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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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늪에 빠진 배교한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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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5월호>

요한계시록 1-3장에는 “일곱 교회”가 등장한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에 적용되고, 교리적으로는 대환란 기간의 지역 교회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영적으로는 사도들에서부터 휴거 때까지 2천여 년간의 교회사를 보여 주고 있다. 일곱 교회 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언급되는 교회는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계 3:14)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지막 교회 시대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는 주님께서 교회 바깥에 계실 수밖에 없는(계 3:20) 시대로서, 배교로 점철되어 있고 배교로(살후 2:3) 끝을 맺는 교회 시대이다. 그렇기에 이 교회는 주님께로부터 아무런 칭찬도 받지 못하고 오직 책망만을 듣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며,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계 3:17)라는 책망이다. 우리는 이 마지막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책망을 통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비참하고, 가련하며, 가난하고, 눈멀고, 헐벗었음에도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곧 “착각의 늪”에 빠져 있는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의 실상을 엿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몇 가지 중요한 교훈들도 배우게 된다.

예전에는 “은행” 하면 대체로 “공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1999년에 미국에서 “금융서비스현대화법”이 제정되어 은행도 투자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은행은 이전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수익 사업에 뛰어들었고 본격적으로 대출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대출로 인한 이자가 은행의 수익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용이 좋은 사람들에게만 우선적으로 대출해 주던 은행이 이제는 대출해 줄 만한 사람들을 찾지 못하게 되자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무리하게 대출을 해 주게 되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미국을 금융 위기로 몰고 간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저신용자들”에게 집 구매를 위한 담보 대출을 무리하게 해 준 것이 화근이었는데, 곧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문제가 크게 불거졌던 것이다. 이에 관해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라구람 라잔 교수는 계속 오르는 주택 가격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돈을 빌렸다는 부담감은커녕 대출받은 돈이 마치 자신의 돈인 양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돈을 썼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소득이 늘지 않았음에도 대출을 받아 집과 차를 샀고, 또한 그에 맞는 생활을 하기 위해 돈을 마음껏 쓰면서도 잘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졌던 것인데, 한마디로 은행이건 개인이건 “빚잔치”를 즐긴 것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는 2008년에 일어났지만, 그로부터 10여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와 동일한 패턴은 반복되고 있다. 사람들은 역사를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즉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어김없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고 투자하면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 헛된 부를 늘리기에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의 대출 사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통화량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반복 그리고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물가는 자본주의의 숙명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사람들은 좀처럼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즈벨트가 집권했을 당시 연방준비은행(FRB)의 의장을 지냈던 매리너 애클스는 이런 현실에 대해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는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말하자면 오늘날 사람들은 하루하루 빚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 속에 살면서 빚을 내고 또 그렇게 낸 빚을 자산처럼 여기면서 자신은 부자이고 부요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 시대에, 마귀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처럼 물질적인 부를 소유했다고 착각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동일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나라의 개신교 인구는 약 1천만 명에 이르고, 교회들도 5만여 개가 있다고 한다. 특히 “대형 교회의 수”가 많은 도시로 서울이 세계 3위에 올랐고, 대형 교회의 “출석 교인 수”가 많은 도시로는 2위를 기록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34만 6천5백 명을 가볍게 뛰어넘은 서울이 82만 5천 명을 기록함으로써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경기도 안양이 7만 5천 명으로 7위를 차지했다.

“외형”만 놓고 보면, 마치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의 복음의 물결이 이 땅을 덮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구원을 받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1/3 이상이나 되고,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람들은 교회가 구제나 봉사 등을 하는 곳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고, 자질이 떨어지는 거듭나지도 않은 목사들이 교세 확장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에, 한국의 교회들은 교인들에게 구원의 문제 등을 비롯한 영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대로 제시해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지나친 헌금 강요로 인해 넌더리가 나서 교회를 “안 나가”는 소위 “가나안”(“안 나가”를 거꾸로 해서 만든 변개된 개역성경식 표현) 교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면서도(딤후 3:5) 영적으로 부요하며 부족한 것이 없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런 착각에 빠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변개된 개역성경 때문이다. 변개되지 않은 바른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이 1994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역성경을 맹신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들을 듣지 못하는 기근 속에서(암 8:11) 영적인 가난과 헐벗음과 비참함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비참한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너희는 주의 책에서 찾아 읽으라. 이것들 중에는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고, 하나도 자기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바로 나의 입이 명령하였고, 바로 그의 영이 그것들을 모으셨음이라.』(사 34:16)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모으신 바른 말씀인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찾아서 읽으라. 말씀을 통해 자신의 비참한 상태를 냉철하게 살펴서 부요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물질적인 부를 축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말씀하셨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라고 말씀하셨다(딤전 6:8). 뿐만 아니라 모세가 상을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능욕을 이집트의 보화들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히 11:26). 바울도 『너희가 갇혀 있는 나에게 연민을 갖고 또 너희의 재산을 빼앗기는 것도 기꺼이 당한 것은 하늘에 더 좋고 영구한 재산이 있음을 너희가 너희 안에서 앎이라... 여기에는 우리에게 영구한 도성이 없는고로 우리는 장차 올 도성을 찾고 있노라.』(히 10:34; 13:14)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은 결코 “착각의 늪”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자신의 영적 상태를 올바르게 직시해야 한다. 이집트(세상의 예표)의 보화보다 더 큰 재물, 영구한 재산, 영구한 도성을 모세와 바울이 바라보았던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썩어질 것보다 더 실제적이고 영원히 지속될 부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주님을 위해 성경대로 행한 일들에 따라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금, 은, 보석들과 다섯 가지 면류관을 받게 된다. 또한 우리가 주님을 위해 어떻게 고난을 견디며 섬겼는가에 따라 천년왕국의 통치권과 관련된 “유업의 상”을 주님께로부터 받게 된다(골 3:23, 고전 6:10, 엡 5:5, 갈 5:21).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를 잊으실 만큼 불의한 분이 아니시기에(히 6:10), 주님께서는 우리가 구원받은 이후에 주님을 위해 행한 일들에 대해 반드시 보상하신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바른 성경으로 돌아가 이 땅에서 썩어져 버릴 것들이 아닌 진정한 부와 상급과 유업을 받기 위해 상 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동기로 주님을 향해 열정을 내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이 땅이 아닌 셋째 하늘, 곧 “위쪽”에 고정시키고(골 3:1,2), 주님께서 이 마지막 교회 시대를 향해 꾸짖으신 그 책망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귀의 계략에 속아 세상의 물질과 부에 마음을 빼앗긴 채 “빚” 가운데서 허우적대지 말라. 영적 기근 속에 있으면서도 자신은 마치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는 것처럼 착각에 빠져 한 번 지나가면 결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인생을 “빈손”으로 마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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