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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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성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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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07월호>

가정에서 부모의 보호를 받다가 고등교육 기관으로, 군대로, 사회로 진출하는 것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아닐지라도 보편적인 인간의 성장 과정이며, 자연스러운 인생의 적응 과정이다. 그리스도인 가정과 교회에서 양육받던 젊은 형제나 자매도 적절한 나이가 되어 자연스럽게 인생의 다음 단계로 진출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전의 단계를 적절하게 마치고 성장했다는 의미이기에 매우 축하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젊은 형제나 자매가 세상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가 선택한 영역에서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미리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탄과 마귀들의 공격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드러내지 못하여 성별된 삶을 살지 못함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약하고 위축된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감당하면서 이러한 영적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인생을 설계하고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논리, 세상의 가치관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강한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 아무리 세상 살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소년 시절 노예가 되어 망국의 한을 품고 바빌론으로 끌려갔던 다니엘보다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늘나라의 시민”의 신분을 지니고서 이 세상에서 승리의 삶을 살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이 있는데,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하여 젊은 성도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라 ◈

우선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갈수록 치열해져 가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생존 그 자체도 힘든데, 현실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계속된 삶의 긴장과 갈등을 감당하지 못하여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으로 전락하기가 쉽다. 구원받아서 하늘나라의 시민이 되었지만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는 세상 방식대로 살겠다고 생각하든지, 아니면 어차피 세상은 악한 것이니 세상을 등지면서 살겠다고 은둔자처럼 회피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 이런 이중적 가치관을 해결하지 못하고 생활한다면 교회에서는 교회의 방식대로, 세상에서는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야 하기에 삶의 무게가 오히려 더 무거워지고 영적 고뇌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다니엘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았다. 하나님께 경배드리는 성전이 있었고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빌론으로 끌려온 이후로는 바빌론 사람들의 노예가 되어 그 이교도들이 세운 형상과 그것을 숭배하는 방식과 그곳 이교도들의 삶의 가치관으로 둘러싸인 매우 열악한 영적 환경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온전히 유지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변화된 환경에서 믿음이 변질되지 않았다.

그리스도인은 사회에 진출하여 더 이상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환경일수록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구원에 이른 그리스도인이 그 후 이어지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구체적인 삶의 모든 영역 하나하나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다. 다니엘은 결코 자신의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변질시키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하나님의 철저한 도우심을 받아 자신에게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음식 문제에서 그러했고(단 1장), 하나님께 기도하는 문제에서도 그러했다(단 6장).

◈ 정체성을 확인하는 법을 배우라 ◈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성도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늘 확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과 마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롬 12:2). 세상과 일치된 상태에서 드리는 경배를 마귀는 방해하지 않는다. 마음의 변화 없이 행하는 성경 공부, 구령, 교제, 부서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으로부터 성별하려 하는 순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방해하기 시작한다.

세상을 예표하는 바빌론은 다니엘을 바빌론과 일치시켜서 바빌론을 위해 헌신하는 젊은이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세상의 지식인 칼데아의 학문과 언어를 주입시켰다. 『왕이 그의 내시 장관 아스페나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과 왕의 씨들과 고관들 중에서 몇 사람을 데려오라고 일렀더니, 곧 흠 없고 잘생겼으며 모든 지혜에 능숙하고 지식에 뛰어나며 과학을 이해하며 그들 안에 왕궁에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러한 소년들로서, 그들에게 칼데아인들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기 위함이더라』(단 1:3,4).

