 넷째 짐승은 두렵고 무서우며 철로 된 큰 이빨로 집어삼키고 산산이 부수는 짐승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들 네 짐승이 무엇인지는 17절에서 성경 스스로 해석해 주고 있는데, 곧 『이 커다란 네 짐승은 땅에서 일어날 네 왕』이다. 이 짐승들은 일차적으로는 왕이지만 또한 왕국이 될 수도 있다(23절). 따라서 바빌론 이후로(『땅에서 일어날 네 왕』) 세계 패권을 장악했던 “메데-페르시아”(첫째 짐승), “그리스”(둘째 짐승), “로마”(셋째 짐승), “적그리스도의 왕국”(넷째 짐승)에 순차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더욱이 다니엘은 그 환상을 “밤에” 보았고(2절) 교회 시대 또한 “밤의 네 경점”으로 설명되기 때문에(막 13:35) 이 네 짐승은 예언적으로 교회 시대의 밤에(롬 13:12) 패권을 장악하게 될 네 나라를 가리킨다. 즉 네 짐승은 역사의 무대 전면에 등장한 순서대로 영국, 러시아, 미국, 적그리스도의 왕국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환상에서 “곰”은 러시아를 나타내는데, 러시아의 상징이 곰인 것은 세속사에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곰인 러시아는 다니엘 7:5의 환상에서 전쟁과 관련되어 제시되는데, 곰이 그 입에 갈비뼈 세 대를 물고 있다는 것은 그가 이미 다른 짐승을 잡아먹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국가로 치자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갈비뼈 세 대를 입에 문 것이 전쟁을 보여 준다는 사실은, 7절의 넷째 짐승이 집어삼키고 산산이 부수는 모습이 장차 적그리스도가 벌일 정복 전쟁인 것과 일맥상통한다(계 6:2).

이처럼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의 모습은 대환란의 끝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아마겟돈 전쟁은 에스겔 39장과 요한계시록 19장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지는데 대환란의 끝을 장식할 이 전쟁에서도 어김없이 “러시아”가 등장한다. 말하자면 에스겔 39:1에서 『그러므로 너 인자야, 곡에게 예언하여 말하라.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오 메섹과 투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라고 말씀하는데, 여기서 메섹과 투발은 각각 모스크바와 토볼스크이며, “곡”은 이 러시아를 통치하는 왕을 가리킨다. 이에 반해 마곡은 곡이 다스리는 땅을 뜻하고(『마곡 땅』 - 겔 38:2) 흑해 주변과 러시아 남부가 이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에스겔 39장은 러시아 군대가 적그리스도 군대의 주축을 이루게 될 아마겟돈 전쟁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에스겔 39:17-20에서 새들과 짐승들에게 용사의 고기를 먹고 땅의 통치자들의 피를 마시라고 하는 것이 요한계시록 19:17,18의 아마겟돈 전쟁에서도 그대로 언급되고 있다. 『하늘 한가운데로 날아가는 모든 새들에게... “와서 위대하신 하나님의 만찬에 다 함께 모여 왕들의 살과 최고 대장들의 살과 용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 위에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이나 종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할 것 없이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계 19:17,18). 대환란 끝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에 러시아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음은 성경적인 사실인 것이다.

한편 에스겔 38장에서도 한 전쟁이 예언되는데, 전쟁의 양상이 에스겔 39장과는 다르다. 에스겔 38:3은 『말하라.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오 메섹과 투발의 최고 통치자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라며 다시금 “러시아”를 등장시키지만, 이 전쟁은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거하는 날”(14절)에 개시될 것이기에 대환란 끝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과 상황이 다르다. 역사상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거했던 적은 없기 때문이며, 그것은 대환란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거하게 될 날은 “천년왕국” 때인데(슼 14:11, 겔 38:8), 이 왕국이 끝날 무렵, 곧 이스라엘이 안전하게 거하고 있을 때 천 년 동안 끝없이 깊은 구렁에 갇혀 있던(계 20:2) 사탄이 풀려나 민족들을 모아서 “곡과 마곡”을 미혹하여 “전쟁”을 일으킬 것이다(계 20:7,8). 천년왕국 끝에 있을 전쟁의 중심에 또다시 “러시아”가 있다. 러시아, 러시아를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교회 시대의 끝”인 라오디케아 교회 기간의 현재적 진리를 다루는 골로새서에서 “러시아인”(스쿠디아인)이 등장하고, “대환란의 끝”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에서 “러시아”가 등장하며, “천년왕국 끝”에 또다시 “러시아”가 등장한다는 점은 각 시대의 끝에 있을 “전쟁”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성경에서 세 시대의 끝마다 등장하는 러시아가 교회 시대의 끝에서 현재 벌이고 있는 전쟁, 더 나아가 나토와의 세계대전 가능성은, 현 교회 시대의 끝에 휴거되어 대환란의 진노를 피하게 될 그리스도인들의 휴거의 소망에 불을 붙이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비록 이번 전쟁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이미 세상 끝의 표적인 “전쟁과 전쟁의 소문”에 기여했으며, 또한 기근과 역병과 지진도 세상 끝의 표적이니 왜 우리가 현 시점에서 휴거를 더욱 갈망하지 않겠는가? 『또 너희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을 들을 것이라... 민족이 민족을 대적하고,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으며, 기근과 역병과 지진이 여러 곳에서 있을 것이니 이 모든 것들이 고통의 시작이니라』(마 24:6-8).

코로나19라는 역병과 전 세계적으로 현격히 늘어난 지진과 화산 폭발 빈도수, 그리고 현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과 언론에서 언급되는 세계적인 가뭄과 식량난에 대한 예견이 대환란이 현실적으로 바짝 다가왔음을 보여 준다. 우리의 소망은 주님께서 공중에 재림하시어 대환란의 진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실 휴거에 있다. 러시아라는 그리 멀지 않은 공산국가가 성경의 예언 성취에 있어서, 특히 교회의 휴거와 대환란이 임박해 있다는 사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통해서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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