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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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지혜롭고 위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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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2년 10월호>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몇 있고, 지혜롭다고 평가받는 사람도 더러 있으며, 위대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사람들도 여럿 있다. 그러나 이 세 평가를 동시에 받는 인물은 흔하지 않다. 다니엘이 그에 해당하는 사람인데, 그는 당대 최강국인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소년이었다. 포로에 불과한 어린 소년은 어떻게 그런 평가를 받았으며 바빌론 제국 총독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을까? 사람이 보기에는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니엘처럼 아름답고 지혜롭고 위대한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니엘을 본받기 위한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포로로 끌려온 어린 다니엘은 바빌론 왕에게 쓰임받기 위해 학문과 언어를 교육받는다(단 1:4). 그뿐 아니라 왕에게 쓰임받는 종은 왕이 보기에 외모도 좋아야 하기에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매일 규칙적으로 제공받는 특권도 누릴 수 있다. 다니엘은 왕의 종으로서 준비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왕의 음식과 포도주에 감사하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하는 계층이었지만, 감사하기는커녕 그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한다. 그 이유는 우상들에게 바친 음식을 먹는 것은 자신을 더럽히는 행위이자 하나님을 불쾌하게 해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니엘은 성별을 결심하고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단 1:8). 이에 내시 장관은 그 일이 장관 자신의 머리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며 거절했지만, 다니엘은 콩죽과 물만 열흘 동안 먹고 난 후에 용모를 살펴 달라고 요청한다. 그의 요청대로 열흘 후에 살펴본 다니엘의 용모는 과연 다른 모든 소년들보다 더 아름답고 살졌다(15절). 내시 장관은 그제야 안심하고 그 후로도 꾸준히 콩죽을 내어 주었다. 『그러므로 멜살이 그들의 음식과 그들이 마셔야 하는 포도주를 가져가고 그들에게 콩죽을 주니라』(16절). 다니엘의 용모가 이와 같이 콩죽과 물만 먹고도 모든 소년들보다 아름답고 살지게 보였던 이유는 콩죽이 왕의 음식보다 영양가 높고 좋은 식단이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돌봐주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위해 성별을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긴 후 하나님을 신뢰하면 하나님께서 돌봐주시는데, 이렇게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는 사람에 대해서 성경은 아름답다고 말씀하신다.


에스더의 경우로 보자면, 그녀는 자신을 더 돋보이게 꾸며 왕에게 선택받고자 하는 소녀들처럼 장식품에 욕심내지 않았고 자기가 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에 2:15). 그럼에도 그녀를 보는 모든 사람의 눈에 호의를 입고 왕에게도 은혜와 호의를 얻어 왕후가 되었다.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사랑한지라, 그녀가 모든 처녀들보다 왕의 목전에 더 많은 은혜와 호의를 얻었으므로 왕이 그녀의 머리에 왕후의 관을 씌워 와스티를 대신하여 그녀를 왕후로 삼으니라』(에 2:17). 다니엘이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하고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했을 때 모든 소년들보다 아름답고 살지게 보였던 것처럼, 에스더 역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장식물들을 거절하고 유대인으로서 자기 배후에 계신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았을 때 다른 소녀들보다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귀한 음식을 먹으며 식단 관리를 하고 값비싼 장식물로 외모를 꾸미는 사람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전적인 돌보심을 받는 사람인 것이다.