다니엘은 안팎으로 세상과 일치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았다. 동일한 위험이 오늘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닥친다. 늘 새로운 세상의 사고방식에 적응하라는 도전을 받는다. 하나님의 관점에서의 물질관, 인생관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것이므로 더 이상 “옛 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종용한다. 주님은 『너희는 길에 서서 보고 옛 길, 그 선한 길이 어디 있는지 물어 그곳으로 걸어가라.』(렘 6:16)라고 말씀하시지만, 세상은 그와 반대로 행하라고 다그친다. 세상은 동성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사회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혼전 성교는 물론, 난잡하고 문란한 성행위들을 일반화시킨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다면 지금까지 잘 보호받다가 나머지 인생을 세상을 위해 소진하게 된다. 마귀는 그를 세상과 일치시키기 위해 세상 음식(단 1:5), 세상 교육과 철학(단 1:4)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즉 세상에서 사는 동안,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최선의 것과 상충되는 것이 놓였을 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신을 더럽히는 온갖 종류의 오락과 음악, 다양한 인간관계 등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 구원을 잃어버릴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이 더럽혀져서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다음의 경고에 주의해야 한다. 『내가 내 몸을 억제하여 복종하게 함은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한 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내 자신이 버림을 받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전 9:27).

바빌론 왕의 목표는 다니엘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었고, 그것을 통해 그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바빌론 왕은 다니엘의 거주지와 이름을 바꾸고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지식을 주입할 수는 있었지만, 결코 그의 정체성, 즉 하나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과 성품을 바꿀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다니엘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해서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그가 왕의 음식으로나 왕이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리라고 마음에 결심하고, 내시 장관에게 요청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하였더라』(단 1:8). 다니엘은 주님과의 동행에 있어서 타협하느니 차라리 사자 굴에 던져져 죽기를 결심하였다. 세상에서 어려움을 만나는 순간마다 우리는 그러한 결심을 해야 한다.

◈ 관계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우라 ◈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계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특히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압력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령의 열매는 관계 가운데서 맺어지는데 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악한 사귐이다(시 1:1-3). 다니엘이 80세가 넘은 나이까지 영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들 가운데 하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친구요 동료인 전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단 1:6). 자신의 타락을 꾀하는 친구들과 사귀느니 차라리 친구가 없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어떤 집단에서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공격하는 모든 압력, 즉 조롱과 반대와 낙담시키는 말들을 다니엘처럼 무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단 6:10). 너무 민감하여 쉽게 상처받고 쉽게 낙담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좋아하시지 않는다. 다만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라. 『이는 그가 그의 하나님을 믿었음이더라』(단 6:23). 집단의 압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룩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히 10:25) 하나님의 전신갑옷으로 무장함으로써 진리를 증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젊은 성도들이 사회생활에서 무기력한 삶을 사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빛으로서 빛을 발해야 하고 소금으로서 맛을 내어 강한 영향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맛을 잃어 사람들에게 밟히고 만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영향력의 싸움터이다. 영향을 주지 않으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배웠던 진리를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법을 배우라. 대화를 주도하여 복음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방법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초청하는 법,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 법, 구원받은 이후 성장하는 법 등을 기도하며 계속 공부하고, 또 그것들을 실행하는 법을 배우라. 무엇보다도 사회에 나가기 전에 부활의 증인으로서 죄인들에게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전해 주는 법을 최선을 다해 배우라.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건하라.』(딤후 2:1). 젊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영적으로 준비함으로써 강건해져야 한다. 세상에 나가서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젊은 성도들이 방구석에 박혀서 세상에 나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이 언제까지나 가정과 교회에서만 머물러 있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독수리처럼 자신의 새끼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믿음의 날갯짓을 하는 훈련을 시키신다. 자신만의 거룩한 목적을 두신 하나님께서는 젊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들이 되기를 원하시는데, 무엇보다도 고난을 견디며 통과하지 않고서는 전사가 길러질 수 없다. 『그런즉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 내라』(딤후 2:3).

그리스도인이 젊은 날에 영적 훈련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실제로 전투가 벌어질 경우 아무리 작은 전투라 하더라도 항상 훈련보다는 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훈련보다 쉬운 전투는 없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전쟁은 가정과 교회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영적 전쟁은 어디서나 일어난다. 훈련소를 수료했다면 전장에 배치된 십자가의 군사로서 어디서든 대장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어린양을 따르라(계 14:4). 세상을 결코 겁내지 말라!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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