다음으로 지혜와 관련해서는, 지혜와 지식을 얻기 위한 사람들의 욕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이 없는 듯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출판된 도서의 수는 14,267권으로 이것을 365로 나누면 쉬는 날 없이 하루에 평균 39권의 책이 매일 출판되고 있는 셈이며, 이것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책 쓰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인기 유튜버들이 작가가 되고자 하는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1회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강의를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혜와 지식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보인다.
2021년 한 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지출된 사교육비는 약 23조 4천억 원으로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이 1인당 48만 5천 원의 사교육비를 매달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학연수를 비롯한 온라인 컨텐츠 이용 금액이나 학습지, 교재, 학습도구 구매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금액인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사교육비 지출금액은 이보다 훨씬 더 높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한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지혜와 지식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리석은 자는 지혜에 마음이 없거늘 그가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가?』(잠 17:16) 지혜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지혜를 사려고 돈을 모으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지혜를 살 만큼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혜는 결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로 사탄과 견줄 만큼(겔 28:3) 현명했던 다니엘은 지혜와 지식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명철을 아는 자들에게 지식을 주시며』(단 2:21). 하나님께 지혜와 지식을 받았던 다니엘은 지혜가 현명한 자에게 주어지고, 지식은 명철을 아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지식은 악에서 떠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 수업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면 땅에 속한 지혜와 세상에 속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땅에 속한 것들과 하나님께 받는 것은 비교할 수 없다. 『왕이 지혜와 명철에 대해 그들에게 묻는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그들이 자기의 온 나라에 있는 모든 마술사들과 점성가들보다 열 배나 더 나은 것을 알더라』(단 1:20). 하나님께로부터 지혜와 지식을 얻은 다니엘은 온 나라에 있는 모든 마술사들과 점성가들보다 열 배나 더 나은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땅에 속한 지혜와 지식보다 무려 열 배나 더 나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열 배나 더 많다는 것이 아니라 “열 배나 더 나은”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좋은 것들이었다.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열 배나 더 좋은 지혜와 지식을 갖고 있다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아닌가! 하나님께 도움을 받아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유명한 강의나 강사를 알아보기 전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에서 떠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혜와 지식은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성경에 보면 유대인들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데, 요나(마 12:41, 눅 11:32)와 솔로몬(마 12:42, 눅 11:31), 야곱(요 4:12), 아브라함(요 8:53)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을 이해시키기 위해 비교의 대상으로 언급되었을 뿐 실제로 예수님의 위대하심에는 비교될 수 없는 존재들이다. 또한 위대하다는 사람들이 어디 이들뿐이겠는가? 노아, 다니엘, 욥, 모세와 사무엘, 다윗과 엘리야 등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주님의 능력을 받아 위대한 일들을 행했고 그 업적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그가 아무리 위대한 일을 했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심에 비교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여자에게서 난 사람 중에 가장 큰 사람이었던 침례인 요한도 자신과 예수님에 대해 말하기를 주님은 융성해야 하나 자신은 쇠잔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요 3:30). 하지만 예수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다니엘은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는 당대에 가장 강력했던 바빌론의 왕으로부터 위대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후 왕이 다니엘을 위대한 인물로 세우고 그에게 큰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바빌론 전 지방의 치리자로 삼고 바빌론의 모든 현자들을 주관하는 총독들의 우두머리로 삼았더라』(단 2:48).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왕이 그의 종인 다니엘을 위대한 인물로 세운 이유는 다니엘이 하나님을 증거했기 때문이다. 『왕이 다니엘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네가 이 은밀한 일을 나타낼 수 있음을 보니 너희의 하나님은 신들 중의 신이시요 왕들 중의 주시며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분이심이 분명하도다.” 하였더라』(단 2:47). 다니엘은 하나님을 단순하게 소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도록 증거한 것이다. 즉 “신들 중의 신이시고, 왕들 중의 주시며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분이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증거했고, 그 일로 다니엘은 위대한 인물로 높임을 받았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바르고 정확하게 증거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을 가장 잘 증거한 사람으로 고(故) 이송오 목사를 들 수 있다. 그는 변개된 성경이 판을 치던 나라에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여 보급했고, 진리의 지식을 전파하여 수많은 잃어버린 혼들을 주님께 이겨왔다. 또한 하나님께서 “신들 중의 신이시고, 왕들 중의 주시며,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는 분이심”을 이 땅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고백하게 만든 위대한 설교자였다. 그 위대한 스승에게서 배운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역시 하나님을 증거하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위대한 설교자였던 이송오 목사를 따라가라. 성경을 공부하고 하나님을 증거하라. 하나님을 바르고 정확하게 증거하는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인 것이다. 모든 사람은 쇠잔해지지만, 하나님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종들은 그분과 함께 위대한 일을 하며 융성해질 것이다.

하나님께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스스로를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성경은 하나님께 사랑받지 못한 사람에 대해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반대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어도 하나님께 알려지고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아름답고 지혜로우며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그냥 사랑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크게” 사랑을 받은 사람이었다(단 9:23; 10:11,19).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함으로 성별된 아름다움을 발산했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악에서 떠남으로 지혜와 지식을 갖춘 인재였고, 하나님을 바르고 정확하게 증거하는 위대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 역시 아름답고 지혜롭고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크게 사랑받았던 다니엘을 본으로 삼아야 한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성별을 유지하고, 하나님을 두려함으로써 악에서 떠나며, 성경을 올바로 나누어 공부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고 정확하게 증거하면 되는 것이다. 이 일은 충분히 가능하고 얼마든지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성경대로 믿는 참된 신약 교회를 세워 주신 목적이기 때문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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